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3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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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3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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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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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충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최

충북대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최
충북대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최

충북대학교병원 충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김예슬, 이하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3월 12일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과 공동으로암 경험자 심리‧사회적 지지 프로그램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를 시작했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암 발병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Going-on)는 의미로 기획된 올림푸스한국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암경험자 15명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지난 4주간 ‘세줄 일기’ 앱을 활용해 주어진 주제를 대상으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프로그램 참여자의 일기와 기록을 작품으로 선보이며, 충북대학교병원 서관 1층 로비에서 오는 6월까지 열린다.

최영석 병원장은 “암과의 힘든 싸움을 이겨낸 암 경험자 여러분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충북대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따뜻한 포옹과 진실된 마음으로 암 생존자 여러분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센터장은 “‘고잉 온 다이어리 프로그램’을 통해 암 경험자분들이 바쁜 일상 속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암 경험자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순수 고형 형태 폐암, 임파선 전이 위험 높아
 - 초기 폐암 모양 따라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 예측
 - 중앙대병원 윤동욱 교수, 미국흉부외과학회 국제저널 논문 게재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Lymph Node)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Lymph Node)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Occult Lymph Node Metastasis)’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내 연구팀이 발표해 주목된다.

윤동욱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최수환 한양대구리병원 교수, 조종호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Importance of Lymph Node Evaluation in ≤2-cm Pure-Solid Non-Small Cell Lung Cancer)을 최근 국제저널(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심장혈과융부외과 윤동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종호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심장혈과융부외과 윤동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돼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됐다.(1cm 이하 2.27%, 1.0~1.5cm 2.19%, 1.5~2.0cm, 2.18%)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았다. 1cm 이하에서 2.46%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6%,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

또한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은 71.2%로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였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윤동욱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수환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그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제3회 세종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 3월 21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개최, 최신 의학 정보 공유

2023 제2회 학술대회 장면.
2023 제2회 학술대회 장면.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은 3월 21일(목) 오후 6시부터 본관 4층 도담홀에서 제3회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회장 장선호·킹세종이비인후과 원장)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2024년도 정기총회에 이어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김상범(정형외과 교수) 진료처장과 김주석(소화기내과 교수) 교육수련실장이 좌장을 맡아 2개의 세션으로 구성해 6개의 주제를 발표하는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전재완 교수의 ‘신장에서의 SGLT2 inhibitor 효능’, 가정의학과 김규필 교수의 ‘시판 예정인 비만치료제의 기대되는 효과’, 신경과 김은영 교수의 ‘불면증의 약물치료’이 발표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소아청소년과 권유원 교수의 ‘소아청소년 영양 상담의 실제:시기별 영양 이슈 상담’, 산부인과 송수연 교수의 ‘가임력 보존’, 외과 윤상일 교수의 ‘위암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권계철 병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종특별자치시 의사회 회원들 간 다양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콩팥병 신호탄 소변 거품?

- 일반인도 하루 300g까지 소변 통해 단백질 배설

- 아침보다 오후에 거품 많은지, 계속 많은지 확인

이상호 교수
이상호 교수

3월 14일(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에서 콩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보통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단백뇨’를 의심하면서 콩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소변을 통해 단백질을 배출한다. 그러면 어떻게 의심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콩팥질환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단백뇨’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와 함께 알아보았다.

아침 소변 거품은 정상, 오후에도 거품 많으면 의심 필요

소변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있어 거품이 생긴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흰자를 휘저으면 거품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육안으로는 소변 거품이 단백질로 인한 것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소변 거품이 매번 보이거나 점차 시간이 갈수록 많아진다면 소변에 단백질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아침 소변에 나오는 거품은 정상이지만 오후 소변에도 많은 거품이 보인다면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거품이 지속될 경우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다.

격한 운동, 감기 걸리면 하루 300g까지 소변 통해 단백질 배출

보통 하루 150g 이하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된다. 그런데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하루 300g까지 배설될 수 있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설사와 구토로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도 소변에 수분은 감소하지만 단백질은 정상으로 배설되므로, 단백질 농도가 높아져 거품이 생길 수 있다. 아침 첫 소변 또한 밤새 신장이 소변을 농축시켰기 때문에 거품이 더 잘 관찰된다. 하지만 신장 내 소변의 정수기 필터인 ‘사구체’가 손상되면 하루 300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배출되면서 눈에 띄게 거품이 많이 생긴다.

