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2월 5일자
상태바
[HOSPITAL UNIQUE] 2024년 2월 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2.0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원광대학교병원,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동참

원광대병원,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동참
원광대병원,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동참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2월 1일 원내 주차장에 마련된 헌혈 버스에서 ‘2024년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사회적‧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동절기를 맞아 헌혈 감소 상황에 대응하고 혈액이 부족한 전북지역의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주최로 원광대병원 임직원 37명이 참여했다.

생명을 구할 한 방울의 귀중한 혈액을 위해 따뜻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헌혈 캠페인 참가자들에게는 무료 혈액검사, 공가, 봉사활동 및 학습 시간 인정, 소정의 헌혈 기념품 등이 제공됐으며 다회 헌혈시에는 헌혈 유공 표창도 수여된다.

이영진 원광대병원 수혈실장은 “감염에 경계하는 사회 현상과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동절기를 맞아 헌혈이 급감함에 따라 혈액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생명 존중과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한 작은 정성을 보여준 헌혈 참가자들의 소중한 뜻이 수혈 환자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겨자씨키움센터,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AI 시대 융합과 연결 위한 의료산업 혁신 주역 선발
 -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지원…총 72건 아이디어 공모 20개 팀 선정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왼쪽에서 두 번째)가 2월 1일 서초평화빌딩에서 개최된 ‘제4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왼쪽에서 두 번째)가 2월 1일 서초평화빌딩에서 개최된 ‘제4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겨자씨키움센터(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가 2월 1일 오전 서초평화빌딩에서 ‘제4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4기 미래위원’을 최종 선발했다.

‘제4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직전 공모전 대비 2배 넘는 지원율을 보이며 총 72건의 혁신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높은 경쟁률 속에서 세 차례 단계별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종 20개 팀은 올 한 해 4기 미래위원으로 집중 육성된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은 기도질환평가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피식널스팀은 최우수상을 수상해 각 100만 원, 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기도질환평가팀은 ‘24시간 기침 감시 기구를 통한 기도질환 평가 시스템 개발’을 아이디어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피식널스팀은 ‘침상형, 이동식 폴대를 결합한 ‘Ready To Go 폴대’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의료현장에서 겨자씨처럼 작은 생각들이 자라나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자는 겨자씨키움센터 설립 의도가 제대로 적용돼 실행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겨자씨키움센터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이 더욱 자극을 받아, 현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손희송 주교는 “겨자씨키움센터를 통해 업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받아들여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는 존중의 문화가 형성되리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4기 미래위원은 오는 2월 14일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공모전을 통해 제안한 아이디어를 약 6개월 동안 혁신·창업이 가능한 프로젝트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활동 결과는 오는 10월 데모데이 진출을 거쳐 추가 보상과 산학협력단을 통한 창업 기회 연계 혜택이 주어지며 차년도 기관별 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4기 미래위원의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교육과 멘토링, 분야별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매월 연구비 지급 등 활동 기간 내 최대 1,200만 원까지 지원한다.<오민호‧omh@kha.or.kr>


◆ 대학병원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 50대 남성 구해

이민호 국제성모병원 전략기획실 파트장
이민호 국제성모병원 전략기획실 파트장

대학병원 직원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이민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전략기획실 파트장으로 이 파트장은 지난 1월 28일 남성이 인천광역시 청라신도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과 그의 아들을 발견해 주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남성은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남성의 아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던 것. 이 파트장은 남성의 아들과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그 사이 이 파트장의 아내가 119에 신고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50대 남성은 상태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심정지가 발생해 이 파트장과 남성의 아들은 남성의 기도를 확보하고 흉부압박을 지속했다. 이후 119 구조대가 도착해 3차례 제세동을 시행한 끝에 남성은 국제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파트장은 “쓰러진 환자가 이웃주민이어서 잠시 놀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직접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매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와 의료인은 아니지만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심정시 상태의 남성은 국제성모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심근경색을 진단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주치의인 박형복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했다”며 “신속한 응급조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2024년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 추진

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질 높은 건강안전망 구축을 위해 2024년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충남대병원은 최근 민간 의료에서 하기 힘든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공공보건의료 추진체계를 정비했다.

‘최적의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책임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필수의료 보장 체계를 강화하고 산모·어린이·장애인·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것.

