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1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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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1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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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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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인천성모병원, 진료면담 역량향상 베스트 사례 특별강연

인천성모병원, 진료면단 역량향상 베스트 사례 특별강연
인천성모병원, 진료면단 역량향상 베스트 사례 특별강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최근 병원 신관 15층 마리아홀에서 의사직 진료면담 역량향상 베스트 사례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고객행복팀 주관으로 외래 교수, 전공의, 인턴 등 의사직 전체를 대상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정착과 환자 경험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메디탑 서비스 연구소 나현숙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은 △환자 경험 향상 전략 △진료면담 역량향상 교육 선행한 의료진 우수사례 공유 △진료면담 지침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은 “의료진은 전문성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진정성 또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의 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인증

조선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조선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인증은 의료기술, 장비, 서비스 등의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만큼 국제적 수준의 의료체계를 입증하는 지표이다.

조선대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인증을 통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국가의 외국인 환자들에게 더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경종 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다시 한번 조선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실력이 검증됐다”며 “앞으로도 조선대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환자들이 만족하며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인증 유효기간은 2023년 11월 7일부터 4년간이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비뇨의학회 우수연제 발표상 수상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방석환 교수, 홍성후 교수, 강산 전공의, 배웅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방석환 교수, 홍성후 교수, 강산 전공의, 배웅진 교수

방석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강산 전공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제75차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 발표상을 수상했다.

방석환(제1저자)‧홍성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분신절제술의 수술법 제시: inverse technique(Novel Methods for Single port robotic Partial nephrectomy: inverse technique)’ 발표로 ‘Video Session 2’ 부문에서 수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신장 부분 절제술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수술법을 소개했다. 단일공 로봇의 특성상 화면을 거꾸로 보아도 술자에게는 방향이 바뀌지 않고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본원 비뇨의학과 수술팀이 발견했으며, 이 술기를 이용하면 신장 후면 그리고 신우 부분에 존재하는 까다롭고 어려운 종양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수술법 발견으로 인해 어려운 위치의 종양 절제를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현재 서울 성모 병원의 단일공 부분신절제술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산 전공의(제1저자)와 배웅진 교수(교신저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전기자극 치료와 골반저근운동 병행을 통한 과민성방광 증상 및 여성 성기능 장애의 개선 효과(Effectiveness of Electrical Stimulation Combined With Pelvic Floor Muscle Training on Female Sexual Dysfunction With Overactive Bladder: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로 ‘Podium Session 10’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 요실금 치료로 이용되는 골반저근운동에 전기자극 치료를 병행했을 때 과민성방광 증상뿐 아니라 여성 성기능 장애에 유의한 개선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요실금과 여성 성기능 장애의 새로운 대체 치료로 전기자극치료가 이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민호‧omh@kha.or.kr>


◆ 단국대학교·단국대병원, 정은경 전 질병청장 초청 특별강연 개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초청 특강 단체사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초청 특강 단체사진

단국대학교(행정법무대학원 탄소중립학과, 의과대학 보건의료빅데이터연구소)와 단국대병원은 학제 간 융합연구의 일환으로 11월 28일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을 초청해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단국대병원 교직원을 비롯해 의과대학 교수, 의과대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마련된 강당 좌석이 모자라 정은경 전 청장의 인기를 실감했다.

특강은 코로나19가 아닌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대응방안-대학병원의 역할’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였지만, 감염병뿐만 아니라 건강에 위협이 되는 미세먼지 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적응대책 등이 제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정은경 전 청장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임을 명확히 설명하고, 기후변화 건강 피해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연구해야 한다”며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및 복원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의료분야의 기후 발자국은 전 세계 순 배출량의 4.4%에 해당하므로 대학병원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저탄소 접근 방식에 기반한 건물 설계 및 시공,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폐기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의료폐기물 관리를 지속하고 물 소비 정책과 저탄소 조달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학병원은 기후변화 건강 영향 적응을 위해 예산을 편성해 건강영향을 감시하고 질병별로 대응해야 한다”며 “또한 취약 집단을 보호하고 건강영향 및 적응방안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하는 한편 재난의료 대응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BBC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에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정 전 청장의 활약상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강의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관은 본질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정 전 청장이 제안한 여러 ESG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2023 KHC Awards’ 대상 수상

전북대병원 2023 KHC Awards 대상 수상
전북대병원 2023 KHC Awards 대상 수상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11월 29일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2023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Awards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제14회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행사 일환인 ‘KHC Awards 2023 병원 혁신 사례 공모전’에서 ‘전북대병원 봄케어를 담다’ 영상이 대상을 수상한 것.