‘소변 스틱’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 가능

단백뇨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육안보다는 약국에서 ‘소변 스틱’을 구입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소변 스틱을 통해 단백뇨뿐 아니라 백혈구, 적혈구, 지방 분해 관련 부산물인 케톤 등 신장 건강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틱에 소변을 살짝 묻히면 되는 등 사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소변의 농축 유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 단백뇨가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소변 내 단백질을 직접 검사하므로 가장 정확하다. 병원에서는 소변 내 단백질뿐 아니라 소변을 통해 일정한 양이 배설되는 크레아티닌을 같이 검사한다. 소변이 농축되거나 희석되어도 크레아티닌을 기준으로 단백뇨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신장 기능 저하 원인 되는 당뇨병, 고혈압 등 관리 필수

단백뇨를 예방하려면 신장을 오랜 기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상인도 40대 이후부터는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1mL/min/1.73㎡ 가량 노화로 인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 고혈압이 있으면 더 빠르게 신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신장에도 문제를 일으켜 단백뇨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단백뇨 치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당, 혈압 관리’가 우선이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환자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면 단백뇨가 증가했는지를 꼭 확인해야 된다. 당뇨병, 고혈압이 없는 경우 일시적으로 소변에서 거품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갑자기 혈압이 상승해 증가한 거품뇨, 없던 부종이 동반되는 거품이 관찰되는 경우 사구체신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사구체신장염의 경우는 먼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뇨, 혈뇨와 함께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사구체신장염의 종류는 수십 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각 질환별로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거품이 많다고 느껴지만 우선 소변스틱 검사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것이 콩팥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 포항세명기독병원, 직장어린이집 재개원

어린이집 보육실
어린이집 보육실
어린이집 놀이방
어린이집 놀이방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3월 13일 웰빙센터 1층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고 병원 직원들과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성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

세명기독병원은 1999년 3월 포항지역 최초의 직장보육시설인 한성어린이집을 개원해 2018년까지 운영했다. 이후 병원 증축 등의 내부 사정으로 지난 5년 동안 병원에 인접한 경북어린이집에 직원 자녀들을 위탁해 오다가 지난 3월 초부터 재개원해 이날 한성어린이집 개원식을 열었다.

재개원한 한성어린이집은 310.22㎡ 규모로 보육실 4개를 비롯해 놀이방(유희실), 조리실, 교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에서는 직원 어린이집 모든 자재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한 시설을 구축했으며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적용해 영유아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을 갖췄다.

한성어린이집 원아 대상은 세명기독병원 직원 자녀 중 만 0~5세이며, 정원은 30명으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한다.

한동선 병원장은 “한성어린이집은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우리 직원 자녀가 최상의 공간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질 높은 보육 시스템 구축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강북삼성병원, 조산사 3년 연속 수석 배출
-안전한 출산 환경에 앞장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조산사 기념사진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조산사 기념사진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현철)은 조산사 국가 고시에서 최근 3년 연속 전체 수석을 배출했다. 이번 수석 합격자는 한은진 간호사다.

조산사는 임산부 및 신생아에 대한 보건과 양호 지도를 임무로 하는 의료인으로, 간호사 면허 취득 및 1년의 조산 수련 과정을 마친 후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조산사는 임신기간 동안 산모의 건강 상태를 관찰, 점검, 상담, 교육 등을 실시하고, 분만 진통 중 산모를 안정시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분만 후에는 산모 및 신생아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산후 검사 및 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강북삼성병원은 2017년부터 조산사 수습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매해 4명의 조산사 수습생을 선발해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수습생들은 분만실, 산부인과 병동, 신생아실 등 관련 부서를 순환하며 실무 실습 교육을 받는다. 또한 마취과,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외과 등 유관 진료과 전문의들의 강의 및 선임 조산사들의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직무 역량을 강화한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이교원 교수(자연출산센터장)는 “자궁은 단순히 태아가 물리적 성장을 하는 공간이 아닌 한 인간의 평생 건강, 지능, 지성, 성격 등이 준비되는 곳”이라며 “이것을 이해하고 태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조산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북삼성병원은 앞으로도 전문적인 조산사 육성을 통해 안전한 출산 환경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한은진 간호사는 “현장에서 어떻게 분만 환경을 만드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산모와 아기가 행복한 분만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2021년부터 고위험 산모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오픈해 24시간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한 전문화된 집중 치료를 제공하는 등,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노인재활의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한수정·서지현 이대목동병원 교수

한수정, 서지현 교수(사진 왼쪽부터)
한수정, 서지현 교수(사진 왼쪽부터)

한수정·서지현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3월 9일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한수정·서지현 교수팀은 ‘대동맥, 관상동맥 수술 후 발생한 뇌졸중에서 재활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연구를 발표해 수상을 차지했다.

