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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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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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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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가톨릭중앙의료원,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 개최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 포스터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 포스터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오는 11월 24일 서울 서초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제4차 가톨릭 의료윤리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CMC 의료기관윤리위원회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윤리위원회 산하 의료윤리전문소위원회(중앙의료윤리사무국장 박은호 신부)가 주관하며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국내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에 따라 많은 의료기관에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은 개인의 윤리적 감수성과 의사결정에 의존할 뿐, 적절한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문, 운영, 질관리 방안 등의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한 것.

심포지엄은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의사조력자살 제도화의 윤리 문제’라는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내과학교실 홍영선 명예교수의 특별강연이 진행되며, 최근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윤리적 측면을 조명한다.

‘현대인의 자기 결정권이 생의 말기 환자의 죽음까지도 선택할 수 있다’는 지나친 인식의 문제를 지적하고 존엄한 인간의 마지막 순간에 특히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취해야 하는 생명윤리적 입장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정낙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관윤리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CMC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의료기관윤리위원회와 전담 실무부서를 운영해 온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험을 토대로 법적, 행정적 운영과 의료윤리 자문 시행의 두 가지 관점에서 현황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지난 5년 동안의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의료기관윤리위원회의 전반적 운영을 자체적으로 검토한 1주기 컨설팅 결과도 공유한다.

특히 수련병원이며 대학병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의료기관윤리위원회에 대한 컨설팅 결과는 표준운영지침을 토대로 한 관리지표와 검토 방법 등 구체적인 질관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은호 중앙의료윤리사무국장 신부는 “이번 의료윤리 심포지엄을 통해 각 병원의 의료기관윤리위원회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의료기관의 윤리적 풍토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전부터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의 지원으로 2012년 가톨릭 임상의료윤리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자문 활동과 더불어 자문을 위한 이론 및 시뮬레이션 교육도 개발해 왔다.

위원회의 실무를 전담하는 중앙의료윤리사무국 개설과 함께 생명윤리 전담 인력을 배치하였고, 사무국을 중심으로 8개 산하 병원의 의료윤리사무국이 네트워크를 이뤄 위원회 활동과 교육을 위한 정보공유 및 상호 지원을 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강원‧영동지역 유방암 환자, 2010년과 비교해 109% 증가
 - 강릉아산병원 유방외과 윤광현 교수 유방암 통계 자료 발표

강원‧영동지역 ‘유방암’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유방외과 윤광현 교수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에서 2020년 유방암으로 수술한 환자는 151명으로 2010년(72명)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0년 대비 2020년 전국 유방암 환자 증가율(68%)보다 41% 더 높은 수치다.

또한 최근(2022년) 강릉아산병원 유방암 수술 환자 수는 20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유방암 수술 환자 통계
강릉아산병원 유방암 수술 환자 통계

강릉아산병원에서 수술한 유방암 환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0~39세(7.4%) △40~49세(29.0%) △50~59세(29.0%) △60~69세(20.2%) △70~79세(10.8) △80세(3.8%)로 주로 40대부터 60대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나이는 56.35세로 전국 유방암 평균 나이(52.3세)보다 연령대가 높았다.

이같은 유방암 환자 증가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유방외과 윤광현 교수는 “강원‧영동지역의 평균 연령 증가와 함께 지역민들의 인식 변화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새로운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본격 가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1월 13일 방사선종양학과 로비에서 신규로 도입한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선형가속기와 모의 치료 장비에 대한 축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도입된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는 미국 베리안(Varian)사의 바이탈빔(VitalBeam) 장비로, 정밀한 방사선치료와 환자의 더 나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 장비는 전산화단층영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를 통해 정상조직의 방사선피폭량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종양표적조직만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바이탈빔은 고선량률로 종양표적조직에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치료기로서 환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악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로 미국 베리안(Varian)사의 바이탈빔(VitalBeam) 장비를 도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로 미국 베리안(Varian)사의 바이탈빔(VitalBeam) 장비를 도입했다.

또한 기존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 및 입체 세기 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MAT)뿐만 아니라 기존 트루빔(TrueBeam)에만 적용되었던 6D 카우치(couch, 환자가 눕는 테이블)가 탑재돼 방사선치료 정확성을 밀리미터 이하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의치료 장비인 CT 시뮬레이터는 지멘스(Siemens)사의 소마톰 고오픈프로(SOMATOM go.Open pro)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획득하는 치료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용된다.

