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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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협 기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3.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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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자 발언과 행보에 실망
의대정원 감축이 대화의 전제조건…조건 없이 필수진료 정상화 약속해야

“5,000만 국민들의 생명은 팽개치고 14만 의사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것인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선희,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의 발언과 행보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반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월 27일 논평에서 ‘전공의·의대생·교수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14만 의사를 결집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국민생명을 담보로 의사 기득권 지키기를 선언한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자의 발언과 행보를 비난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의협회장이 취해야 할 행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 이유에서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환자들을 챙기겠다는 약속은 없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없다”며 “의사들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의대정원 감축을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도 무책임 태도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와 국민고통을 외면하는 처사이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환자들의 고통과 절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의 바람은 안중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적어도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의사단체의 수장이 됐다면 한 달 이상 파행 운영되고 있는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같은 필수진료부터 조건 없이 정상화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조는 “누구를 위한 강경파인가? 14만 의사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강경파가 아니라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대 증원을 바탕으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살리기 투쟁을 이끌어가는 강경파가 돼야 한다”며 “5000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협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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