‘전북대병원 봄케어를 담다’ 영상은 ‘우리 병원 혁신 사례를 소개합니다’라는 공모 주제에 맞춰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만족 실현을 통해 품격있는 사람 중심의 의료를 만들기 위한 전북대병원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을 담았다.

전북대병원은 2021년부터 ‘사람을 봅니다’를 슬로건으로 ‘봄 케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봄 케어(SEE CARE)’는 환자중심과 구성원 중심의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람을 보며 인사하겠습니다’(예의/존중), ‘사람을 보며 듣겠습니다’(경청), ‘사람을 보며 말하겠습니다’(알기쉬운 설명)을 통해 고객의 처음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불편을 줄여주고, 보다 가치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한 활동이다.

유희철 병원장은 “지난 3년간 환자중심 문화를 안착시키고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전북대병원은 사람을 보며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따뜻한 사람중심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행정여직원 모임 ‘동그라미회’ 봉사활동 가져

전남대병원 행정여직원 모임 '동그라미회' 봉상활동
전남대병원 행정여직원 모임 '동그라미회' 봉상활동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 행정여직원 모임인 ‘동그라미회(회장 전진숙)’가 연말을 맞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행복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전진숙 동그라미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 명은 지난 11월 25일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계산원을 찾아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말동무가 되어 주었으며 물품과 과일을 전달했다.

또 빛나홈사회적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계산원 숙소 내·외부 환경정화를 실시했다. 빛나홈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까지 3회째 동그라미회와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계산원은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증장애인에게 상담, 치료, 교육, 요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로 88여명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전진숙 회장은 “작은 도움이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을 되찾고 희망도 키워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그라미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그라미회는 지난 1980년 행정여직원으로 구성, 현재 200여 명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뜻을 모아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의료질 향상 경진대회 개최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이 의료질 향상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이 의료질 향상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11월 23일 병원 8층 백년홀에서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QI)을 위한 QI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의료질관리실(실장 정인석 교수) 주최로 열린 QI경진대회는 환자 안전관리와 감염예방, 고객만족증진 활동 등 주제로 총 18개 팀이 참여해 10개월간의 활동에 대해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거쳐 12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12개 팀은 지난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병원 1동 1층에서 포스터를 전시했으며, 심사를 통해 4개 팀은 구연발표 부문 대상·최우수상·우수상, 8개 팀은 포스터부문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구연 부문 수상은 간호부가 ‘투여오류 관련 위해사건 감소활동’을 발표해 대상을 차지했고, 중환자실(인공호흡기관련 폐렴 발생률 감소활동)은 최우수상, 약제부(다제약물 관리사업 활성화)와 외래간호과(다학제로 활동한 진료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외래 초진 활성화)가 우수상을 받았다.

또 포스터 부문은 중앙수술실과 영상의학과가 우수상을, 중앙공급실·마취관리실·의무기록실·응급실·진단검사의학과·재활치료실이 장려상을 받았다.

안영근 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몸소 겪은 부분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만큼 이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오민호‧omh@kha.or.kr>


이준영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준영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동정]이준영 조선대병원 교수, 대한족부관절학회 ‘공로상’ 수상

이준영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는 국내외 유수한 학술대회에 훌륭한 논문 발표와 외국 학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3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추계학술대회’의 공로상을 받은 이준영 교수는 학회 학술위원장으로 2년간 활동하며 최초로 한일 합동족부외과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학회 발전과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준영 교수는 “앞으로도 족부족관절 질환에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술술기의 개발과 국제 교류확대 등 학회 발전에 더욱더 이바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준영 교수는 정형외과 족부질환 및 하지 골절 치료 전문의로서 관련된 논문을 100편 이상 발표했으며 조선대병원 정형외과장,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학술위원장, 대한골절학회 국제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현재는 광주FC 프로축구단 팀 주치의로 활동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 한양대의료원 ‘Hihy 건강저장소’, 커뮤니케이션대상 우수상 수상

