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1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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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1월 23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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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한미약품 ‘아모잘탄’, 국산 전문약 최초 누적매출 1조원 돌파
-‘단일 제품’ 달성 기록…패밀리 제품군 누적 매출은 1조2,672억원

한미약품 '아모잘탄' 누적매출
한미약품 '아모잘탄' 누적매출

2009년 첫 출시된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개발 전문의약품 중 ‘단일 제품’으로의 국내 최초 성과라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9년 6월 아모잘탄 첫 출시 이후 2023년 12월 31일까지 집계된 UBIST 기준 누적 처방 매출이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고 1월 22일 밝혔다. 출시 후 14년 여만에 달성한 대기록으로, 매년 평균 750여 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한국 제약산업에 ‘복합제 트렌드’의 문을 연 대표 제품이다. 아모잘탄 이후 다양한 복합신약들을 출시해 블록버스터로 키워 낸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투자하는 ‘한국형 R&D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왔다.

아모잘탄은 2009년 발매 첫해 6개월만에 UBIST 기준 처방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블록버스터’ 제품 반열에 올라섰고, 그 해 총 128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14년간 연평균 15%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3년에는 8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우수한 제제 기술과 R&D 역량을 토대로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하나씩 더하면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을 정착시켰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를 출시했고, 2021년에는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더한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로 ‘4제 복합신약’을 선보였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이후 출시한 시리즈 제품을 ‘아모잘탄패밀리’란 이름으로 묶어 한국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의 누적 매출은 현재 기준 1조2,672억원에 달한다. 작년 개별 매출은 아모잘탄 892억원,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으로 4개 품목 모두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특히 아모잘탄엑스큐는 작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여러 유형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적 근거가 기반이 됐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 기반 임상연구 논문을 연평균 1개씩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해왔다. 지금까지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임상연구 논문은 17건으로, 탄탄한 근거 중심 마케팅의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한 ‘The K-Central 연구’ 결과는 아모잘탄의 24시간 중심·활동 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며, 2019년 미국고혈압학회지와 유럽고혈압학회지 등에 연이어 게재됐다.

또 2021년 ‘The 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된 리얼월드데이터 연구는 한국 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4상 연구로, 아모잘탄패밀리를 복용한 1만5,538명의 환자를 10년간 관찰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고정용량 복합제의 임상적 이점과 복약순응도 개선 효과를 진료 현장 기반의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입증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의료진에게 유용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50여 개국 수출중으로,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서 판매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9년 첫 출시된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힘찬 동력이자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된 의미 있는 제품”이라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연이어 출시된 한미의 복합신약들은 한국의 ‘제약주권’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미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신뢰받으며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고품질 치료제들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잘탄패밀리를 위시해 총 16개 품목의 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한 한미약품은 이들 제품만으로 작년 한해 2,040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으며, 4년 연속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일동제약그룹 아이디언스, ‘ASCO GI’에서 항암신약 연구성과 발표
-PARP 저해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력 확인
-HRD 암, HER2 양성 및 음성암 등 활용폭 넓은 위암 치료 신약 기대