대동맥 수술 및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후 뇌졸중 발생률은 각각 7.3%, 1.87%로 그 발생률이 낮지 않다. 특히 수술 전후 뇌졸중은 △수술 후 사망률 증가 △중환자실 재원일 수 증가 △기도삽관 기간 증가 등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며, 의료적 비용 증가에 따른 환자 가족 및 사회적 부담을 일으키게 된다.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들은 대부분 재활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들 교수팀은 재활치료를 동일 기간 시행하더라도 환자들의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재활치료의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한수정 교수는 “대동맥 및 관상동맥 수술 후 발생한 뇌졸중 환자에게 재활치료 효과가 어떨지 예측해 환자의 장기적 재활치료 및 간병 계획 등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환자의 어떠한 요소가 수술 후 뇌졸중의 재활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지 추정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이다. 향후 후속 연구를 진행해 수술 후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 계획을 위한 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건강정보] ‘찌릿찌릿’ 극심한 얼굴 통증…삼차신경통 의심해야

김명지 교수
김명지 교수

60대 남성 A씨는 언젠가부터 얼굴 한쪽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하고 예리한 통증이 지속됐고 수면은 물론 식사할 때도 불편함을 느꼈다. 고민 끝에 대학병원을 찾은 A씨는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삼차신경은 12개의 뇌신경 가운데 5번째 뇌신경으로 눈신경과 위턱신경, 아래턱신경 등 모두 세 분지로 나뉜다. 감각신경의 역할을 하며, 세 분지가 통각과 촉각 등 얼굴 감각의 1/3씩을 담당한다. 삼차신경의 이름은 신경이 세 분지로 갈라지는 데서 생겨났다.

삼차신경통은 이들 분지 가운데 1개 이상의 분지를 따라 극심한 통증이 수반하는 것을 말한다. 오랜시간 혈관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게 될 때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얼굴 한쪽에 전기에 감전된 듯한 찌릿함, 가만히 있다가 놀랄 정도의 예리한 고통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삼차신경통의 특징이다.

치통과 증상이 비슷해 치과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삼차신경통과 치통은 전혀 다른 증상이다.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가 비슷해 착각할 수 있지만 치통의 경우 잠을 잘 때 고통이 심하고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삼차신경통은 수 초에서 수 분에 걸쳐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치과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지속된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과 시술, 수술로 구분된다. 약물을 통해 초기 치료에 나서고, 고주파 삼차신경근 절단술, 풍선 압박술 등 시술적 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강한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조사하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도 있다. 삼차신경통의 주 치료법으로 알려진 건 미세혈관 감압술이다. 귀 뒤쪽의 피부를 동전 500원 크기로 절개하고 테플론이라는 특수 스폰지를 이용해 삼차신경과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분리시키는 수술법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외과 김명지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극심한 고통이 수반 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병이다” 라며 “무엇보다 뇌신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수 MRI를 통해 치통 등과 구분할 수 있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치료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창의성과 정신장애 간의 유전적 조성 규명

분당서울대병원·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김혜진, 안예은, 윤주현 연구원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김혜진, 안예은, 윤주현 연구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공동 연구팀(김혜진, 안예은, 윤주현 연구원)은 창의성과 정신장애 간의 유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창의성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발견하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조합해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으로 예술, 건축, 과학 등 독창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수많은 직업군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으로 꼽힌다.