한양대학교의료원(직무대행 이형중)에서 운영하는 ‘Hihy 건강저장소’가 최근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에서 SNS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양대의료원 SNS 채널인 ‘Hihy 건강저장소’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객과 소통하고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해 환자 친화적인 콘텐츠를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양대의료원은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및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 유튜브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모든 온라인 채널을 통합한 ‘Hihy 건강저장소’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채널로는 질병에 관해 환자들의 궁금증을 심도 있게 해소해주는 ‘닥터에게 묻다’와 유튜브에 업데이트되는 ‘닥터솔로몬’ 시리즈가 있다.

또한 △건강크리에이터 △카드로 보는 건강 TIP △카더라통신 파헤치기 △바로아는 건강정보 등의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포스트 코너와 △병원소식 △매거진 △건강정보 △건강TV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등이 있다.

이형중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직무대행은 “한양대병원의 상징과 건강 콘텐츠에서 착안한 ‘Hihy 건강저장소’에는 다양한 분야의 의학 정보와 유용한 질병 관리 정보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 콘텐츠로 양질의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병원, ‘위식도역류질환·소화불량증 공개강좌’ 개최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12월 1일 오후 12시 30분 본관 3층 강당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소화불량증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박진화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을, 이강녕 소화기센터소장은 ‘소화불량증’을 주제로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공개강좌는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강의 후에는 간단한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주최로 12월 21일까지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열리는 대국민 공개강좌 중 하나다. <정윤식·jys@kha.or.kr>


◆ 김진남 교수, 대한에이즈학회 ‘폴 얀센 학술상’ 수상

김진남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에이즈학회 학술대회’에서 ‘폴 얀센 학술상’을 수상했다.

‘폴 얀센 학술상’은 에이즈학회에서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한 논문 중 1편을 선정해 HIV/AIDS 연구 발전에 이바지한 임상 영역 및 기초자연과학 영역 각 1명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김진남 교수 논문의 제목은 ‘진행성 다초점 백질뇌병증 환자의 장기 예후 및 전체 사망률(Long‑term prognosis and overall mortality in patients with progressive multifocal leukoencephalopathy)’로, HIV 감염인의 경우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의 빠른 시작과 진행성 다초점 백질뇌병증의 조기발견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HIV 관련 분야 여러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앞으로도 HIV 감염자의 장기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2023년부터 한양대병원 감염내과에서 감염질환, HIV/AIDS, 불명열, 항생제내성균, 성인예방접종, 여행의학 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내과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에이즈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명훈 교수, 아시아 뇌종양학회 학술대회서 수상
- Den-Mei Brain Tumor Education Foundation상

한명훈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 뇌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Den-Mei Brain Tumor Education Foundation’상을 수상했다.

한명훈 교수는 줄기세포와 관련 있는 수용체 단백질인 LGR5가 신경모세포종과 뇌수막종, 뇌하수체 종양의 발생 및 증식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한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뇌종양학회, 대한신경종양학회, 대한정위신경외과학회,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양대구리병원 ‘제5회 외상외과 심포지엄’ 개최

한양대학교구리병원(병원장 이승환)은 최근 본관 12층 사랑의 실천홀에서 ‘제5회 외상외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부에서는 김현일 외과 교수와 장정구 성형외과 교수, 이영석 정형외과 교수의 강의가 있었고 2부는 이희경 응급의학과 교수, 최수환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하병진 신경외과 교수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행사에는 이승환 병원장, 이규용 부원장, 신순교 간호국장을 비롯해 외상 외과 교수 등 많은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승환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한양대구리병원 외상외과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이러한 교류의 기회를 자주 마련해 각 진료과별로 발전하는 것을 넘어 한양대구리병원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여성암 1위 ‘유방암’...치밀유방이라면 더 꼼꼼히 살펴봐야
- 늦은 출산, 중년 이후 연령, 가족력, 음주 등 위험인자
- 3단계 이상 치밀유방이라면 유방 절반 이상 하얗게 촬영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중 1위다.