일동제약그룹의 신약개발회사인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는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 ‘ASCO GI 2024’에서 자사의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을 가진 표적치료항암제 신약후보물질로, 아이디언스는 현재 위암, 유방암, 난소암, 파프저해제 내성암 등을 타깃으로 임상개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아이디언스는 위암 3차 및 4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과 화학요법 항암제인 이리노테칸 조합의 병용요법을 시행한 임상1상 시험 중간 결과를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베나다파립과 이리노테칸의 적정 용량 조합을 탐색해 병용 투여한 평가 가능 환자군(11명)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36.4%,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5.6개월로 확인됐다. 또한 임상 참여 전체환자 중 항암 치료의 표지자 역할을 하는 상동재조합결핍(HRD)을 가진 위암 환자군(5명)의 경우에는 ORR(objective response rate)이 60%로 상대적으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아이디언스 측은 현재 전이성 위암의 3차 표준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론서프(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의 ORR과 mPFS가 임상3상 당시 각각 4%와 2.0개월로 나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베나다파립의 임상 결과가 더욱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위암의 종류를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의 유무에 따라 양성암과 음성암으로 구분할 때 이번 베나다파립 임상의 경우 어느 한쪽만이 아닌, HER2 양성 위암과 음성 위암 환자 모두 포함된 조건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베나다파립 병용 요법이 기존의 표준 치료제 대비 높은 ORR과 mPFS는 물론 HRD 위암이나 HER2 양성 및 음성 위암 등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가 보다 넓은 치료법으로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력과 차별점을 확인한 만큼 내년 허가 임상(임상 2/3상) 진입을 목표로 베나다파립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불어, 빠른 상업화 추진을 위해 신속 심사 및 승인 제도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신약개발 계열사 중 하나로,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개발은 물론 라이선스아웃,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등과 같은 사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휴젤, 올해도 국내외 성장 모멘텀 이어간다
-영업마케팅본부 2024년 첫 POA 실시
-“영업ᆞ마케팅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휴젤 영업마케팅본부 2024년도 첫 POA(Plan of Action)
휴젤 영업마케팅본부 2024년도 첫 POA(Plan of Action)

휴젤은 지난 1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영업마케팅본부의 2024년도 첫 POA(Plan of Action)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POA는 국내사업부 및 글로벌사업부를 포함한 영업마케팅본부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3년 주요 성과 리뷰를 시작으로 2024년 사업 목표와 품목별·국가별 핵심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은 올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리더십 유지 및 글로벌 진출 고도화를 목표로 영업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용량별 다양한 시술 가이드도 마련한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적응증 확대,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HA 필러 ‘더채움’은 론칭 10주년을 맞아, 제품력과 안전성에 기반해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2년 론칭한 ‘바이리즌’은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 대상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봉합사 ‘블루로즈’ 또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아카데미·웨비나·3D 영상 제작·디지털 가이드북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학회와 연계해 라이브 데모, 체험존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휴젤은 국내에서의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아시아·남미·유럽 등 기존 해외 시장은 물론 호주·캐나다 등 최근 진출에 성공한 신규 시장에서도 점진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함과 동시에 신규 출시한 필러와 봉합사의 인지도 제고 및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 일본에서는 신규 유통채널 확보를 통한 성장이 기대되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국 유일 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유럽은 기 출시된 국가들에서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신규 허가 국가에서 제품 론칭을 진행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남미는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브라질을 필두로 주요 국가에서 유통사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고객 확보 및 매출 신장을 이어간다.

휴젤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 확대, 신규 시장 출시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영업ᆞ마케팅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해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라이프시맨틱스,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 인수
-23만 고객 처방전 및 복약관리 기록 보유한 디지털헬스 플랫폼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통합해 AI서비스 고도화 및 융합모델 개발

라이프시맨틱스가 인수한 '파프리카케어' 서비스 화면 이미지
라이프시맨틱스가 인수한 '파프리카케어' 서비스 화면 이미지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공개매각 입찰을 통해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하고 디지털헬스 플랫폼 제공에 나선다고 1월 22일 밝혔다.

이번 입찰 대상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앱을 포함한 파프리카케어의 서비스와 회원정보 등 데이터 일체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이다.

주요 기능은 복약관리로 처방전이나 약 봉투의 사진을 찍어 앱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처방약의 복용일수를 알려준다. 여기에 처방전의 정보를 토대로 질환 이력, 진료 의료기관, 복용 중인 약 등 의료정보까지 제공한다. 파프리카케어는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가 보유한 23만 고객의 처방전 및 복약관리 기록을 확보하게 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사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통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제공하는 ‘디지털헬스 플랫폼’은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가 통합된 하나의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집된 고객의 개인 및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저장, 관리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체 구축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에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합해 안전한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김보람 ISS(Internet Software & Services) 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의 건강관리 기능과 23만 회원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확보한 데이터는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식품 추천 및 소분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라이프시맨틱스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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