한편, 이러한 창의성은 정신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천재로 불리는 과학자나 예술가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여러 관찰 연구에서 예술가 집안에서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가 흔하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창의성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조성을 규명하기 위해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가한 유럽인들 24만여 명의 351개의 직업에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얼마나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했는지를 수치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을 포함한 다양한 유전체 연구를 실시한 결과, 직업에 기반한 창의성 점수와 연관된 25개의 유전변이를 발굴했으며 관련 변이들이 뇌 조직 중 특히 해마와 대뇌 피질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창의성과 정신장애의 복잡한 연관성을 유전체 수준에서 밝혀냈다는 점이다. 창의성과 연관이 있는 유전변이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도 정신장애와도 연관성을 보였는데, 대표적으로 창의성과 우울증은 서로 96%의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유전변이가 창의성과 정신장애에 항상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라거나 창의적인 사람들이 정신장애에 취약하다는 속설과는 다른 결과로, 같은 유전변이가 개인별로 다르게 작용하는 기전을 밝힌다면 창의성뿐만 아니라 정신장애의 유전적인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전적인 요인을 통해 전체 창의성의 약 7.5% 수준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창의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명우재 교수는 “창의성에 대한 분자생물학적인 원인을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많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연구결과”라며 “향후 정신장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홍희 교수는 “기존의 창의성 측정법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수십만에 달하는 대규모 코호트 참가자들의 직업 조사 결과와 기계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창의성을 정의함으로써 대규모 유전 분석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의 중견연구 지원사업, 신진중견연계사업,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서울대학교 헬스케어융합학과-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동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정신의학 학술지 ‘Psychiatry Research(Impact Factor=11.3)’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2024년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 개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오는 3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병원 4동 6층 대강당에서 ‘2024년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4년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는 암정복 원년의 해를 맞아 보라매병원이 그동안 암 정복을 위해 다졌던 우수한 암 진료 역량을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주최되었다. 강좌는 암종별로 3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총 10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첫 강의로 진행될 피부암 조기진단과 치료 및 흉터 관리에 대한 강의는 성형외과 박지웅 서울의대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보라매병원 유튜브 채널인 “서울대 보라매병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좌는 △피부암과 켈로이드: 점의 모양이 이상해졌어요 △전립선암:

자다가 소변을 보느라 깨요 △간암: 이상하게 피곤해요 △두경부암: 목소리가 변했어요 △담낭암과 췌장암: 밥먹고 소화가 잘 안돼요 △위 암: 이상하게 속이 쓰리고 더부룩해요 △암환자의 영양관리 △유방암 : 멍울이 만져져요 △대장암: 변비와 설사가 반복돼요 △대장암의 보조항암치료 혹은 전이/재발성 완화항암치료 순서로 진행하며 강의 후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된다.

이재협 병원장은 “암 정복 특집 건강강좌를 통해 각 부문별 암 전문 교수님들의 최신 지견과 의학정보를 공유하여, 누구나 알기 쉽고 올바른 암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24년도를 암 정복의 원년으로 정하고 ‘암’ 관련 웹진, 유튜브, 건강강좌를 통한 콘텐츠 생산 및 배포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암 정복 특집 시민건강강좌’는 사전신청 없이 암에 대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HIMSS 컨퍼런스 발표...융합의학 중요성 알려

‘융합의학이 헬스케어와 의료기술에 미치는 영향’ 주제로 강연 진행

서울대병원이 ‘2024 HIMSS 글로벌 헬스 컨퍼런스 & 전시회’에서 미래의료를 선도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융합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융합의학기술원’의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이 컨퍼런스는 1961년 설립된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HIMSS)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IT 행사다.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올해 컨퍼런스에는 90개국 4만5천여명의 전문가와 1천여 기업이 참가했다.

융합의학기술원 김경환 원장 및 융합의학과 공현중 과장, 김영곤·정지홍 교수는 3월 13일 ‘융합의학이 헬스케어와 의료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교육 세션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023년에 이어 HIMSS 컨퍼런스 정규 교육 세션에서 세 번째로 이뤄진 서울대병원 단독 발표다.

융합의학기술원은 의료지식과 미래 기술을 결합하여 질병과 장애 및 의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설립된 조직으로, 융복합 인재 교육과 혁신 의료기술 개발 연구를 담당한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김경환 원장은 이 같은 비전을 소개하며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해 포괄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융합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공현중 융합의학과장이 융합의학기술원의 교육·연구 전략을 비롯해 기술·장비 등 연구 인프라 현황과 국내외 네트워킹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김영곤·정지홍 교수가 융합의학기술원 네 가지 세부분야(데이터의학, 의생명과학, 의생명공학, 의료기술정책의학)의 연구 성과 및 실용화 사례를 소개하며 세션을 마무리했다.