일찍 발견할수록 생존율은 높은 편이지만 4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다만 우리나라 여성에게서 흔한 치밀유방은 유방촬영검사에서 암을 놓칠 수 있으므로 유방 초음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몸의 표면이나 내장 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가리킨다.

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유방암 발생 건수는 남성 117건, 여성 2만4,806건으로 여성 암 중에서는 갑상선암을 제치고 유방암이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50대 29.8%, 60대 19.7%의 순이었다.

유방암 발생 확률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위험요인으로는 연령 및 출산과 수유의 미경험, 고지방식, 음주 등이 지목된다.

한쪽 유방에 암이 있는 사람은 반대편 유방에도 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갑상선암, 대장암,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이나 비만인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위험성이 약 8~12배로 늘어난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40세 이후 여성에서 발견되며 연령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본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의 유방암 가능성이 높다.

유방암 발생에 있어 음주도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제시된다.

유방암의 증상은 대부분 없으며 암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암이 진행하면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는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혔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암 위험도가 높은 치밀유방이 많다.

치밀유방이란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 중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의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의 양이 적어 유방 촬영 검사를 했을 때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총 네 단계로 나눠볼 수 있으며 3단계 이상의 치밀유방이라면 유방의 절반 이상이 하얗게 나온다.

치밀유방인 경우에는 암 검진이 유방촬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유방초음파를 병행 진단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유방에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상 하얗게 나오지만, 혹도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유방 촬영만으로는 유방에 혹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3분의 1은 유방촬영술에서 암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방초음파 검사 후 의심이 되면 병변을 일부 떼어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라며 “크기가 작고 양호한 편의 양성종양으로 추정될지라도 시간이 지나며 빠르게 자라거나 혹의 형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 모금액 약 3,000만 원 전액 기부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최근 버추얼 런 행사 ‘위런위로(WeRunWe路)’의 모금액 3,015만 원을 소방관 회복지원 사업을 위해 한림화상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희성 한림대의료원 상임이사, 허준 한림화상재단 이사장, 단현석 한림대의료원 전략기획국장, 오다정 닥터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림화상재단은 해당 모금액으로 소방관과 화상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소방관 지원의 경우 2022년 위런위로 행사 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며, 한림화상재단은 지난해 모금액으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를 케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료비 및 간병비를 지원하는 소방관 회복지원 사업을 런칭한 바 있다.

올해 모금액도 지난해 사업의 연장선으로 소방관의 의료비 및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윤희성 상임이사는 “위런위로 참가자의 손길이 화상환자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소방관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며 “한림대의료원은 앞으로도 위런위로 행사를 매년 개최해 화재로 인한 피해자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런위로는 달리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기부행사다.

우리가 함께 가는 길, 우리 하고 싶을 때, 위로받고 싶을 때 함께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2021년 제1회 위런위로 행사는 4,152만원의 기부금이 모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자립 및 생계를 지원했고 2022년 제2회 위런위로 행사 모금액 3,013만원은 화상환자와 소방관 심리·정서적 회복을 위해 전액 기부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식약처장 표창
- 경기남부 지역사회의 약물감시 역할 공로 인정받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센터장 최정희)는 최근 열린 ‘제37회 약의 날 기념행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창을 수상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2018년 개소한 이래 심포지엄과 약물안전캠페인을 꾸준히 개최하는 등 경기남부 지역사회의 약물 감시 역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의약품 이상 사례를 연평균 4,000건 이상 수집 및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사례를 집중모니터링 한 결과 1,058건의 사례를 수집·분석하고 논문화 해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데 이바지했다.

최정희 센터장은 “앞으로도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안전한 약물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2022년에도 ‘약물감시 공로기관 사업협조 부분 참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약의 날은 1953년 약사법 제정을 기념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됐으며 1957년 첫 기념식을 시작으로 올해 37회를 맞았다. <정윤식·jys@kha.or.kr>


◆ 유제현·곽대경 교수, 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학술상 수상
- 노인 골반 비구골절환자에서 새로운 해부학적 금속판의 유용성 근거 마련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제현 교수(왼쪽)와 곽대경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제현 교수(왼쪽)와 곽대경 교수

유제현·곽대경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SCI를 비롯한 각종 국제학술지에서 발표된 연구 중 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연구팀은 ‘노인 환자에서 전형적인 전방골주-후방횡형 비구 골절에서 기존 고정 방법에 비해 해부학적 상즐상 사변면 금속판이 우수한가?: 생역학적 연구(Is an anatomical suprapectineal quadrilateral surface plate superior to previous fixation methods for anterior column-posterior hemitransverse acetabular fractures typical in the elderly?: A biomechanical study)’라는 주제로 연구발표를 했다.