이 장비는 모의 치료 중 불안정한 환자 호흡 발생 시 지능적으로 이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기능(Direct i4D)으로 호흡에 따른 치료 부정확성을 줄였으며, 인체에 삽입된 금속 인공물에서 발생되는 아티팩트들을 보정하는 기능(Iterative Metal Artifact Reduction)을 통해 더욱 정확한 방사선 치료계획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더 넓은 시야(Field Of View)를 가지고 있어 환자의 체형과 자세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CT 시뮬레이터와 달리 더 넓은 해부학적 구조를 짧은 시간 안에 획득할 수 있다.

영성부장 이계호 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된 축복식에는 윤승규 병원장, 인용 진료부원장, 이남 행정부원장 신부, 박현숙 간호부원장 수녀,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최병옥 교수 등이 참석해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을 축복했다.

윤승규 병원장은 “새로운 방사선치료 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암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양성자치료기 도입 등 첨단 암치료를 위한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최병옥 교수는 “보다 신속 정확한 모의치료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치료시엔 보다 정밀한 기법이 도입되어 정상조직의 손상을 더욱더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성낙송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
성낙송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

◆ 중부권 최초 다빈치SP 직장암 수술에 성공

건양대병원이 최근 중부권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이용한 직장암 절제술에 성공했다.

다빈치SP(Single Port)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이용하여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일공 기법의 로봇수술기기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직장암 진단을 받은 64세 A씨는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직장에서 5cm가량의 종양이 발견됐다. 주치의인 성낙송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환자의 상태와 암의 진단 기수, 종양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다빈치SP 수술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최소 침습의 장점이 있는 다빈치SP를 이용한 직장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수술 2일 차부터 식이를 진행하고 빠른 회복을 보여 퇴원했다.

다빈치SP 대장암 절제술은 3차원으로 구현된 화면을 통해 자세히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정밀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한 조직 절제가 용이하다.

성 교수는 “직장암 치료에서 단일공 로봇수술로도 이전 로봇수술기의 장점인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 비교적 더 적고 회복이 빨라 향후 직장암 환자들에게 보다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도상훈련 실시

화순전남대병원, 유행성 감염병 대응훈련 모습
화순전남대병원, 유행성 감염병 대응훈련 모습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유행성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신속 대응체계 수립을 위한 위기 대응 도상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은 감염관리실 주관으로 화순전남대병원 나눔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유행성 감염병 발생 위기대응 도상훈련’은 의사와 간호사, 진료지원부서 직원으로 구성된 유행성 감염병 신속대응진료팀이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 환자 발생을 가정해 단계별·조별 훈련으로 진행됐다.

유행성 감염병 신속대응진료팀은 진료, 간호, 진료지원, 업무지원, 대외협력으로 나눠 △유행성 감염병 대응체계 및 신속대응진료팀 역할 점검 △도상훈련(조별 시나리오 훈련) △개인보호구 착·탈의 실습 등을 수행했다.

또 훈련 평가를 통해 대응 지침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어진 감염관리실장은 “이번 훈련은 코로나19처럼 우리병원에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유행성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위기 상황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직원 간 역할 분담을 통한 위기관리 실행력을 확보하는 등 안전한 병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인영 진료처장은 “감염병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유행성 감염병은, 감염병 대응체계 및 병원의 대응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신종감염병의 가장 좋은 대응방법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주기적인 모의훈련과 부서간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 의대 30회 졸업생, 조선대병원에 신축 기금 전달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30회 졸업생들이 조선대병원에 병원 신축 기금을 전달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30회 졸업생들이 조선대병원에 병원 신축 기금을 전달했다.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30회 졸업생으로부터 새병원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받았다.

10월 28일 광주광역시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이날 기부식에는 의과대학 30회 정대유 졸업생 대표와 조선대병원 김경종 병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내빈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졸업 2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30회 졸업생들은 모교에 감사의 뜻으로 1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조선대학교 의과대학과 조선대병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에 각 3,000만원을 전달하고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연구소에는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의과대학 30회 정대유 졸업생 대표(우리들의원 대표원장)는 “모교와 모교병원의 발전을 간절히 응원하고 기부금이 유용하게 쓰이길 부탁한다”며 “발전을 통해 졸업생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감염학회‧대한임상화학회 학술상 수상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임용관 교수, 황서영 전공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임용관 교수, 황서영 전공의

이미경‧임용관 중앙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황서영 전공의가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와 대한임상화학회에서 각각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미경 교수와 황서영 전공의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년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미경 교수팀은 성 매개 감염병의 원인 중 대표적인 원인균인 임균과 질편모충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LabGenius CT/NG-BMX assay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연구 결과(Performance Evaluation of the LabGenius C-CT/NG-BMX assay for Detection of Chlamydia trachomatis and Neisseria gonorrhoeae)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팀에서 발표한 이 검사는 분자진단기술을 바탕으로 2~3시간 이내에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성 매개 감염을 진단하는 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용관 교수와 황서영 전공의는 최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대한임상화학회 2023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임용관 교수팀은 학술대회에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에보트 알리니티I 고감도 심장 트로포닌 검사의 측정 불확도 산정에 관한 연제(Estimating the measurement uncertainties of the Abbott alinity I high sensitivity cardiac troponin Iassay through Monte Carlo Simulation)를 발표해 우수 연제로 선정됐다.

