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3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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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3월 2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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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전북대병원, ‘제14회 결핵 예방의 날’ 캠페인 실시

전북대병원, 제14회 결핵 예방의 날 캠페인 실시
전북대병원, 제14회 결핵 예방의 날 캠페인 실시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2024년 결핵예방의 날(매년 3월 24일)을 맞아 최근 제14회 결핵 예방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결핵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경각심 제고, 그리고 결핵검사와 치료, 기침예절 실천 등 행동 변화를 위한 홍보 시행으로 결핵예방 및 퇴치를 위해 마련됐다.

감염관리센터와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에게 결핵과 잠복결핵의 차이, 다제내성결핵, 올바른 기침예절, 생활 속 결핵 예방수칙 등을 전달하고 결핵관련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OX 퀴즈 행사를 통해 결핵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 설명을 끝까지 듣고 퀴즈에 참가한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등 참여도를 높였다.

결핵은 결핵균으로 인한 호흡기감염 질환으로 주로 폐결핵을 유발시키며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결핵균에 감염된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등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관찰되기 때문에 2~3주 이상의 기침과 발열, 수면중 식은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결핵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 및 치료해야한다.

이창섭 감염관리센터장은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2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결핵 예방 캠페인 및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간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할 수 있어
 - 가톨릭의대 김완욱 교수 연구팀, 학계 최초 병리기전 규명
 - 간 생성 혈청 아밀로이드 A 단백질, 관절염 일으키는 매개체로 작용

간에서 생성되는 혈청 아밀로이드 A 단백질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핵심 매개체로 작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 김완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미령‧김유미 박사)이 최근 혈청 아밀로이드 A(Serum Amyloid A, SAA)가 간에서 생성돼 혈관을 타고 관절에 도달,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핵심 매개체로 작용해 관절염을 악화시킨다는 병리기전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

왼쪽부터 가톨릭의대 김완욱 교수, 이미령(Meiling Li)‧김유미 박사
왼쪽부터 가톨릭의대 김완욱 교수, 이미령(Meiling Li)‧김유미 박사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발생, 관절의 기능손상과 변형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면역질환이다.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 즉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관절에 발생할 수 있다.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며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그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다. 환자들은 일상생활 및 업무 수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

우리 신체의 다양한 장기들은 공간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으나, 다양한 대사물질을 분비해 서로 대화한다. 이를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그러나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장기인 간이 우리의 면역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현재까지 잘 알려진 바 없다.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신체의 염증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간으로부터 과도하게 생성된 혈청 아밀로이드 A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교란시키고 혈액을 타고 멀리 떨어진 관절에도 영향을 끼쳐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로 작용한다는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다양한 세포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혈청 아밀로이드 A가 단핵구(monocytes)라는 면역세포를 혈액으로부터 관절 안으로 빠르게 이동시키고 이 세포를 강력하게 흥분시켜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분비를 자극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 중 특히 CCL2(CC Motif Chemokine Ligand 2)로 인해 염증세포가 관절 내로 더욱 모여 관절 파괴와 염증반응이 증폭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하게 악화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

이후 연구팀은 혈청 아밀로이드 A에 의한 병리 현상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응용이 가능한지 확인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혈액 내 혈청 아밀로이드 A의 농도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염증 상태가 확연히 달랐으며 약물치료 후 염증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IL-6를 억제하는 약물인 ‘악템라’로 치료 시 가장 뚜렷하게 혈청 아밀로이드 A가 감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실험용 생쥐에서 혈청 아밀로이드 A의 작용을 차단하는 중화항체를 혈관 내로 주입할 경우, 관절염의 진행이 현저히 억제되었는데, 이는 혈청 아밀로이드 A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타깃으로 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

김완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 간에(간과 관절 간) 상호교류 (inter-organ communication)가 면역세포 활성화와 만성 관절염의 원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는 새로운 병리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혈청 아밀로이드 A가 바이오마커로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에 새롭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올해 3월 세계적 학술지인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IF:15.9)’에 ‘Serum amyloid A expression in liver promotes synovial macrophage activation and chronic arthritis via NFAT5’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오민호‧omh@kha.or.kr>


◆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봉사가 가장 큰 행복”
 - 97세 노신사 부부, 환우들 위해 하모니카 연주 봉사

아이빅원 하모니카 앙상블과 김희수 명예총장 부부
아이빅원 하모니카 앙상블과 김희수 명예총장 부부

올해로 97세를 맞은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부부가 ‘아이빅원 하모니카 앙상블’과 3월 21일 건양대학교병원 로비에서 합주 무대를 가졌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열리는 ‘환우를 위한 힐링 음악회’에 김 명예총장과 부인 김영이 여사가 직접 봉사 연주자로 나선 것.