이 연구는 노인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전방골주·후방횡형 비구 골절 수술 시 사용되는 기존의 고정 방법들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해부학적 금속판’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노인 골반 비구골절 환자에서 새로운 해부학적 금속판이 안정적인 고정력을 제공하고 출혈량과 수술 시간을 감소시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가 도출됐다.

유제현 교수는 “전방골주·후방횡형 비구 골절 고정 방법은 기존에도 여러 방식이 있으나 표준화 또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해부학적 금속판이 개발돼 사용 중이지만 기존 방법들과의 비교연구는 없는 실정”이라며 “해부학적 금속판은 기존 금속판보다 안정적인 고정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수술 전과 중간에 금속판 윤곽성형(contouring)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간은 최대 30%, 출혈량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에 최근 실렸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개원의 대상 연수강좌 개최
- 부정맥·심장혈관수술·심장판막질환·심부전 등 주제로 최신지견 공유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11월 29일 제2별관 5층 일송문화홀에서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박우정) 주최로 진행되며 각 분야 교수들이 최신지견을 지역 개원의와 공유하는 자리다.

연수강좌는 총 4개의 강의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의는 부정맥(심장 세동의 비약물적 치료)을 비롯해 심장혈관수술(최소 절개부터 하이브리드 수술까지), 중증심장판막질환(TAVI and TEER), 심부전(새로운 심부전 약물에서 심장이식까지) 등의 최진지견으로 구성됐다.

박우정 센터장은 “심장혈관질환의 최신지견 등 지역 개원의들이 실제 환자 진료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지역 개원의들과 소통하고 최신 의학지견을 나눠 지역사회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안면골절에 내비게이션 수술 효과 입증됐다
- 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 내비게이션 수술 효과 논문 2편 국제저널 게재
- 하벽 전체 무너진 광범위 안와골절과 소아 코뼈 골절에 적용…신의료기술 등재

안와와 코뼈 등 안면골절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효과가 입증됐다.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널리 알려진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주로 격렬한 스포츠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서 발생한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안와 내부에 있던 지방과 안와 주변 근육이 빠져나오며 안구의 위치가 변하고 시각장애가 생기거나 눈이 꺼져보이는 안구함몰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무너진 뼈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신의료기술로도 지정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이 안와골절을 포함한 안면골절의 성공적인 재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것.

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하내측 안와 지지대를 포함한 안와골절 재건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유용성(The Usefulness of the Navigation System to Reconstruct Orbital Wall Fractures Involving Inferomedial Orbital Strut)’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박태환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재건술로 131명의 안와골절 환자를 치료했으며 이 중 약 10.7%를 차지하는 14명의 환자는 안와의 내벽과 하벽 전체가 모두 무너진 광범위한 안와골절 환자였다.

박 교수는 피부에 부착해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내비게이션 탐침자를 이용해 모니터로 골절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했고, 흡수성 물질인 티타늄 강화 다공성 폴리에틸렌을 이식해 안와 주변의 무너진 지지대를 복원했다.

수술 후 3개월 내에 안면 CT를 통해 안면 구조물의 위치 및 안구의 운동 범위 등을 평가한 결과 전원 합병증 없이 치료에 성공했다.

박 교수는 “안와골절 수술은 집도의의 신체검진 소견과 수술 전 CT 영상만을 갖고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정밀하고 정확한 골절 수술이 가능하다”며 “골절 부위에는 인체조직에 적합성을 갖는 흡수성 플레이트를 이식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고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SCIE)’에 게재된 바 있다.

