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병원인 새해소망] 오은영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간호행정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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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병원인 새해소망] 오은영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간호행정교육팀장
  • 병원신문
  • 승인 2024.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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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손을 내밀자”

2020년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채용, 배치, 이동과 복리후생, 대외 평가와 교육을 주로 담당하는 간호행정교육팀장으로 발령받았다. 

처음 배치 받고 적응이 어려운 신규간호사와 교육의 부담을 안고 있는 동료 간호사를 위한 NRP교육전담간호사제도, 경조사, 질병 등으로 자주 바뀌는 근무를 대체하기 위한 PRN 간호사팀 운영, 환자 간호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장, 간호사의 3교대 근무처우 개선을 위한 교대제개선시범사업 참여 등 많은 일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부천성모병원이 대한민국의 표준이라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각종 대회와 기관에서 우수사례로 표창 받고 모범사례를 전달하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 지난해 11월에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친구와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만년설이 덮인 설산에 오르고 푸르고 맑은 호수와 깨끗한 자연을 감탄하며 마음의 소리에도 집중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와 친구를 초대하고 여행 일정을 짜고 우리의 컨디션에 맞춰 안내하고 함께해준 선배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이 든다.

그들 부부의 환대는 잊히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한 일상의 풍경이었을 텐데도, 언어와 문화에 서툰 우리를 기다려주고 설명해주며 마치 그들도 처음인 것처럼 함께 감탄해주었다. 

나는 환대의 손을 내밀자는 말을 자주 한다.

환대는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낯선 병원의 언어, 복잡한 환경 등으로 당황하고 위축되는 환자와 신입직원을 위해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소통하고 눈높이에 맞추며 따뜻한 손을 내밀고 기다려주는,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했다고 공감해 주며 우리도 어딘가에선 낯선 이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새해에는 건강의 희망을 품는 모든 이들의 뜻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누군가에게 환대의 손을 내밀기를 주저하지 않는 한 해를 보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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