김 명예총장은 “연주는커녕 악보도 못 보던 제가 하모니카 등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다”며 “이런 기쁨을 환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명예총장의 봉사 연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건양대병원 새병원 개원식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80대에 처음 배우기 시작한 장구 연주를 선보였고, 그 이후로 건양대병원에서는 하모니카, 오카리나, 단소연주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건양대 2024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명예총장은 1928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97세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등포에 김안과병원을 개원해 동양 최대의 안과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고향인 논산에 건양중·고등학교, 건양대학교를 설립, 2000년 2월 건양대병원을 개원하면서 의사로서의 역할과 교육자의 길을 함께 걸었다.

총장직을 사임한 후 김 명예총장은 각종 업무 때문에, 그동안 못 해본 일을 하자고 마음먹고 여러 일을 하고 있는데 그중 ‘봉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김 명예총장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 연주를 듣고 환자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악기 연습에 더욱 매진해 다음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에서는 멋진 색소폰 연주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사회봉사자(대학생) 교육 오리엔테이션’ 실시

조선대병원, 대학생 봉사자 오리엔테이션 교육 실시
조선대병원, 대학생 봉사자 오리엔테이션 교육 실시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진호)은 3월 21일 병원 2층 세미나실에서 조선대학교 2024학년도 1학기 사회봉사 교과목 운영에 따른 ‘사회봉사자(대학생) 대상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조선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됐고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을 위해 3개월간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조원진 대외협력팀장은 인사말에서 “사회봉사 학생들의 안내봉사로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봉사자분들 스스로 병원의 얼굴이라 생각해 주시고, 적극적인 자세로 봉사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분야로는 △진료실 및 검사실 안내 △거동이 불편한 내원환자 보조 △키오스크, 무인수납기 사용법 안내 등이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암 생존자 체력증진에 앞장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최근 KSPO 광주체력인증센터에서 전문 운동처방사가 암 생존자들과 ‘체력끌어올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최근 KSPO 광주체력인증센터에서 전문 운동처방사가 암 생존자들과 ‘체력끌어올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KSPO 광주체력인증센터와 함께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암 생존자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체력끌어올려’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월 25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체력끌어올려’ 프로그램은 올해 총 3차례 운영되며 사전 체력평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사후 체력평가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운영 시기는 △3~5월 △6~8월 △9~11월이다.

참여 신청 및 문의는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전화(1577-9740) 또는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csc8118)를 통해 가능하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체력 평가로 신체 능력을 확인하고 8주간(60분씩, 주 3회) 전문 운동처방사가 진행하는 맞춤형 운동 수업을 받는다. 8주 후에는 사후평가를 통해 신체 능력 및 비만 관련 건강 지표, 불안·우울 지수 등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최유리 센터장은 “급성기 암 치료가 끝난 이후에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유지하고,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암 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료 후 부작용과 피로, 통증, 우울, 불안 등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힘들고 지속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암 치료 후, 취약해진 체력으로 운동능력에 대한 자신이 없어지기도 한다”며 “이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의 운동능력과 신체 상태에 따른 운동량과 강도, 종류를 찾고 이를 꾸준히 시행하면 건강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파킨슨병, 운동클리닉으로 호전될 수 있다”
 - 중앙대병원 이병찬 교수, 파킨슨병 환자 운동 지침서 펴내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뇌 질환으로 떨림, 근육경직, 운동완만, 균형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함께 개개인에 맞춘 꾸준한 운동 치료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책자 표지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책자 표지

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찬 교수가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지침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 지침서’에는 파킨슨병 환자가 병원에서의 운동클리닉 치료와 함께 자택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가 운동 방법을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및 민첩성 운동’, ‘스트레칭’으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이병찬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가 운동과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 파킨슨병의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환자 예후에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파킨슨병 환자는 무엇보다 스트레칭과 스텝 운동, 동적 균형 운동 등 걷는 능력을 향상 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도에 발표된 코크랑 리뷰(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3)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저항 운동, 보행 및 균형 운동 모두에서 파킨슨 환자의 운동 기능의 호전과 삶의 질을 개선 시키는 유의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해당 지침서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유산소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사이클링, 수영, 에어로빅과 같은 연속적이고 리듬이 있는 운동으로 주 3회, 30분 이상 시행하며 연속으로 또는 나누어서 숨이 찰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 시행한다.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소개한다.