이에 따라 공공보건의료사업으로 △지역사회 장애아동을 위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수탁 운영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및 지원 사업(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역 내 취약계층 대상 건강관리 사업(대전지역노인보건의료센터) △취약계층 건강지킴이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특히 취약계층 건강지킴이 프로젝트의 경우 생애주기 맞춤형 돌봄 사업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전 연령대에 걸쳐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북한 이탈주민·노숙인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진료비 지원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방면에서의 공공보건의료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공공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 왔다”면서 “향후에도 여러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지역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미라클 메디특구 활성화 위해 강서구-서울부민병원, 협력 강화 모색
 -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원팀과 외국인환자 유치활성화 간담회 가져

서울부민병원과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원팀은 1월 30일 외국인환자 유치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부민병원과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원팀은 1월 30일 외국인환자 유치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부민병원과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원팀은 1월 30일 부민병원 컨퍼런스룸에서 미라클 메디특구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라클메디 특구협의회는 강서구가 본격적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성한 지역 내 70여개 기관ㆍ업체들의 협의체로써, 의료관광 활성화는 물론 특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의료관광의 연관 산업(의료, 유치, 쇼핑, 숙박, 외식)으로 구성된 협의회다.

부민병원 정훈재 연구원장, 궁윤배 국제진료센터장, 의료관광특구 지원팀 송두석 팀장, 전현선 주무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코로나팬데믹 이후 변화된 외국인 환자 유치전략 △미라클 메디특구 브랜드강화 방안 △미라클메디 특구협의회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송두석 강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원팀장은 “미라클메디는 강서구가 지역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관‧병원‧민간기업이 상호 협력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훈재 서울부민병원 연구원장은 “최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의료관광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척추변형수술과 전문재활에 대한 니즈가 높아 해당 부분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국가에 병원을 알리고 관내 협의체 간 인력과 시스템을 공유한다면 미라클메디특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이후 부민병원은 600여 건의 외국인환자 관절·척추수술을 시행했으며 2023년에는 2,7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바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2회 연속 최우수 호스피스전문기관 선정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 사업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란 말기암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돌보는 전인적인 활동이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호스피스전문기관 대상 평가를 통해 말기암환자 및 가족들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 등 서비스 질을 관리하는 한편, 호스피스전문기관이 본 평가를 근거로 더 나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법적기준 준수 여부 △기관 운영의 적정성 △운영실적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계획 및 실적보고서 △생애말기 삶의 질 △치료‧돌봄에 대한 만족도 △사업수행평가 등이다.

평가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며 말기암환자와 보호자들이 호스피스 기관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시설‧인력 및 장비, 호스피스 질 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경기북부 대표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임을 입증했다.

가정의학과 이강건 교수는 “생애 마지막 시기에 호스피스완화의료를 통해 돌봄을 경험한 환자의 가족들 대다수가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며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질 높은 생애 말기 돌봄을 선도해가는 센터로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비행기 내 응급환자 목숨 살린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천은미 교수, 기내 심근경색 환자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까지 동행
-환자와 보호자, 홈페이지 ‘고맙습니다’ 게시판 사연 통해 알려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비행기 내에서 심근경색과 폐색전증이 발생한 환자가 마침 같은 기내에 타고 있던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사연은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 사연을 통해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1월 19일 금요일 새벽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천공항 착륙을 세 시간 앞두고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극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던 한 승객이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의사와 간호사를 찾는 승무원의 닥터페이징 방송을 들은 천은미 교수는 환자에게 향했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환자 문진과 청진, 혈압측정 등을 통해 응급 진료를 끝낸 천 교수는 미국인 일반의와 함께 환자에게 산소부터 긴급 투여한 뒤 아스피린과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추가 투여했다.

환자는 약을 먹고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전화해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준비를 부탁했다.

남은 것은 골든타임 내의 환자 이송. 환자를 이대목동병원까지 급히 이동해야했지만 새벽 시간이기에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 배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천 교수는 지체없이 환자 보호자 차량에 함께 올라 환자가 병원까지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환자 곁을 지키며 상태를 체크했다.

