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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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2월 2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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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한독-사노피, 항고혈압 복합제 ‘아프로바스크’ 국내 출시
-국내 최초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
-단독요법 대비 높은 혈압 강하 효과 및 혈압 정상화 비율 확인

한독-사노피 '아프로바스크'
한독-사노피 '아프로바스크'

한독과 사노피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이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결합제인 항고혈압 복합제 ‘아프로바스크(성분명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가 2월 1일 출시됐다.

아프로바스크는 이르베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고혈압 치료제로 2023년 11월 28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아프로바스크는 사노피와 한독이 2019년 10월 체결한 항고혈압 복합제 국내 개발, 제조 및 허가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탄생했다. 사노피는 원개발사로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갖고 있으며, 한독은 사노피와 아프로바스크를 공동 프로모션하고 국내 생산도 담당한다.

고혈압 환자 60% 이상은 단일 약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기전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 약제 병용이 필요하다. 이 중 안지오텐신차단제(ARB)와 칼슘경로차단제(CCB) 병용요법은 2제 요법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약 67.8%) 조합이다.

아프로바스크는 안지오텐신차단제 이르베사르탄과 칼슘경로차단제 암로디핀을 결합해 치료 전략을 단순화한 복합제로, 각각 약제를 처방받던 환자에게 복약 순응도 향상과 효율적인 혈압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르베사르탄은 안지오텐신차단제(ARB) 계열 항고혈압제 중에서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수축기 혈압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2형 당뇨병과 미세알부민뇨를 가진 고혈압 환자에서 신장 보호 및 2형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병 진행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칼슘경로차단제(CCB) 계열 항고혈압제인 암로디핀은 혈압 변동성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부정적인 심혈관 이벤트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로바스크의 허가는 이르베사르탄 단독요법(저용량군 150mg, 고용량군 300mg)으로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만 19세 이상 성인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아프로바스크의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임상3상 연구의 결과가 바탕이 됐다. 연구는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다기관, 위약 대조, 평행 설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수축기혈압(msSBP) 변화량(FAS)에서 아프로바스크는 이르베사르탄 단일요법 대비 저용량군, 고용량군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 (단일요법 대비 아프로바스크 150/5mg군 6.48mmHg, 아프로바스크 150/10mg군 12.79mmHg, 아프로바스크 300/5mg군 7.4mmHg 더 감소)

두 연구 모두에서 이상반응(AE) 발현율은 시험군과 대조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ADR) 및 임상시험 중지의 원인이 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사노피와의 오랜 협력으로 아프로바스크를 성공적으로 공동개발하고 출시하게 됐다”며 “한독이 보유한 당뇨병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성공 경험과 60년 넘게 쌓아온 고혈압 비즈니스의 오랜 경험으로 아프로바스크의 성장을 견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파운데이션 비즈니스 석상규 대표는 “아프로바스크는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의 강점을 결합시킨 국내 최초의 항고혈압 복합제로 기존 단일제로 혈압 조절이 어렵거나 여러 약제 복용에 곤란을 느끼던 환자들께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고혈압 환자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출혈 치료제 ‘오비주르주’, 급여 적용
-한국다케다제약 혈액응고 8인자 치료제
-8인자 수치 모니터링으로 개별 맞춤 치료 가능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은 2월 1일부터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 ‘오비주르주(성분명 서스옥토코그알파)’의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오비주르주는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치료를 위한 국내 유일 혈액응고 8인자 치료제로, 지난해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후 1년 만에 빠르게 급여에 등재됐다. 국내에서 성인 후천성 혈우병A는 연간 100만 명 당 약 1명 꼴로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혈액질환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 1년여 만에 식약처 허가를 받고 1년 뒤 건강보험 급여 적용까지 이루어져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급여 고시에 따르면 오비주르주는 성인 후천성 혈우병A 환자의 출혈 치료에서 △항체 역가 5BU (Bethesda unit) 초과인 경우 △항체 역가 5BU이하인 환자가 항혈우인자를 고용량 투여한 후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최근에 항체 역가 5BU 이하인 환자가 항혈우인자를 고용량 투여해도 반응이 없어 오비주르주에 효과가 있었던 경우 등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성인 후천성 혈우병A는 혈액응고 8인자에 대한 자가 면역 항체가 발생해 출혈 관련 합병증이 생기는 희귀질환으로, 선천성 혈우병과 달리 급성으로 진행되고 근육, 피부를 포함한 연조직 부위의 출혈이 선천성 혈우병에 비해 더 자주 보고되며, 70~90%의 환자에서 중증 출혈이 발생한다. 선천성 혈우병A와 달리 혈중 혈액응고 8인자의 농도로는 질환의 중증도를 판단하기 어려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출혈이 있으면 즉각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오비주르주는 인간과 유사한 돼지 혈액응고 8인자에서 B-도메인을 제거해 만든 유전자재조합 제제로, 체내 면역 항체에 의해 쉽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비활성화된 인간 혈액응고 8인자를 대신해 혈액응고를 돕고 출혈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기전으로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 중 유일하게 표준분석법을 통해 혈액응고 8인자 수치를 안정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개별 맞춤 용량 치료가 가능하다.