‘근력 운동’은 기구 운동, 밴드 운동, 가벼운 아령, 자기 체중을 이용한 팔다리 주요 근육 강화 운동으로 주 2~3회, 30분 이상 비연속적으로 시행하며 주요 근육 당 10~15회 반복해야 하며, 근육경직 혹은 자세 불안정으로 인해 동작에 제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및 민첩성 운동’은 스텝운동, 요가, 태극권, 댄스, 복싱 등의 복합운동을 주 2~3일 또는 가급적 매일 하는 것이 좋으며, 인지장애 혹은 균형장애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해 필요에 따라 안정된 물체에 의지해 시행하고 동반자의 감독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호흡을 깊게 하며 스트레칭하거나 다른 운동 전 동적 스트레칭으로 주2~3일 이상이나 매일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지침서에는 19가지 운동 동작으로 구분해 스트레칭, 균형 및 보행 운동,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4가지에 대한 그림과 운동 방법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병찬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병찬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병찬 교수는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에서의 자가운동에 대한 교육 및 필요한 경우, 통원치료를 연계하는 파킨슨병 운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집에서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하는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가이드 지침서를 만들어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킨슨 환자의 치료는 약물이 기본이지만 운동 또한 비약물적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하는데, 병원의 접근성이나 환자의 기능 저하에 의해 많은 파킨슨 환자들이 적절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가정용 운동 책자를 제작했다”며 “모든 운동 치료에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병원에서 환자의 운동 기능을 평가해 처방된 운동법을 시행해야 하며, 운동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이성현 원광대병원 교수팀, 대한족부관절학회 ‘우수 증례 학술상’ 수상

사진 오른쪽 이성현 원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 오른쪽 이성현 원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성현 원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성현 교수팀이 최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증례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성현 교수는 ‘발목 변형 및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48세 여자 환자 증례 발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말초 신경병증과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병성 관절병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인식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과거 문헌 및 기존 보고도 드물다. 비특이적인 임상 양상으로 인해 증상이 종종 오인되며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고 특히 당뇨병 외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성현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병성 관절병증 증례를 통해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과 적절한 진단, 신중한 치료 계획 수립 및 지속적인 관리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성현 교수는 현재 당뇨병성 혹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신경병성 관절병증 및 발목과 발 변형을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족부족관절 및 스포츠 관련 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와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이준엽 서울아산병원 교수, 탑콘안과학술상 수상

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제32회 탑콘안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을 치료하는 혈관확장제를 개발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탑콘안과학술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안과의학자가 발표한 국내외 논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업적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안과학회 131회 학술대회에서 시행된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준엽 교수의 주요 연구 업적은 ‘빛에 반응하여 일산화질소를 방출하는 화합물을 이용한 급성혈관폐쇄의 광역학치료’다. 이 논문은 지난해 3월 화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켐(Chem, 피인용지수 25.832)’에 발표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영향력 있는 저널에 발표한 세 편의 연구 업적도 인정받았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 내에 존재하는 혈관 일부가 막혀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혈관주위세포를 이완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일산화질소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연구되고 있지만, 일산화질소의 불안정한 특성 때문에 안정적으로 병소에 일산화질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준엽 교수는 생체 내에 존재하는 일산화질소 결합 단백질의 활성 자리를 모방한 ‘철-나이트로실 복합체’를 합성하고, 화합물에 빛을 비춰 원하는 시간동안 특정 부위로만 일산화질소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폐쇄된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흐름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치료방법이 막연했던 망막혈관폐쇄의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제안해 학술적‧임상적 의의를 높이 평가받았으며, 임상 적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교수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망막·유리체 및 포도막 질환의 진료 및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며 국내외 안질환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임상뿐 아니라 의사과학자로서 기초과학자들과의 융합형 공동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 앱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및 진단키트 개발 MOU