환자와 천 교수를 태운 차량은 빠르게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천 교수는 도착 후 환자의 응급처치와 인계를 도왔다. 환자는 심장효소 검사와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심근경색을 진단받고 입원한 뒤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에게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시술 후 환자는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에서 심근경색과 폐색전증으로 일주일 간 치료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 이후에도 정익모 교수가 외래에서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환자와 보호자는 이대목동병원 홈페이지 ‘고맙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며 “천은미 교수님이 가족과 여행 중인 듯 보였으나 공항에서 가족들을 먼저 보낸 뒤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주시고 월요일 아침 일찍 병실로 방문해 환자 상태도 확인해주셨다”며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 교수님과의 소중한 인연 잘 간직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천은미 교수는 “환자분에게 의사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필수 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 시간에 늦지 않게 치료를 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며 “당시 응급처치를 적극 도와준 승무원들과 침착하게 환자를 같이 치료해 주신 미국 일반의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환자분께서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한림대의료원, 제1회 국가공인 전문약사 자격시험 7명 배출
- 한림대성심병원 4명, 한림대한강성심병원 1명, 한림대동탄성심병원 2명 합격

(사진 첫째 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나영 약사, 임승혜 약사, 이나연 약사, 유지연 약사, 서비취 약사, 최윤주 약사, 임희연 약사.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국가자격증으로 인정되는 ‘제1회 국가공인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약사 7명이 합격했다고 2월 2일 밝혔다.

전문약사는 약물요법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춰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는 임상 약사로, 내분비·노인·소아·심혈관·감염·정맥영양·장기이식·종양·중환자 9개 과목으로 나뉜다.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지난해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됨에 따라 첫 국가공인 시험으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시험은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해당 전문과목 분야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약사에게만 응시 자격이 주어졌다.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약제팀 신나영(감염 부문), 임승혜(노인 부문), 이나연·유지연(중환자 부문) 약사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약제팀 임희연(정맥영양 부문) 약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약제팀 최윤주(감염 부문), 서비취(소아 부문) 약사 등 총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전문약사를 통해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전문적인 심층 약물요법을 제시할 수 있게 돼 중증 환자 치료에 있어 약제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문약사를 지속해서 양성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 어린이병원, 취약계층 아동 검진 지원 사업 시행
- 총 37명 아동에게 기초검진 시행 후 12명 선별해 정밀검진 지원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병원장 조희승)은 지난해에 이어 춘천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 아동 대상 검진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월 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춘천시 지역아동센터 아동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강원대 어린이병원에서 기초 항목(키, 몸무게, 체성분 검사, 혈압검사 등)에 대해 무료 검진을 시행한 후 검진 결과에 따라 정밀검사 및 진료비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최종 선별해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총 37명의 신청 아동에게 기초검진이 시행됐으며 정밀검사 대상자 선정 및 진료비 지원 적합성 평가를 거쳐 최종 12명이 선별됐다.

12명의 아동에게는 각각의 선정 사유에 대한 정밀검사가 시행됐으며 상담 및 건강관리 인식 개선을 위해 영양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조희승 병원장은 “강원대 어린이병원은 소아 중증질환 진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검진 지원 사업, 어린이 건강교실 운영 등 여러 방면으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건강칼럼] 아이가 무언가를 삼켰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전호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외과 교수 도움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아이가 무엇인가를 입에 넣어 삼켰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에 전호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 급하게 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본능적으로 모든 촉각을 동원한다.

그중에 가장 쉽고 유용한 자극이 손과 입이어서 무언가를 자꾸 입에 넣어보거나 집어 먹는다.

주로 먹음직스럽게 생긴 장난감, 건전지, 동전, 안전핀, 자석 등을 입에 넣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돼 제조사도 주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예민한 보호자들은 정보를 접하고 아이들에게 조심하라고 이르지만, 이물을 삼켜서 응급실에 오는 환아들은 항상 있다.

팔다리에 힘을 주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 제대로 된 인지능력이 생기는 4세까지가 주로 보고 되는 연령이다.

이물을 삼킨 직후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아이가 무엇인가를 먹었는데 보호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설물과 같이 이물이 모두 배출되면 다행이다.

그러나 아이가 이물을 삼켰는데 보호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동안 아이에게 문제가 진행돼도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발견돼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일찍 발견해 처치했을 때보다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고 예후도 좋지 않다.

