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의료 현실에 끝까지 자리 지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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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의료 현실에 끝까지 자리 지킬 수 없었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3.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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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개혁신당 이주영 후보, 제22대 총선 출사표
“소아응급은 저의 행복이자 자랑…우리 아이들 반드시 지켜내겠다”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3월 25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3월 25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사출신 이주영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비례 순번 1번)가 무너지는 의료 현실에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며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아이들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총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3월 25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자신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전문의, 세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이주영 후보는 지난 20년간 소아청소년과에 몸담았고 최근 10년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로 활동해 왔다.

이 후보는 “숭고한 사명감이라기 보다, 내 아이와 내 환자를 둘 다 잘 보고 싶은 욕심에 응급실을 택했다”며 “그런데 소아응급실에서 10년을 머물며, 가장 날 것 그대로의 삶이 찾아오는 그 곳에서의 일을 사랑하게 되었고 소아응급은 그렇게 저의 행복이자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 저와 저희 팀은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었고 그 오랜 과정을 아프게 지켜보며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우리의 아이들을 반드시 지켜 내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규모의 병원과 개인 의원을 두루 거치며 보고 겪은 의료인으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각기 다른 세 명의 아이를 키우며 좌절하고 다시 꿈꾸기를 반복했던 엄마로서의 마음을 이제 국민을 위해 나누고 함께하겠다는 것.

특히 그는 의사면허 박탈법이 국회에서 통과해 의사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되면서 의료인들이 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전문센터에서 제가 아끼는 7명(의사)이 한 팀이 돼 지난 10년을 함께 했고 거기에는 간호사와 여러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었다”며 “그러나 결국 이 팀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만 특별히 더 심화되고 있는 의료인들의 정상적인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 그리고 너무나 왜곡된 의료 이용 체계의 문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물론 저희 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의료가 무너지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미래 가치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나 존중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유로 기피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의사면허 박탈법 때문에 급격히 동력을 잃고 12월부터 올해 1월에 걸쳐 순차적 사직이 발생해 이 후보 자신도 1월 31일 자로 최종 사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끝으로 선거가 시작되기 전 정치계로부터 러브콜을 다수 받았다는 이 후보는 개혁신당만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 개혁신당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전문가적인 식견에 기반을 두고 이 사태를 어떻게 현장의 눈으로, 피부로 느껴지게끔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천하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의대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의사 정원을 무조건 2,000명 늘리겠다고 그 난리를 치더니 여론이 안 좋아지고 상황이 나빠지니 또 꽁무니를 빼는 모양새”라며 “끈기도 없고, 전략이나 플랜B는 더더욱 없이 도대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가? 국민들이 두려움과 불안함만 느끼게 하는 삼류 조폭 수준의 국정운영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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