- ㈜바라바이오와 혈당측정기 분야 국내 1위 기업 ㈜아이센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대표 안철우·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혈당측정기 분야 국내 1위 기업 ㈜아이센스(대표 남학현)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케어센스 바라바이오 앱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와 새로운 진단 키트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바라바이오 안철우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센스에서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와 연동되는 앱을 개발하고 새로운 진단 키트를 개발해 당뇨병 및 만성대사질환 환자들에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센스 남학현 대표는 “바라바이오의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축적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와의 연동을 통해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로 한 걸음 더 나아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원자력병원, 2024년 간호부 프리셉터 교육 성료
-새내기 간호사 진료 현장 적응 도와

‘2024년 간호부 프리셉터 교육’
‘2024년 간호부 프리셉터 교육’

원자력병원(병원장 김철현) 간호부는 지난 3월 22일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2층 교육훈련실에서 ‘2024년 간호부 프리셉터 교육’을 실시했다.

프리셉터(Preceptor)는 신규 간호사가 의료 현장에 잘 적응해 간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1대 1로 지도하는 숙련된 간호사를 말한다.

이번 교육은 △프리셉터의 개념과 역할 △효율적인 교육전략과 코칭 △간호사고 예방전략 △MZ 세대의 이해 등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주제로 진행됐으며, 우수 프리셉터 사례 발표와 함께 프리셉터 임명장 수여식으로 마무리됐다.

교육을 이수한 24명의 병동 간호사들은 간호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프리셉터 교육을 이수해 신규간호사에게 임상 실무를 지도하고 간호 업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홍은미 간호부장은 “신규간호사들이 쉽지 않은 중증 암환자 간호 업무에 빨리 적응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리셉터로서 선배 간호사들의 활약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병원 간호부는 신규간호사 교육, 프리셉터 교육, 직무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연중 시행하고 간호사 역량을 강화해 간호 서비스 수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로엔서지컬과 연구 교류 및 협력 MOU 체결
-연성내시경 수술로봇 플랫폼 개발 공동연구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지난 3월 21일 신경외과 분야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 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술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비뇨의학 분야의 진단 및 치료 방법의 혁신을 위한 의료기기 공동연구 개발 △의료기기 및 의료기술의 안정성 및 유효성 검증, 과학적 근거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공동연구에 대한 데이터 제공 및 프로그램 실증 △공동연구에 대한 공동 홍보 및 행사 개최 △상호 기술 교류, 정보교환 및 보유시설·장비 공동 활용 △양 기관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사업화를 위한 지원 협조 △기타 업무 연계 등이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국산 의료기기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라는 것을 양산부산대병원과 함께 증명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돈 병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엔서지컬은 KAIST 교원·학생 공동창업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연성내시경 수술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의료기기 회사로, 지난 2022년에는 결석 사이즈 측정 및 정밀하게 결석을 타격해 쉽고 빠르게 제거까지 가능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개발한 바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신생아 난청, 생후 9개월 이전 수술하면 언어발달에 도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최병윤 교수, 1저자: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이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 선천성 난청 환아의 적절한 수술 시기에 대한 지침을 발표해 치료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난청은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구분된다. 청력 손실은 소리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 데시벨(dB)로 표시하며 그 수치에 따라 정상부터 경도, 중도, 중고도, 고도, 심도까지 구분한다. 선천성 난청은 1,000명당 1명 빈도로 고도 이상의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질환이며 50% 이상은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다. 1세 미만에서 90dB 이상의 양측 심도 난청이 있거나 1세 이상에서 양측 70dB 이상의 고도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소아 인공와우 수술 급여는 양측 심도 이상의 난청을 겪는 생후 12개월 미만의 환아로서 최소한 3개월 이상 보청기를 착용했음에도 청능 발달의 진전이 없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그러나 12개월이라는 모호한 기준과 생후부터 즉각적인 청각 자극을 토대로 대뇌 및 언어 발달이 시작되는 다른 정상 소아에 비해 청각 재활이 너무 늦다는 문제점이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최병윤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3세 이하의 선천성 난청 환아 98명을 대상으로 청각 및 유전 검사를 통해 선천성 난청의 원인과 발생빈도를 분석하고, 9개월 미만에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한 경우와 더 늦게 시행한 경우의 수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 미만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조기 수술군'이 언어 발달 수치 중 수용언어 발달이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오직 이 ‘조기 수술군’에서만 수용언어가 2세 이전에 정상 청력을 가진 아이들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함께 주목할만한 점은 흔히 어린 나이에 수술을 고려할 경우 수술 합병증 등으로 수술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생후 9개월 미만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아에서 수술 자체의 안전성에도 문제없음이 확인된 점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생후 9개월 미만부터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한 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조기 인공와우 수술의 언어 발달상의 이점과 수술의 안전성을 함께 보고하여 의미가 깊다. 이에 12개월 미만에서 급여를 인정하고 있는 국내 인공와우 보험급여 대상자 기준에도 추후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는 “선천성 난청 환아들이 청각 재활과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게 되면, 언어 발달 저하와 함께 영구적인 두뇌 발달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9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인공와우 수술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최 교수는 인공와우 수술을 1천여례 이상 시행해 온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권위자이자 청각재활 전문가로,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국제 이비인후과 저널(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심·뇌·혈관센터, 혈관조영시술 20000례 달성 기념식 개최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사수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3월 21일 본관 3층 심·뇌·혈관센터에서 ‘혈관조영시술 20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병철 이사장, 손창영 진료부원장,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 등 주요 보직자와 심·뇌·혈관센터 의료진이 참석한 이번 기념식은 2020년 12월 시흥시 최초 심·뇌·혈관센터 개소 후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기반으로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여 혈관조영시술 20000례 달성이라는 성과에 대한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근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과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기관’을 획득하여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치료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입증한 시화병원 심·뇌·혈관센터는 심근경색, 뇌졸중, 대동맥 혈관 질환 등 분초를 다투는 혈관질환자 발생 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지역민들의 큰 신뢰를 얻고 있다.