- 치료가 필요한 위험 이물

대부분 위험하지 않은 이물들은 배설물과 같이 잘 배출되므로 아이가 이물을 먹었다고 해서 무조건 입원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삼켰을 때 위험해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한 이물들이 있다.

먼저 칼 조각, 핀 등 날카로운 것은 소화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크기가 5cm를 초과하는 이물은 식도 또는 장의 각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배출되지 않고 장관 막힘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고흡수성 폴리머로 대표적으로 뉴스에도 나온 ‘개구리알’ 장난감이 있으며 이는 물을 먹으면 크기가 커져서 장관 막힘을 유발할 수 있고 엑스레이 검사에서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는 위험한 이물이다.

이외에도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어린이 자석완구 등 안전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석은 대표 위험 이물로, 이미 2015년 이후부터 외국에서도 제품마다 경고 메시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알록달록 맛있게 생긴 구슬 자석이 자주 보고되고 있고 2개 이상을 삼켰을 때 천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이물이다.

마지막으로 버튼형 알칼리 건전지는 주로 약하고 좁은 소화관인 식도에 걸리는 것이 문제다.

식도가 약하고 좁은 기관이다 보니 주변 조직에 대해 압박 괴사, 전류손상, 알칼리 손상 등으로 짧은 시간 내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식도천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아이가 위험 이물을 먹은 것이 확인되거나 발견되면 먼저 검사를 통해 이물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물이 식도나 위에 있는 경우 응급내시경을 통해 꺼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식도에 걸린 버튼형 알칼리 건전지는 되도록 빨리 꺼내야 예후가 좋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또는 검사 때 이미 위를 넘어 소장에 이물이 위치한 경우에는 수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입원해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증상 없이 이물이 소장과 대장을 넘어 배설물과 같이 배출되면 특별한 치료 없이 문제가 해결되지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2일 이상 이물이 같은 위치에 고정돼 있는 것이 확인되면 장관 막힘 또는 장관 천공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수술적 개입을 통해 이물을 꺼내고 필요한 경우 장절제 또는 재건 등의 소화관 치료를 시행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아이가 위험한 이물에 노출되어 응급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사회적으로도 예민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윤식·jys@kha.or.kr>


◆ 일산백병원 이승환 교수, 왓슨앤컴퍼니와 ' 뇌파 분석 정신건강 진단 플랫폼' 개발 협력

'뇌파 AI 기술 · 뇌신경조절기술' 융합, "정신질환 진단·치료 플랫폼 개발"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왼쪽)가 운영하는 비웨이브와 왓슨앤컴퍼니가 AI기반의 뇌파분석 진단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왼쪽)가 운영하는 비웨이브와 왓슨앤컴퍼니가 AI기반의 뇌파분석 진단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가 운영하는 '비웨이브'와 '왓슨앤컴퍼니'가 1월 24일 비웨이브 회의실에서 협약식(MOU)을 개최했다.

두 기관은 뇌파 AI 기술과 뇌신경조절기술을 융합해 정신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두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결합해 정신건강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비웨이브는 뇌파 분석 기술을 이용해 복잡한 뇌 속에서 잘못된 연결성을 찾아내고, 인공지능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의 뇌파를 구분하고, 개인의 뇌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마음결서비스’라는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왓슨앤컴퍼니는 인체에 안전한 미세전류로 전두엽을 자극, 뇌 가소성을 활성화시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포커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글로벌하게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뇌 과학기술을 국내 최초로 한국과 베트남 스포츠 국가대표들에게 적용해 선수들의 불면 및 스트레스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SCI 논문에도 포커스의 연구결과가 인정되었다.

이승환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비웨이브 대표) "정신질환 환자들의 빠른 진단과 정확한 치료를 위해 비웨이브를 설립했으며, 왓슨앤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전 세계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웨이브의 대표인 이승환 교수는 뇌파 연구의 선구자로, 10여 년 이상 정신건강과 관련된 뇌파 및 심박변이도 자료 분석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윤종원·yjw@kha.or.kr>


◆ 정왕로터리클럽, 시화병원에 마스크 1만 장 기증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은 최근 본관 로비에서 정왕로터리클럽으로부터 마스크 1만 장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마스크 전달식은 시화병원 방효소 행정원장, 정왕로터리클럽 강수복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와 후원을 지속해온 정왕로터리클럽은 저소득층 환우들을 위해 따뜻함을 나누고자 회원들과 함께 기증을 진행하게 되었다.