■ 내비게이션 수술, 부종 있는 소아 골절환자도 안전하게 치료

박태환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법을 코뼈가 골절된 소아환자 44명에게도 적용해 모든 환자를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재건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외상 후 빠르게 뼈가 붙기 때문에 조기에 재건수술을 받지 않으면 뼈의 모양이 휘어지거나 기능 이상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외상 직후에는 부종으로 인해 골절부위에 대한 정확한 영상 이미지를 얻거나 기능분석에 제한점이 많다.

박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 시 외상 후 부종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이전에 당한 골절과 결합된 고난도 골절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이번 성과를 SCIE급 ‘국제 두개안면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내비게이션 수술을 통한 소아 코뼈 골절의 성공적 치료(Perfecting the Outcome of Nasal Bone Fracture in the Pediatric Population With a Navigation System)’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했다. <정윤식·jys@kha.or.kr>


◆ 2023년도 하반기 협력병원 체결식 개최

- 용인세브란스병원, 진료 교류를 통한 지역사회 의료 동반성장 도모

‘2023 하반기 협력병원 체결식’에 참석한 용인세브란스병원 및 협력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하반기 협력병원 체결식’에 참석한 용인세브란스병원 및 협력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11월 29일 5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하반기 협력병원 체결식’을 개최했다.

진료 교류를 통한 지역사회 의료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은경 병원장, 조덕규 진료협력센터 소장을 비롯한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와 4개 협력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각 기관에 방문해 협약 체결을 진행한 7개 기관을 제외한 광교참좋은요양병원, 선한빛요양병원, 연세로하스요양병원, 이음병원 등 4개 기관이 참석해 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 이후에는 통합반응상황실(IRS), 병동, 진단검사의학과 등 용인세브란스병원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경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 간 유기적이고 실질적인 진료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전담 간호사로 구성된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질환 특성별 맞춤 진료 의뢰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총 77개 의료기관 1,363명의 협력의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첫 방문 암환자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

- 아주대병원, 12월 1일부터 개편 운영…7일 이내 검사 및 치료방향 결정

아주대병원 암센터 홈페이지
아주대병원 암센터 홈페이지

A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위암 소견을 보여 큰 병원 진료를 권유받았다. A씨는 아주대병원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진료일’ ‘원하는 의사’ 예약을 하고, 첫 외래 방문일에 암신환 코디네이터와 1대1로 동행해 기다림 없이 진료를 받고, 당일 위내시경·위 및 폐 CT·복부초음파 등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7일 후 검사결과 확인 및 수술날짜를 정해 빠른 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A씨가 이용한 ‘암신환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은 아주대병원이 암 환자의 동반자로서 암 환자의 고통을 최대한 덜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보강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로, 시범운영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첫 방문 암환자와 1대1 동행하는 ‘암신환 동행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아주대병원 암센터는 여기에 더 나아가 환자와 보호자의 ‘보다 빠른 암 치료’에 대한 니즈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암신환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번 ‘암신환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암 의심 혹은 처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병원이 가능한 날짜가 아닌, 당일을 포함해 환자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가능하다.

또 첫 방문일에 암환자 전용 트랙을 통해 진료에서 검사까지 당일 모두 진행(원스톱 서비스)하고, 1주 이내 검사결과 판독 및 치료방법 결정까지 가능(패스트트랙)하며, 특히 진료 예약부터 첫 방문일 진료·검사 후 귀가까지 모든 과정을 암전문 코디네이터가 1대1로 동행(암신환 동행서비스)한다.

암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첫 진료를 ‘환자가 원하는 날짜’에 시행하며, 진료 당일 검사까지 완료하는 등 대기시간·내원 횟수를 최소화해 1주 내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특히 기존의 암신환 동행서비스를 더해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간암 5개 암종의 확진 후 수술 예정인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그 외의 암도 가장 빠른 일정의 검사를 진행한다.