오비주르주는 성인 후천성 혈우병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 오픈라벨 2/3상 임상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한국다케다제약은 치명적인 출혈 경향을 보이는 성인 후천성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시급성을 고려해 허가 직후 급여를 신청하고 정부 부처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1년 만에 신속히 급여가 적용됐다”며 “한국다케다제약은 앞으로도 혈우병을 비롯해 희귀혈액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하면서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박테리아성 감염 여부 진단 ‘프로칼시토닌(PCT) 검사’, 급여 확대
-패혈증 환자뿐만 아니라 폐렴 입원환자의 감염 진단 시에도 급여 인정
-한국로슈진단 ‘Elecsys BRAHMS PCT’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자사의 ‘Elecsys BRAHMS PCT’가 2월 1일 고시·적용된 프로칼시토닌(PCT, Procalcitonin) 검사 요양급여 기준에 따라 폐렴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로 기존의 패혈증 환자뿐만 아니라 폐렴 입원환자에게도 PCT 검사를 통한 감염 진단이 급여로 인정되고, 항균제 환자의 치료 모니터링에 PCT를 활용하여 항생제 남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렴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폐조직에 염증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등이며 호흡기질환의 다섯 가지 주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증상만으로는 폐렴과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다.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어떤 병원균에 의한 것인지, 감염성 폐렴이 아닌 경우 어떤 감별진단을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프로칼시토닌은 체내에서 세균감염이 발생한 경우 첫 2~6시간 사이 급격히 증가해 6~24시간 사이에 정점을 찍는다. 이러한 특징으로 2022년에 PCT 정량검사는 폐렴 환자에게 있어서 염증지표들과 병행해 박테리아성 감염을 감별 진단하고, 항균제 치료 중단 결정에 도움을 주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여러 연구를 통해 폐렴 환자에서 균혈증(bacteremia)을 동반했는지 여부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유용성이 밝혀졌다.

PCT 검사는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일수를 줄일 수 있다는 다양한 임상적 결과를 가지고 있으며, 2015년에는 패혈증 환자의 항생제 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할 때 PCT 검사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는 “프로칼시토닌 검사가 항균제 치료 중단 결정과 폐렴 입원환자 진단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급여 고시를 통해 국내 항생제 처방율을 낮추고 폐렴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아’ 출시 1주년, 매출 확대 나선다
-동아ST, 종합병원 시장 처방 확대 집중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 비롯 60여 개 종합병원 약사위원회 통과

동아ST 베믈리아(Vemlia)
동아ST 베믈리아(Vemlia)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아(Vemlia)’의 출시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고 2월 1일 밝혔다.

베믈리아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성분인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Tenofovir Alafenamide hemi-Fumarate)을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시트르산염(Tenofovir Alafenamide Citrate)으로 변경했다.

염 변경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용출률을 높이고 가혹환경에서 유연물질 발생을 감소시켰으며, 해당 내용으로 특허 출원했다. 또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27% 낮은 약가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으며, 환자가 약통을 여닫을 때마다 복용 요일 확인이 가능한 요일약통을 적용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특히 B형간염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많은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베믈리아의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베믈리아는 출시 1년만에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60여 개 종합병원에서 약사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올해는 클리닉 시장과 함께 종합병원 시장의 처방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UBIST 데이터 기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시장은 2022년 492억 원에서 지난해 약 6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종합병원과 클리닉 시장의 매출 비중은 6대 4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베믈리아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며 처방 확대의 기반을 닦는데 노력해 온 결과 타 염 변경 제품 대비 많은 종합병원에서 약사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올해는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베믈리아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영업과 마케팅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베믈리아 외에도 헵세비어(Hepsevir, 성분명 Adefovir dipivoxil), 바라클(Baracle, 성분명 Entecavir), 비리얼(Virreal, 성분명 Tenofovir disoproxil orotate) 등 다양한 B형간염치료제 포토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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