기증받은 마스크 1만 장은 저소득계층에게 전달하여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독감과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달될 예정이다.

정왕로터리클럽 강수복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들과 어린 가장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라며 “지속적인 봉사로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시화병원 방효소 행정원장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다양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로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어린이병원, 인공와우 이식 환아 치료 및 재활 후원금 전달받아

YG엔터테인먼트, 희귀질환·인공와우 환자의 치료 및 음악 재활 위해 1억원 후원

서울대병원, 후원금 활용해 K-POP 기반 음악치료 프로그램 지원 예정

사진 왼쪽부터 YG엔터테인먼트 지속가능경영팀 육경희 담당, 하혜령 리더, 서울대병원 최은화 어린이병원장,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 이상연 교수
사진 왼쪽부터 YG엔터테인먼트 지속가능경영팀 육경희 담당, 하혜령 리더, 서울대병원 최은화 어린이병원장,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 이상연 교수

서울대어린이병원은 1월 22일 YG엔터테인먼트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이비인후과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인공와우 이식 환아의 치료 및 음악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1억원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금은 어린이병원 인공와우센터에서 소아 인공와우 이식 대상자들에게 수술 및 재활비용을 지원하고, ‘청각 재활을 위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의 환자 지원 및 연구를 진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와우(달팽이관)’는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위치하며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이다. 이 부위가 손상되어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난청 환자는 청각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해야 한다.

매년 유전성 난청, 희귀-난치성 질환, 생후 발생한 뇌막염 등으로 인해 고도의 난청을 앓는 100여명의 환아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에는 청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인공와우를 조율하는 정기 검사를 수년간 받아야 하며, 청력과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주 1~2회 꾸준한 재활치료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적절한 수술과 재활을 마친 환아들에게도 ‘음악감상’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인공와우를 통해 식별할 수 있는 음이 22개밖에 되지 않아 소리의 높낮이 구분이 힘들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인공와우 이식 환아들이 언어발달을 넘어 음악 청취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YG엔터테인먼트의 후원금을 통해 K-POP 기반 음악치료 프로그램의 환자 연계 및 연구에 돌입한다.

이제껏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치료 프로그램은 많았으나, 서울대병원과 YG가 손잡고 개발에 나선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선보인 적 없던 새로운 단계의 재활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소아이비인후과 인공와우센터 이준호 교수와 희귀질환센터 채종희 교수가 각각 책임연구자와 공동연구자를 맡고, 오는 3월부터 소아이비인후과 인공와우센터 전담교수로 근무하는 이상연 교수가 연구담당자로서 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주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음악 치료를 통해 더 많은 아이가 일상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후원 소감을 전했다.

이상연 교수는 “난청 유전자 검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인공와우 이식을 넘어서 인공와우 이식 환아를 위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전후 평가 및 치료 등 각 세션에서 후원처의 선한 뜻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최은화 어린이병원장은 “어린이병원에 내원하는 희귀질환 환아의 상당수가 청각 장애를 앓고 있어 연구와 지원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선뜻 손 내밀어 주신 YG 측에 감사드리며,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희귀질환 환아들이 즐거운 음악으로 희망찬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는 1988년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한 이래 2023년까지 와우이식을 3,000례를 돌파하며 국내 와우이식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자궁절제술 받은 여성, 골다공증 발병 위험 증가

육진성 교수팀 연구 결과, 자궁절제술 후 7년 이내 골다공증 위험 28%↑

중년 여성, 수술 전 개인 건강 상태와 골다공증 위험 요인 등 충분한 상담 필요

육진성 교수
육진성 교수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은 수술 후 7년 동안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놀라운 점은 이 위험이 7년 이후에는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11년 사이에 4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 1만 2,955명과 받지 않은 여성 1만 2,955명을 비교 분석하여, 최대 17년 동안 추적 관찰해 골다공증 진단 여부와 골절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이 절제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처음 7년 동안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약 28% 증가했다. 하지만 7년 이후에는 양 그룹 간의 골다공증 발병 위험 차이가 없어졌다. 또한 자궁절제술과 척추, 골반 골절 위험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육진성 교수는 “이 연구는 자궁절제술과 골다공증 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7년 이후 골다공증 위험 감소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칼슘 보충제 등의 역할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궁절제술을 시행하면서 난소나 난관 등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한 경우에는 7년 이후에도 높은 골다공증 위험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소의 기능이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자궁절제술을 앞둔 중년 여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결과이다. 7년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줄이고 수술 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골다공증 위험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 network open’(IF 13.8)에 게재되었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 주관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윤석열 대통령, 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 방문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중추역할 강조