장석준 아주대병원 암센터장(산부인과)은 “처음 암 진단 시 일분일초의 시간조차 길게 느껴지는 환자의 고통을 최대한 덜기 위해 신속하게 최적의 치료 시행을 위한 암신환 원스톱·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내·외과 등의 진료과, 종양혈액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하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최적의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등 암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와 보호자 중심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인사]■경희의료원

◇행정처장

▲이현호

<11월 29일자>


◆ 대구파티마병원, ㈜아이베브 업무협약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최근 본관 5층 임원회의실에서 ㈜아이베브(대표 임주성)와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아이베브는 재미 한인들이 미국에서 겪고 있는 높은 의료비, 복잡한 시스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의료진과 함께하는 비대면 영상 의료서비스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이 상호교류를 통해 재외동포들에게 고국 방문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두 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체제 강화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체결하게 됐다. 협약식에는 임주성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요 협약 내용은 △재외동포 건강증진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및 협력 △홍보협력 △사회공헌 사업 공동참여 등이다.

김선미 병원장은 “재외동포들이 고국을 방문할 때 건강에 대해 검진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며 “오늘의 협약을 계기로 의료서비스 외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메디컬 코리아 ‘종합병원 암센터 부문’ 수상

- 계명대 동산의료원, 꿈의 치료기 ‘양성자 치료기’도 도입 계획

조치흠 의료원장(사진 오른쪽)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치흠 의료원장(사진 오른쪽)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최근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후원하는 ‘2023 메디컬 코리아 어워드’에서 ‘종합병원 암센터 부문’을 수상했다.

2023 메디컬 코리아 어워드는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보건산업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우수 병원과 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첫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암치유센터가 종합병원 암센터 부문을 수상한 데에는 2008년 개소한 이래,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장비로 지역 암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화센터로 지난 15년간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Xi’ 뿐만 아니라,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 더욱 정밀하게 암세포를 추적하여 치료하는 ‘바이탈 빔 SRS 패키지’ 방사선 치료기, AI기반 ‘시그나 아키텍트 3.0T MRI’까지 암 진단과 치료, 수술에 최적화된 장비들을 도입해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또 암치유센터는 우수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해 다양한 술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로봇수술 5,0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올 10월까지 6,500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부인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등 까다로운 암수술에서도 각종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멍 하나로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최초·최다의 ‘다학제 통합진료’를 비롯해 45병상 규모의 화학요법주사실을 운영하고 당일진료·당일검사를 위한 ‘당일 원스톱 진료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으며, 사랑과 나눔 음악회, 국제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또 지역 암 치료를 한층 더 성장시킬 양성자치료기 도입 계획도 가지고 있어,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역 암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15년간 지역민들께서 동산병원 암치유센터 의료진들을 위한 애정과 격려를 해주셨기에 이러한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암 치료와 예방관리를 기반으로 환우들께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구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정원 확대

-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 정원 대폭 증가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2024년도 전공의 정원이 공개되면서 대구지역 전체 수련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정원이 전년과 대비해 각 19명과 37명 늘어났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인턴이 6명 증가한 91명, 레지던트가 22명 증가한 98명으로 대폭 늘어난 정원을 배정받았다. 또 그동안 의료인력 공백이 우려됐던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원이 2~3명씩 늘어났다.

경북대병원 양동헌 병원장은 “이번 대구지역의 전공의 정원 확대는 지역의 부족한 의료인력 해소에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애초 정부 계획대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배정이 좀 더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보건의료기술 우수연구 부분 수상

”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 보건의료기술육성·진흥 부분 수상“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와 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가 ‘2023년 보건산업 성과 교류회’에서 나란히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포상은 연구개발 및 연구 지원 활동을 통해 국내 보건의료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보건의료기술 우수연구’ 부분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는 평소 공공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신뢰성 있으며 영향력 있는 자료 제시를 통하여 유병률 및 발생률이 상당하고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인 만성대사질환의 발생 및 예후 위험요인 규명과 고위험군 선별, 관리방안 제시에 기여했다.