기념식에서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은 “혈관조영시술 20000례라는 성과는 365일 24시간 골든타임을 사수하고자 노력하는 의료진의 사명감과 본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들 덕분이다. 앞으로도 심뇌혈관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수호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2023년 암 3,114건 조기 발견

건강검진 후 진료의뢰건 등 분석...갑상선암>위암>대장직장암>유방암 순

KMI 2023년도 성별·연령별 암 조기 발견 현황
KMI 2023년도 성별·연령별 암 조기 발견 현황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을 통해 총 3,114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3월 25일 밝혔다.

KMI 전국 8개 검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만 2,760건이 유소견으로 상급의료기관에 진료가 의뢰됐으며, 이 가운데 3,114건이 암으로 확진됐다.

KMI 건강검진을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8년 1,629건 ▲2019년 1,900건 ▲2020년 1,937건 ▲2022년 2,222건 ▲2023년 3,114건 등으로, 2023년은 전년 대비 892명(40.1%) 증가했다.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1만 9,199건에 달한다.

2023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1,180건(3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460건(14.8%), 대장직장암 364건(11.7%), 유방암 341건(11.0%)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률 1위인 폐암(99건)을 비롯해 간암(58건), 췌장암(39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남성은 1,446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암 306명, 대장직장암 234명, 전립선암 99명, 신장암 71명, 폐암 61명, 간암 48명 순이었다.

여성은 1,668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341명, 위암 154명, 자궁암 146명, 대장직장암 130명, 뇌종양 47명, 폐암 38명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737명(23.7%)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717명(23.0%), 30대 616명(19.8%), 60대 611명(19.6%)이 뒤를 이었다.

KMI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분석 결과에 대해, “암 발견 환자 수와 그 비율이 늘어나고 발견된 암종의 새로운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3월 KMI 제주검진센터가 개원했으며, 중증질환을 더 잘 진단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을 조정하고 수검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검진 접근성을 강화한 결과 2023년 종합검진 인원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게 됐다”면서, “검사의 질을 높이고 검사 진행과 결과 관리를 더욱 체계화해 중증질환 발견 인원과 비율 모두 증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과거에는 갑상선암이나 소화기암이 검진을 통해 가장 흔하게 발견됐다면, 최근에는 완치가 쉽지 않은 남성의 폐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과 자궁암의 발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증상 시기에도 질병 초기에 검진을 통해 진단된 경우가 많아 치료를 통한 완치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건강검진(일반검진, 암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의 생활 습관이 있는 분들은 주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 난치성 음성질환 ‘성대구증’에 레이저 성대성형술 장기치료 효과 입증

이승원 교수
이승원 교수

난치성 음성질환인 성대구증에 ‘레이저 성대성형술’의 우수한 장기치료 효과가 보고되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승원 이비인후과(갑상선-두경부외과) 교수는 성대구증 환자 30명을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시행 후 추적 조사한 결과, 장기적인 음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이비인후과 학회지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세계 최대 이비인후과 학회인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COSM, Combined Otolaryngology Spring Meeting)’에서 많은 관심 속에 구연 발표되었다.