송정한 병원장(좌)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통령실)
송정한 병원장(좌)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통령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과 연계된 행사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전공의 등 의료진들이 실제 의료 현장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첨단 임상교육시설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헬스케어혁신파크 지하 1층에 1,009㎡ 규모로 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한 해에만 약 3,500여 명의 의료진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제 병원에 있는 전실(Anteroom, 감염병 전파 차단용 공간)과 동일한 환경에서 맥박, 호흡, 동공반응, 산소포화도 등이 구현된 인체 마네킹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 치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호흡기 분야 의료진 육성은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빠르게 의료진을 훈련 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

이밖에도 복강경수술, 혈관문합술 등을 연습할 수 있는 복강경시뮬레이터와 현미경을 갖추고 있어 전공의 등 수술 경험이 없는 의료진이 가상환경에서 각종 술기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SMART 시뮬레이션센터 방문 행사는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최고의 의료인을 양성하고 지역의 필수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경기도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 등으로 지정받아 경기권역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필수의료 분야의 컨트롤 타워이자 중추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재용 교육인재개발실장, 최준영 로봇수술센터장, 전공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뮬레이션센터 소개, 복강경 시뮬레이터 실습 시연 및 윤 대통령의 실습 참여,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 참관 후 윤석열 대통령은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중심의 실전 경험이 확대되어야 하며 고도화된 시뮬레이션 실습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우수한 의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립대병원에 시설과 장비 등 최첨단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코로나19 재난상황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립대병원의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립대병원이자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현재 국책사업으로 ‘국립대학교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사업’ 대상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6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295억 원(국고지원금 187억 5천만 원, 병원부담금 107억 5천만 원)을 투입해 현재 SMART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크게 확장된, 약 4,400㎡ 규모의 최첨단 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대 송진원 교수팀, 시궁쥐에서 E형 간염바이러스 국내 ‘첫’ 발견

서울, 제주의 시궁쥐 4.4%,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사람에게 감염 일으켜 발열, 피로, 식욕부진, 황달, 암갈색 소변 등의 증상 보여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송진원 교수, 김지훈 교수, 박경민 연구원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송진원 교수, 김지훈 교수, 박경민 연구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내과학교실 김지훈 교수, 박경민 연구원)이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Rattus norvegicus)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E virus)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피로, 식욕부진, 황달, 암갈색 소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시, 전격성 간염과 사망 등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도부터 매년 약 400명의 E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3명의 사망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20년 7월부터 E형 간염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관리하고 있으나 환자 발생 신고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숙주에 따라 5가지 속(genus)으로 구분되며, 기존에는 파슬라헤페바이러스(genus Paslahepevirus)만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치류가 매개하는 로카헤페바이러스(genus Rocahepevirus) 또한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로카헤페바이러스에 의한 E형 간염 환자는 최근 홍콩, 스페인, 프랑스(인도 여행력), 캐나다(우간다 여행력)에서 보고됐으며 그 병원체인 시궁쥐 매개 로카헤페바이러스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 발견된 바 있다.

연구팀은 2011~2021년 사이에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 180마리 중, 서울과 제주의 시궁쥐 4.4%가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 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이용해 국내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규명했으며, 이 바이러스들이 로카헤페바이러스 속(genus)에 속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송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발견된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가 최근 홍콩,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의 환자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확인돼 그 의미가 크다”며, “현재 E형 간염의 낮은 인지도, 표준화 되지 않은 진단법 등으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상당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신·변종 E형 간염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러스학 분야 최상위권 저널인 ‘저널 오브 메디칼 바이롤로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한국의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의 첫 발견 및 특성 분석’(원제: First detection and characterization of hepatitis E virus (Rocahepevirus ratti) from urban Norway rats (Rattus norvegicus) in the Republic of Korea)이라는 제목으로 2024년 1월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경인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

