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이어트 습관 자녀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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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이어트 습관 자녀 따라한다
  • 윤종원
  • 승인 2006.08.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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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다이어트 습관과 보디 이미지(body image)는 자녀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자녀들이 보고 그대로 따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립식이장애학회의 캐럴라인 코스틴 대변인은 아이들이 엄마의 다이어트를 따라하려는 것은 "엄마의 하이힐을 신으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미국당뇨병학회의 크리스틴 거브스타트 대변인은 엄마가 먹는 것을 일일이 칼로리를 따지고 수시로 체중을 재는 것은 자녀들에게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계량과 수치로 평가하는 법을 가르치게 돼 자녀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한 연구보고서는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면 사춘기의 딸들도 다이어트를 따라하고 엄마가 체중에 신경을 쓰면 딸들이 자신의 몸매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을 쓴 앨리슨 필드 박사는 5세의 여자아이도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면 다이어트가 체중 줄이기 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될 가능성이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런 가정에서는 다리에 살이 쪄 큰 일이라고 실망한다든가 체중이 조금만 줄어도 기뻐서 어찌할 줄 몰라하는 사소한 일들이 날씬한 몸매가 세상에서 최고의 가치라는 메시지를 자녀들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모, 특히 엄마는 모든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나이에 있는 자녀들이 자신의 습관과 행동을 주시하고 경청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필드 박사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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