또한 남가은 교수가 최근 4년 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40여 편에 달하고,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비만학회 등에서 우수논문상, 학술상도 18회를 수상하는 등 보건의료기술 연구 및 발전에 기여한 공을 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건의료기술 육성·진흥’ 부분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는 2017년부터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과 육성R&D사업의 계획 수립 및 사업 운영을 총괄 지원하며, 중·대형 국가과제 기획 및 운영지원을 통해 연구진흥 및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2019년도에 선정된 정부R&D사업인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을 수행하는 동안에 신진의사과학자들의 연구동기 고취 및 연구활성화 생태계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미래의사과학자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는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 동료 의료진들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만성대사질환과 더불어 다양한 질환들의 예후 위험 등 분석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생명연구센터 이성현 교수는 “구로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등 다양한 사업선정과 그에 따른 연구실적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구로병원 우수한 연구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로병원이 더 많은 연구실적과 신진의사과학자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만성 위염 ‘장상피화생’위암 진행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 규명

[그래프] 유전자 특징 및 임상 특징 기반 장상피화생 진행 위험 예측 곡선(ROC)
[그래프] 유전자 특징 및 임상 특징 기반 장상피화생 진행 위험 예측 곡선(ROC)
정현수 교수
정현수 교수

위암의 주요 위험인자인 ‘장상피화생’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현상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가 규명됐다. 한국·싱가포르 공동연구팀이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장상피화생 유전자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Cancer Cell(IF:50.3)’에 소개됐다. 장상피화생의 유전자 특성과 환자의 개별 임상 정보를 결합하면 위암 진행 고위험군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정현수 교수)·싱가포르국립대병원(Jimmy So, Khay Guan Yeoh 교수)·듀크-싱가포르국립대의과대학(Patrick Tan 교수) 다기관 공동연구팀이 1256개의 위 조직 샘플을 유전적으로 분석하여 위암으로 진행하는 장상피화생 세포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암 진행 고위험군 선별 모델을 제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 5위, 사망률 4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특히 지속적인 염증반응으로 인해 위점막 조직이 파괴되고 장점막처럼 변형되는 ‘장상피화생’ 환자는 위암 위험이 6배까지 높아진다.

그러나 이제껏 장상피화생의 발생 및 진행 기전은 알려진 바 없다. 따라서 장상피화생으로 진단받는 경우 언제, 얼마나 심각한 위암으로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환자와 의료진 모두 시한폭탄을 안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공동연구팀은 장상피화생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분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장상피화생 환자의 위 조직 샘플을 바탕으로 게놈 프로파일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상피화생 발달 및 진행과 관련된 암유발유전자(driver genes) 26개를 식별할 수 있었다.

특히 종양 관련 유전자 TP53 돌연변이는 상대적으로 흔치 않아 추후 위암 형성 중에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했던 반면, 줄기세포 행동조절 유전자 ‘SOX9 돌연변이’는 장상피화생 조직에서 풍부하게 관찰됐다.

SOX9 돌연변이는 장내 줄기세포 클론(세포 집단)의 확장을 촉진할 수 있는데, 실제로 장상피화생이 위암으로 진행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암유발유전자 돌연변이 개수가 증가하고 클론 크기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단일 세포 시퀀싱 분석 결과 장상피화생 장조직 내 일부 줄기세포 계통 클론은 초기 위암 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났다. 위암 세포의 기원을 보여주는 이 결과는 장상피화생 세포가 주변 미생물군 및 미세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쉽게 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추가로 연구팀은 특이적인 장상피화생 아형을 발견했다. 이는 위 주요부위에서 발견됐음에도 형태가 위전정부(장과 인접한 위 하부)와 유사했으며, 건강한 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구강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만성 염증 징후가 보였으며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ARIDIA 유전자 돌연변이가 관찰되는 등 다른 장상피화생과 구분되는 비정상적 특징이 나타났다.

나아가 연구팀은 장상피화생 환자 중 위암 진행 고위험군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게놈 프로파일링을 통해 확인한 유전적 특성(돌연변이 개수, 클론 크기 등)과 환자의 임상 변수(연령, 흡연력, 펩시노겐 지수 등)를 결합한 위암 진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유전자 특성 및 임상 변수 결합 모델은 임상 변수만 활용한 모델에 비해 위험군을 더욱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유전적 특성 및 임상 특성 결합 모델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각각 88.2%, 87.6%로, 임상 특성만 활용한 모델(각각 70.6%, 68.3%)보다 정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이 결과는 최고 위험군에 대한 감시나,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진행하기 전 항염증제·항균제 치료로 클론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 등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시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자 프로파일링 기술이 장상피화생 환자군의 위험을 비교적 정확하게 계층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장상피화생 환자 중 위암 진행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구분하여 각각에 서로 다른 검사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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