희귀질환 대부분 중증도 높고 다양한 의료적 지원 필요, 국가 주도 희귀질환 관리 강조

질병청, 인력 및 장비 등 지정기준 충족여부 바탕 전국 17개 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 선정

희귀질환센터 실무 의료진(왼쪽부터 김정임 전담간호사, 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센터장), 조안나 교수, 신경과 김준순 교수)
희귀질환센터 실무 의료진(왼쪽부터 김정임 전담간호사, 진단검사의학과 서수현 교수,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센터장), 조안나 교수, 신경과 김준순 교수)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이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한 제1기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희귀질환자의 국가 등록사업수행과 지역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공모했고, 인력 및 장비 등 지정기준의 충족여부를 바탕으로 전국 17곳을 지정했다. 경인권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이 선정됐다.

희귀질환은 환자 발생수가 매우 적은 모든 질환을 통틀어 말한다. 우리나라는 유병 인구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 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개개의 질환 별 환자는 소수이지만 질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7700여종 이상의 희귀질환이 알려져 있으며, 의학의 발전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희귀질환의 대부분은 중증도가 높고 다양한 의료적 도움이 필요 하지만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진단이 늦어지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장기간 고통 받는 환자가 많다. 희귀질환의 72%는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환자의 75% 이상이 소아환자로 희귀질환을 가진 소아의 약 30%가 5세 미만에 사망하고, 선진국 기준으로는 1세 미만 사망원인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이 낮아 의료시스템에서 소외되기 쉽기에 국가 주도 희귀질환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고, 정부도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으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는 그동안 각 진료과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희귀질환 진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희귀질환 진료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병원 내 전문 의료진 73명이 총 45개 중증-난치질환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미진단 희귀질환 클리닉을 개설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 때문에 의료진 선택이 어렵거나 표준 진단검사로 정확히 진단을 받지 못하는 환자가 첫 병원 방문 때부터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간 희귀질환 2,500여건, 극희귀질환 200여건의 산정특례 환자등록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등록환자를 대상으로 국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른둥이를 분만한 모든 부모를 대상으로 퇴원 전 교육을 시행하고, 이 중 희귀질환으로 진단된 아기는 퇴원 후 사회복지사를 통한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희귀질환 환자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자원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최창원 희귀질환센터장(소아청소년과)은 “권역 희귀질환 전문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 내 희귀질환 발생 경향과 환자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근거중심 희귀질환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희귀질환 진료를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권역 내 희귀질환 환자 진료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 설 맞아 한부모 가족에 선물 전달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이용자 100여 세대에 생필품 세트 지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2월 1일 인천지역 한부모 가족 이용 시설 대상자들에게 명절 선물세트를 선물했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개최된 전달식에는 김우병 병원장, 박국양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장, 이금숙 간호본부장 등 병원 주요 관계자들과 지원을 받게 된 8개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기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 기금으로 마련한 이번 명절 선물은 쌀, 라면, 화장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다. 특히 가천대 길병원은 총 55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인천지역 사회적 기업인 ㈜도농살림을 통해 구입해 상생과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원 대상이 된 8개 시설은 미혼모, 미혼부 등 한부모 가족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시설 입소 가정 뿐 아니라 퇴소 후에도 여러 어려움으로 기관의 관리를 받고 있는 가정 등 109세대에 명절 전 전달될 예정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경기 침체로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기부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는데, 취약계층 이웃들을 정기적으로 살피고 돌볼 수 있는 기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이 급여 1000원 미만 우수리를 기부하고 같은 금액을 병원이 함께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조직 이후 지난해까지 1억8948만여 원을 기금으로 마련했다. 봉사단은 노인 임대거주 시설 등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장애인시설, 노인, 아동 등 주거취약계층, 한부모 가족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드라마로 주목받는 ‘양극성 장애’,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재발 막아야