성대구증은 성대 점막이 성대 인대나 근육과 들러붙어서, 정상적인 성대 진동이 어려워 쉰 목소리를 내는 난치성 음성 질환이다. 주로 선천적으로 발생하나 간혹 후천적으로도 발생한다. 성대구증을 겪는 환자는 쉰 목소리 때문에 오랜 기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성대구증 치료 방법으로 성대구증 절제술, 성대주입술, 갑성성형술, 음성치료 등 여러 방법이 시도 되었으나, 손상된 성대고유층을 이들 수술법으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음성 개선 효과가 일정치 않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소견을 보였다.

이승원 교수는 총 6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30명의 성대구증 환자를 대상으로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을 시행 후 추적 관찰하였다. 환자의 수술 전 음성 데이터와 비교하여 술 후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음성장애지수(Voice Handicap Index, VHI), 주관적 음성평가, 객관적 음성평가를 시행하였다. 30명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의 주관적, 객관적 음성지표가 의미 있게 호전되었고, 이런 호전은 수술 후 1년까지 유지되었다.

이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쉰 목소리로 고통받는 성대구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레이저 성대성형술은 다른 치료 방식과 달리 수술법이 복잡하지 않아, 수술 후 안정적인 음성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원 교수는 음성수술 및 갑상선 수술 전문가로서, 미국 기관식도학회(ABEA) 및 미국 후두음성학회(ALA)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년간 성대반흔, 성대구증, 성대재건, 국소마취하 성대레이저 수술 등 난치성 음성 환자 치료를 통해 환자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김시현 교수, 비뇨기종양학회 학술 대상 수상

김시현 교수
김시현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김시현 교수(40)가 23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다학제 컨퍼런스에서 학술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발표 논문 '전립선암 환자에서 Ga-68 PSMA-11 PET/CT를 이용했을 때 치료경향의 변화 연구‘ (Changes in treatment after Gallium-68 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11 Positron Emission Tomography/Computed Tomography in Patients with Prostate Cancer)'로 수상했다.

논문은 전립선암 검사 중 원발 병소 및 전이 암세포 확인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뼈스캔(Bone Scan)보다는 PSMA PET/CT가 유용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PSMA PET/CT는 방사성의약품인 Ga-68 PSMA-11을 인체에 주사하면 전립선 암세포막 항원(PSMA)에 방사성의약품이 결합하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법이다.

김시현 교수는 “전립선암이 깊숙하게 숨어있거나 크기가 아주 작아 놓쳤던 병변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PSMA PET/CT의 효용성을 기술한 국내 최초 연구”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향후 갈륨과 국내에서 개발된 다양한 물질들을 이용한 PSMA PET/CT 검사를 이번 연구와 비교하여 효용성을 추가로 입증하는 후속연구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 영남대병원 안과 사공민 교수

영남대병원 안과 사공민 교수(사진 오른쪽)
영남대병원 안과 사공민 교수(사진 오른쪽)

사공민 영남대병원 안과 교수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39회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Asia-Pacific Academy of Ophthalmology, APAO)에서 ‘당뇨황반부종 및 당뇨망막병증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라니비주맙 포트형 약물 전달 시스템(Port Delivery System: PDS)의 효과와 안전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논문상(Best Scientific Paper Award)을 받았다.

APAO는 아시아 지역의 실명률을 낮추고 안과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60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해당 학회는 세계안과학회 다음으로 규모가 큰 국제학술대회며, 올해로 39회째를 맞이했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화와 연관된 망막질환 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라니비주맙과 같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가 습성 황반변성, 당뇨황반부종 등 주요 망막질환에서 주된 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작용 기간이 1~2개월 정도로 짧아 잦은 주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반해 포트형 약물 전달 시스템은 안구 내 임플란트 이식을 통해 항혈관내피성장인자를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6개월 또는 9개월마다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2021년에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았다.