김경환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이번 세션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융합의학이 미래의료에 기여할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융합의학기술원이 국민의 건강 향상과 의료 체계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금번 컨퍼런스에서 세션 발표 내용을 검토하고 발표자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HIMSS 리뷰어’로 선발돼 활동했다. 오는 15일에는 ‘환자 및 대중 건강 개선을 위한 데이터와 AI 사용’ 토론 세션에 패널로 참석하여 한국을 대표해 서울대병원의 AI 의료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 도입

유방암 환자 피부에 표식 없애 불편 줄이고 만족도 향상

광학식 카메라 센서로 환자 자세 오차 확인

방사선종양학과 여승구 교수(사진 오른쪽)가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여승구 교수(사진 오른쪽)가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신의료기술인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을 도입해 유방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3월 13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인 ‘Vision RT’사의 ‘AlignRT’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치료의 정확성을 위해 피부에 표식을 하고, 암 환자는 치료가 진행되는 약 4~6주 동안 표식이 지워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또한 치료 기간에 샤워나 목욕을 하지 못하고, 옷을 입는 데도 제한이 있어 미용‧위생적으로 불편함을 겪었다.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환자의 불편함이 더 컸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신의료기술인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Markerless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를 도입했다. 환자 피부에 직접 표식을 하지 않아도 치료실 천장에 위치한 3차원 광학식 카메라 센서가 사전에 계획된 대로 치료 부위 좌표를 정확히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본 기술은 환자의 자세 오차를 미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재현성 높은 치료가 가능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반복적으로 진행하던 ‘X선 사용 영상 유도’를 대체할 수 있으므로 방사선 노출을 줄이고, 환자 자세 설정을 위한 치료 준비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여승구 진료과장은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의 대표적인 적용 대상은 치료부위가 피부로부터 가까운 위치에 있는 유방암 환자다. 본 기술 도입으로 유방암 환자들의 방사선치료에 대한 편의성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들이 치료 중에도 편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자회사 가천누리, 해남고구마 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트로트 개사한 쇼츠 영상 직접 기획, 출연, 제작...비장애인들과 경쟁에서 값진 결과

가천대 길병원의 자회사인 장애인기업 ‘㈜가천누리’ 직원들이 해남고구마 홍보를 위한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2위)을 수상했다. 장애 청년들이 직접 기획, 출연, 제작한 영상이 비장애인들과의 경쟁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더욱 값진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공모전은 해남고구마를 이용한 요리 및 가공식품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60초 미만의 짧은 영상(쇼츠)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접수가 진행됐다. 가천누리를 비롯해 277개 영상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가천누리 영상제작팀은 전남 해남 지역의 특성과 고구마의 영양가, 맛 등을 익숙하고 흥겨운 트로트에 맞춰 개사하고, 노래 부르기에 관심을 가지는 직원을 선발, 두 달 가까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가천누리 영상제작팀원들은 또 공모전 출품을 위해 챗GPT를 이용한 시나리오 아이디어회의, 재래시장 방문, 새로운 요리 시도, 고구마 카페 방문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총 3편의 영상을 제작해 응모했다. 그 중 한 편이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이다.

가천누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정부 투자기관 등이 주최하는 영상 콘텐츠 공모전에 참여,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당당하게 경쟁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가천누리는 가천대 길병원이 장애인 직원 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병원 내 수기로 쓴 의무기록물을 스캔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으며, 35명의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관리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중증장애 청년들이다.

가천누리는 지난해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의 도움을 받아 미디어콘텐츠 제작실을 오픈하고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직원들의 미디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받는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문화재단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 지원하는 등 영상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가천누리 양승현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 받은 상이라 모든 직원들이 뿌듯하게 생각하며 장애 청년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가천누리를 설립하고 장애인의 복지와 인권에도 각별한 신경과 애정을 쏟아주시는 이길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 MDR CER 분야 MOU

가천대학교 AI간호과학연구소, 케이바이오솔루션과 협력

(사진 중앙) 김선태 가천길병원 의료기기 융합센터장, (우측) 이선희 가천대학교 간호대학장, (좌측) 케이바이오솔루션 강경윤 대표
(사진 중앙) 김선태 가천길병원 의료기기 융합센터장, (우측) 이선희 가천대학교 간호대학장, (좌측) 케이바이오솔루션 강경윤 대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의료기기융합센터는 최근 가천대학교 AI간호과학연구소, 케이바이오솔루션과 의료기기 유럽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CER(임상평가 보고서, Clinical Evaluation Report)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가천대 길병원 본관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센터장 김선태)를 비롯한 3개 기관은 MDR CER 작성 교육 및 임상실증, 의료기기 공동개발분야에 상호협력 하게됐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는 이번 협약으로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주기 컨설팅 과정 중 임상평가 보고서 작성 분야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게 됐다.