윤현철 교수
윤현철 교수

최근 다양한 드라마에서 ‘양극성 장애’를 조명하면서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양극성 장애는 단순히 감정 기복이 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의 개념이 더 정확하다. 양극성 장애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윤현철 교수는 “양극성 장애의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 한동안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 있다가 어떤 시기에는 한동안 우울하고, 또 한동안은 괜찮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증’이나 ‘조울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울증인 것으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보다 더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양극성 장애 환자가 조증의 상태일 땐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들뜨고 고양되며, 과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행동이 극적이어서 주목을 받지만, 실제로는 우울 삽화가 더 길고 괴로운 경우가 많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생물학적‧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원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성 장애 치료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사회생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사례도 있으나, 약을 임의로 끊고 재발을 반복하게 돼 삶이 힘들어지는 사례도 있다.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양극성 장애의 진단은 전문가와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심리검사가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처음 발병 시에는 MRI, 뇌파, 피검사 등을 통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양극성 장애는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으로, 약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 수칙은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윤현철 교수는 “흔히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조증 삽화 시기에 나타나는 들뜨고 과한 행동이 조현병 환자의 주요 증상인 환청 등 환각과 망상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극성 장애는 호전과 악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시기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조현병과 구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성 장애는 조증‧경조증‧우울 삽화를 반복하면서 괜찮은 시기도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는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만, 증상이 나아지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당뇨,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와 재발 방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소아암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백병원 부산지역지부(지부장 이성진)는 지난 1월 31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 나음소아암센터에 헌혈증 200매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부한 헌혈증은 지난 1월 5일 해운대백병원과 1월 25일 부산백병원에서 진행한 ‘사랑 나눔 노사 한마음 헌혈 릴레이 행사’를 통해 마련했다.

국가적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소중한 헌혈 행사에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았고, 해운대백병원과 부산백병원 직원 210명이 헌혈에 참여하고 헌혈증도 기부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백병원 부산지역지부는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솔선수범할 수 있는 ‘사랑 나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심방세동, 사망률 2배...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건 시간문제

고려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앞쪽)가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앞쪽)가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으로,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만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두근거림이 느껴지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같은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3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심장은 2개의 심방(Atria)과 2개의 심실(Ventricles)로 이루어져 있어 각각 체순환(좌심방, 좌심실)과 폐순환(우심방, 우심실)을 담당하고 있다. 심방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모아 심실로 전달하고, 심실은 혈액을 온몸으로 뿜어 전달한다.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서는 심방과 심실의 조화로운 수축 및 이완이 중요한데, 이에 관여하는 신호가 바로 “맥(脈)”이라고 하는 미세한 전류다. 맥은 심장의 동결절에서 주기적으로 만들어져서 심장의 규칙적이고 힘 있는 수축과 이완을 돕는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실로 혈액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심실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므로 충분한 양의 혈액을 힘 있게 짜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의 전체적인 기능이 감소하게 되어,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Heart failure) 상태가 된다.

그 외에도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어 심장 안에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것이 주변 혈액과 결합되고 커지다가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 조직을 괴사시키는 뇌경색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큰 혈관을 다발성으로 근위부에서 막아 광범위한 뇌 손상을 일으키므로 동맥경화성 뇌경색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고, 더 심한 후유 장애를 일으킨다. 다행인 것은, 적절한 항혈전 약물치료로 뇌경색 위험을 60~90%까지 낮출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의 최종 목표는 뇌경색을 최대한 예방(“A”void stroke)하고, 정상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B”etter symptom & rhythm control)과 동반된 위험인자들의 종합적인 관리(“C”ontrol comorbidities)이다. 이 같은 치료 전략(ABC pathway)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 유럽과 미국의 치료 지침에서는 “ABC만큼 쉽다!(As easy as ABC!)”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치료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심방세동의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로, 심장의 리듬을 확인할 수 있다. 부정맥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본인의 병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고, 심방세동이라면 본인의 뇌경색 위험도를 평가(stroke risk stratification)하고 그 위험도가 정말 낮은 것(truly low stroke risk)이 아니라면 항혈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의 80~90%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적으로 항부정맥약물을 사용하여 정상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시키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지만 항부정맥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환자들에게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또는 최근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냉각풍선 절제술 등의 비약물적, 침습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정상 리듬을 회복한 후에도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 무호흡과 같은 동반 위험인자 관리와 금연, 금주 등을 통해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약 10년 전부터 국내에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새로운 항응고제인 비(非)-비타민 K길항제 경구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gicoagulant, NOAC)는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의료진으로부터 항응고치료를 권유받았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일찍 치료할수록 정상맥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 결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고주파 절제술 또는 냉각 풍선 절제술의 적합한 대상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