가을철 말벌 조심하세요
상태바
가을철 말벌 조심하세요
  • 윤종원
  • 승인 2006.08.30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내 사고 8월에만 400여건 접수

말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등산객이 벌에 쏘여 숨지는 등 벌 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왕태산에서 등산객 현모(54)씨가 온몸을 벌에 쏘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이모(49)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현씨는 온몸을 수십군데나 벌에 쏘여 마비 증세를 보이는 등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 북한산성 유원지 쪽에서 북한산을 오르던 백모(47)씨가 벌에 쏘인 뒤 전신 마비와 구토 증세를 보여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께에는 가평군 사랑면 신천리 장락산을 오르던 강모(64)씨가 벌에 온몸을 쏘이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접수된 벌 피해 신고는 모두 4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5~30건의 벌피해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평소 하루 1~3건 정도인 신고 건수에 비해 크게 증가된 수치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매년 8월과 9월이면 산란기를 맞는 꿀벌을 습격하는 말벌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등산객들은 산행중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등과 반소매.반바지.밝은 계통의 의복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독이 몸속에 빠르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편안하게 누워 호흡을 가다듬은 뒤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