의료기기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은 “국내 최고 CER 교육 전문가팀인 가천대 AI 간호과학연구소와 국내 MDR 경험이 가장 많은 케이바이오솔루션과 함께 이미 준비된 역량을 갖춘 가천의료기기 센터와 함께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가천대학교 AI 간호과학연구소는 임상평가 전문가, 의료기기 인증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가고 있다.

가천대학교 AI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가천대학교 간호대학장 이선희 교수는 “AI간호과학연구소는 2022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제를 통해 임상평가 전문 교수진, MDR 인증기관, 임상평가 전문가팀을 구성해 임상평가 도입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최적의 컨소시엄을 구축, 혁신의료기술 분야의 글로벌 실증지원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케이바이오솔루션은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분야 MDR CE컨설팅 진행하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케이바이오솔루션 강경윤 대표는 “케이바이오솔루션은 이번 협약으로 가천대길병원 의료기기 융합센터, 가천대학교 간호대학과 협력해 의료기기 기업들의 MDR 인증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로써 드물게 ‘우수’판정을 받고, 의료기기 전주기 컨설팅을 총 45건 수행하는 등 의료기기 기업들의 임상/전주기 컨설팅 지원, 사용적합성 시험 영역에서 대내외 성과를 입증 받아왔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소아·흉부·응급 등 전문의 18명 신규 임용

3월 1일 자로 11개 진료과 전문의 영입

최근 전공의 이탈 사태로 대부분 대형 병원에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소아·흉부·응급 등 분야별 신규 전문의 18명을 임용했다.

3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된 전문의는 간이식간담췌외과, 류마티스내과, 산부인과,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위대장항문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총 18명이다.

간이식간담췌외과 이유나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마쳤으며 간단하게는 담석증이나 담낭용종에서부터 췌장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대해 진료하고 있다. 수술의 경우 간담도췌장 분야의 다양한 질환에 대해 복강경,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준 교수는 폐식도, 일반 흉부 전문으로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다년간 수술 및 치료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 맞춤형 치료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해운대백병원 최신 로봇 수술 장비를 활용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병원장은 “현재 어려운 의료계 상황에도 우수한 전문의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다빈치 로봇수술 참관 교육센터’로 지정

매주 월, 화, 목요일 배동식 교수 수술 참관 가능

배동식 교수
배동식 교수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이 세계 최대 로봇의료기기 연구·개발 회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로부터 ‘다빈치 Xi 시스템’을 이용한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 참관 교육센터로 지정받았다.

로봇수술 참관 교육센터는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다른 병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에서 시행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 전문가를 엄선해 멘토로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갑상선·내분비외과 배동식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해운대백병원에서 ‘바바(BABA: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집도해 왔으며 국내 2번째, 부·울·경 최초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 멘토가 됐다.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목에 흉터로 남는 기존 수술보다, 양측 겨드랑이와 양측 유륜으로 1cm 내외 절개를 통해 진행하는 수술 방법으로 수술 후 눈에 띄는 상처, 목의 유착, 출혈, 영구적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목소리 장애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리아에서는 “앞으로 정해진 일정(매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에 따라 국내에서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참관하고 싶은 의료진은 해운대백병원에서 배동식 교수의 수술 참관이 가능하며, 갑상선 영역에서의 로봇수술 저변 확대를 선도하고, 많은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센터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배동식 교수는 “로봇수술의 노하우를 공유하여 우리나라 갑상선 수술 분야에 우수한 의료진들이 갑상선 치료의 성과를 높이고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지난해 7월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로봇갑상선 절제술 5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LIG, 순천향대서울병원에 5천만원 기부금 전달

 

LIG가 의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3월 13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기부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LIG는 의료취약계층 지원 기부사업을 2021년부터 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총 2억원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기부했다.

