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 ‘결핵 예방의 날’ 맞아 환자 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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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협회, ‘결핵 예방의 날’ 맞아 환자 현황 발표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3.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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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체 환자 1만9,540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57.9%
전체 환자도 2022년보다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전년의 절반에 못 미쳐
질병관리청 및 전국 지자체와 함께 결핵예방 릴레이 캠페인 진행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는 최근 ‘제14회 결핵 예방의 날(3월 24일)’을 맞아 결핵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결핵협회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참조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환자 1만9,540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57.9%에 달하는 1만1,309명으로서 인구 고령화 못지않게 결핵 환자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결핵환자 감소세는 10여 년간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환자 감소 폭은 전년 11.0%의 절반에 못 미치는 4.1%에 그치며, 65세 이상 결핵 환자 비율 역시 동일기간 55.8%보다 높은 5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초고령화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결핵 환자의 비율 증가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결핵 특성과 한국전쟁 등 한반도 과도기를 겪으며 결핵균에 감염된 인구의 고령화가 맞닿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결핵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결핵협회는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의 성공과 우리나라 결핵 환자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결핵 고위험군 결핵관리 강화를 비롯한 결핵균 검사, 치료 지원, 그리고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결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계속 수행 중인 ‘찾아가는 결핵 검진’은 촘촘한 수검으로 높은 환자율을 기록하며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발견된 결핵 환자의 완치율 향상을 위한 복약 관리를 연계함으로써 초고령화시대를 마주한 결핵 관리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결핵협회다.

또한 결핵협회는 지난 2월 감염병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 28곳에 불과한 세계보건기구(WHO) 결핵 초국가참조검사실(SRL, Supranational Reference Laboratory) 기관 중 하나인 결핵연구원에 GMP 및 ABSL3 시설을 갖춘 신축 연구동을 착공했다.

나아가 지난해 전주 및 제주에 이어 올해 인천에서도 복십자의원을 추가 개원하고 진료과목을 다양화해 어디서나 상향 평준화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결핵협회는 ‘제14회 결핵 예방의 날’을 기념해 전후 일주일간 질병관리청 및 전국 지자체와 함께 전국 단위의 결핵 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결핵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슬로건으로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기념식 및 중앙 행사, 결핵협회 12개 지부와 관할 지자체가 실시한 다채로운 현장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결핵 예방 주간 동안 12개 지부는 지자체와 연계해 청계광장, 수원역 등 유동인구 집중 지역에서 결핵을 알리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신민석 회장은 “결핵 및 호흡기 감염병 퇴치의 시작은 사회적 관심 증대와 적극적인 동참, 그리고 보건의료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이라며 “마지막 단 한 명의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호흡기 감염병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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