사공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당뇨황반부종과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포트형 약물 전달 시스템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해 보고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간이식 마취’ 건강정보 제공

- 대구가톨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종해 교수

김종해 교수
김종해 교수

김종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최근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 채널에 출연해 ‘간이식 할 때 어떻게 마취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김 교수는 이 영상 출연과 관련해 “간이식이라는 큰 수술 뒤에 마취통증의학과가 수술 중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영상은 50분 분량으로 간이식 마취의 정의와 과정, 마취통증의학과적 시술, 수술의 단계에 따른 마취관리가 핵심내용으로 담겨있다.

김종해 교수는 “본 영상에 참여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간이식 및 간이식 마취에 대해 알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이 영상이 일반인을 비롯해 간이식을 받는 환자 및 보호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해 교수의 전문분야는 복부장기이식마취, 초음파유도하 신경차단이다. 이 영상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youtu.be/WhemGNl-uag. <최관식·ck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 암예방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

대장암 등 다학제진료센터장으로 암 표준 치료 모델 구축에 앞장

백정흠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가 대장암 치료 및 예방, 연구 등에 매진,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백 교수는 3월 21일 제17회 암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정부 포상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백 교수는 대장암 치료 및 예방 관리를 위한 연구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장암 치료를 위한 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암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 호발암인 대장암의 특성을 파악해 지역 암 관리 사업을 발전시키는데도 공헌했다.

또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역할하며 국내외 암 치료를 위한 학술 교류를 통해 대장암 표준 치료 방침 개발에 기여하고 대장암환자 치료를 위한 최소침습수술 및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하는 등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제생병원, 몽골 쌍둥이 비뇨기장애 수술로 새 희망

다리파트너스의 의료비 지원으로 요도·음낭 기형 아이들 복합 질환 수술

사진 좌측에서 4번째부터 김보현 다리파트너스 대표와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 손정환 비뇨의학과 과장
사진 좌측에서 4번째부터 김보현 다리파트너스 대표와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 손정환 비뇨의학과 과장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몽골 국적의 31개월 된 쌍둥이 남자 아이인 우느만다흐 울렘즈(UNUMANDAKH ULEMJ), 우느바드라흐 울렘즈(UNUBADRAKH ULEMJ)군의 선천성 요도하열과 음낭기형 수술을 다리파트너스의 도움으로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울렘즈 형제는 비뇨기 수술의 권위자인 비뇨의학과 손정환 과장의 집도로 3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요도하열, 음낭기형 수술을 받고 3월 25일 퇴원한다.

한국에서 요도 기형 수술은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수술받는 것이 일반적이나 쌍둥이는 31개월로 수술 시기를 많이 넘긴 상태로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으나, 몽골에서는 나이가 어리고 수술이 복잡하여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부모는 몽골에서 맞벌이하고 있지만 월수입이 약 70만 원으로 이마저도 일정치 않아 현지에서도 생활고를 겪고 있어 해외에서 받는 치료에 대한 비용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다행히 쌍둥이 부모는 지난해 12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몽골을 방문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을 만나게 되어 한국의 국제 나눔 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하였다. 이에 인플루언서이며 K뷰티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다리파트너스> 김보현 대표와 연결되어 SNS 온라인 자선행사를 통해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환자의 부모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 두 명 모두 똑같이 선천적인 요도하열 진단을 받았으며 몽골에서는 기형이 심하고 수술이 복잡해서 치료할 수 없다 하여 낙심하고 있을 때, 지난 12월에 분당제생병원의 손정환 과장님의 무료 진료 상담을 받고, 한국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수술해 주신 손정환 과장님과 함께 힘써주신 모든 의료진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치료비를 기부하여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다리파트너스> 김보현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술 집도의인 손정환 과장은 ‘다년간 비뇨기과 의사로서 수술을 집도했지만, 요도 기형과 음낭 기형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정상적인 배뇨와 성기 외형 회복을 위해서 섬세한 술기가 필요한 까다로운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나 아이들이 앞으로 밝게 잘 자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나화엽 병원장은 ‘환자들이 좋은 기회를 얻어 몽골에서는 할 수 없고,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수술이 매우 잘 되었고 잘 회복이 되어서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다.

한편, 러시아 및 CIS 국가에 K-Beauty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다리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보현 대표는 ‘작년 온라인 자선행사를 진행하여 모금된 1,000만 원을 해외 소외계층 환아 치료에 써달라고 분당제생병원에 기부하였다’며 ‘선정된 몽골 쌍둥이 환아가 수술 후 회복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매우 기쁘며 자선행사에 동참한 분들에게 이 소식 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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