이정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은 “기부해주신 후원금은 의료취약계층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준 LIG 대표이사는 “의료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관심과 함께 꾸준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과의 상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IG는 의료취약계층 지원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 국가유공자 지원사업, 대한장애인축구협회 후원, 자립준비 청년 후원 외에도 LIG넥스원과 이노와이어리스, LIG시스템, 휴세코 등 계열사와 함께 사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한양대구리병원, ‘2023년 신규간호사 첫돌 잔치’ 개최

한양대구리병원 신규 간호사 첫돌 잔치 개최
한양대구리병원 신규 간호사 첫돌 잔치 개최

한양대학교구리병원(병원장 이승환)은 지난 2월 29일 병원 12층 사랑의 실천홀에서 ‘2023년 신규 간호사 첫돌 잔치’를 개최했다.

2023년 입사한 신규간호사 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1부에서는 신규간호사들이 본인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성장 포부를 밝히는 영상과 그들을 응원하는 부서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감상했다.

2부에서는 신규 간호사들의 사회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고자 준비한 신정민 강사의 ‘라떼 이해하기’, ‘직장인의 스트레스 관리’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사전 행사로는 귀여움으로 치장하고 사진으로 찍어 이날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승환 병원장은 “걸음마를 떼고 첫돌을 지냈으니 열심히 뛰고 높이 날 앞날이 기다리고 있다”며 신규간호사들의 성장을 응원했고, 신순교 간호국장은 “이제 힘든 고비는 넘겼다. 이제는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가며 성장할 때다”라고 간호사들의 앞날을 격려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양방향척추내시경국제학회에서 강연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

김지연 센터장
김지연 센터장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은 지난 3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메디컬센터(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Medical Center)에서 열린 양방향척추내시경국제학회 ‘3rd Annual Amplify Surgical Endoscopic Symposium’에서 ‘양방향척추내시경을 이용한 흉추유합수술’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다.

김 센터장은 고난이도 양방향내시경 수술기법, 특히 경추 및 흉추의 척수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기법의 개발과 발전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흉추 추간공경유 척추유합수술을 성공해 최근 세계적인 SCI 학술지 ‘Acta Neuro. How I do it’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펼친 것.

강연 후에는 카데바 실습의 연자로 참여해 미국 각지에서 모인 척추파트 전문의를 대상으로 양방향척추내시경 요추유합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수술기법을 시연하고 전수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에서 양방향내시경에 대한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뜨거운 만큼 머지않아 미국에서도 양방향내시경수술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대한민국 척추전문의들도 이에 뒤쳐지지 않도록 항상 연구하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의료진은 김지연 센터장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하며, 다양한 국내 및 국제학회의 강연과 SCI급의 논문,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폐암, 순수 고형 형태에서 임파선 전이 위험 높다
-중앙대병원 윤동욱 교수팀, 미국흉부외과학회 국제저널에 논문 게재
-초기 폐암 모양에 따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 확률 분석 연구

(A)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과 (B)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의 CT 이미지
(A)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과 (B)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의 CT 이미지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 ‘Importance of Lymph Node Evaluation in ≤2-cm Pure-Solid Non-Small Cell Lung Cancer’를 최근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Lymph Node)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Occult Lymph Node Metastasis)’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돼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됐다.(1cm 이하 2.27%, 1.0~1.5cm 2.19%, 1.5~2.0cm, 2.18%)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6%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6%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은 71.2%로, ‘간유리 음영’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한양대병원, 한국단자공업 이창원 회장으로부터 기부 받아
-루게릭병클리닉발전기금으로 1억 쾌척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과 이창원 회장(사진 왼쪽부터)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과 이창원 회장(사진 왼쪽부터)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은 3월 12일 동관 8층 제1회의실에서 이창원 기부자로부터 루게릭병클리닉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받았다.

이날 기증식에는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 김승현 세포치료센터소장, 노성원 대외협력실장, 권오균 운영지원국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달식에서 이창원 기부자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배우자의 루게릭병 진료에 매번 최선을 다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루게릭병 환자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가족으로서 한양대학교병원이 루게릭병의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중 병원장은 “우리 병원 루게릭병클리닉은 세계 최초로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루게릭병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기부해 주신 소중한 마음은 맞춤형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과 연구에 잘 활용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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