심근경색의 바이오마커인 트로포닌(troponin) 검사의 유용성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트로포닌 검사는 복잡한 수식이 들어가는 교정과정이 복잡해 검사의 신뢰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측정불확도를 산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용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불확실한 사건의 가능한 결과를 예측하는 수학적 기법인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트로포닌 검사의 측정불확도를 계산하여 트로포닌 검사의 측정구간에 해당되는 결과에 대한 측정불확도를 계산함으로써 심근경색 진단 검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민호‧omh@kha.or.kr>


◆ 성빈센트병원, 오는 11월 17일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 개최

성빈센트병원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 포스터
성빈센트병원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 포스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오는 11월 17일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10층 성바오로홀에서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를 연다.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이번 건강강좌는 폐경과 폐경 후 건강관리 방법 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부인과 강소연 교수가 폐경 및 골다공증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성빈센트병원 ‘폐경 여성의 달’ 강좌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2023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참여

전북대병원, 2023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참여
전북대병원, 2023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참여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영광군 한빛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노출 사고를 가정해 실시한 ‘2023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서 방사선비상진료센터 현장재난의료대응인력으로 참여했다.

이번 연합훈련은 중앙부처 및 지자체를 포함하여 2,7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전북대병원은 방사능에 노출된 상해자의 제염 및 현장 처치를 위한 현장방사선재난의료진료소를 설치‧운영했다.

전북대병원은 2004년부터 방사선비상진료센터로 지정되어(센터장 임석태교수) 방사능 재난 시 피폭 환자에 대한 재난의료대응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소속된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를 비롯해 핵의학과 심철민, 김병철, 정영환, 서한경, 정규영 방사선사와 박계연, 김미정 간호사가 참석, 방사능 노출 재난상황에 대비해 재난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제염 제독 및 현장 처치와 중증도에 따른 인근 응급센터로의 연계이송을 훈련했다.

임석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전북대병원은 지역사회 재난의료대응체계를 공고히 하는 재난의료 인력 양성 및 교육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전라북도 권역의 재난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 및 방사능 비상진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강화 주문도서 의료봉사활동 가져

이범석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의료봉사 활동 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범석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의료봉사 활동 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 최근 강화 주문도를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인천시와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하는 ‘1섬 1주치(主治)병원’ 민관 협력 무료진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국제성모병원은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 소화기내과 한재호 교수, 한의과 이진현 교수를 비롯해 간호사, 운동치료사, 행정인력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의료봉사단은 주문도 주민을 대상으로 △기초검사(혈압·혈당) △복약상담 △통증주사 및 열전기치료 △운동교육 △침치료 등을 진행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캄보디아 환아 초청 무료 심장 수술 시행

충남대병원, 캄보디아 환아 초청 무료 심장 수술 시행
충남대병원, 캄보디아 환아 초청 무료 심장 수술 시행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이 국제보건의료 선천성 심장병 해외의료봉사팀 ‘NEW HEART PROJECT’의 일환으로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캄보디아 소아청소년 두 명을 초청해 무료 심장 수술을 실시했다.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는 지난 7월 27일부터 7월 30일에 걸쳐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을 방문해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했었다.

특히 많은 환자 중에 선천성 심장 기형 진단을 받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막대한 수술비와 고난도의 전문적인 수술 치료가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던 두 명의 소아청소년 환아(쌈 삐세이(15세)와 쑤읏 웰레악(16세))들을 선정하고 지난 10월 23일 한국으로 초청해 충남대학교병원에서 무료 심장 수술을 진행했다.

쌈 삐세이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의 집도하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후 11월 13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반면 현지 진료 때부터 중증 상태로 초청돼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했던 쑤읏 웰레악은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 충남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도움으로 어렵게 한국까지 온 어린이가 힘들고 어려운 수술을 잘 참고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현재 치료 중인 쑤읏 웰레악의 빠른 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의료진들도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초청 수술의 진료비는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발전후원회, 충남대학교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항공료는 (사)위드헤브론에서 지원했으며 통역은 대전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도움을 줬다. <오민호‧omh@kha.or.kr>


◆ 국립암센터, 췌장암의 날 기념 ‘췌장암 바로알기’ 개최
-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췌장암 인식 제고의 장 마련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11월 16일 오후 3시 연구동 1층 강당에서 ‘췌장암 바로알기 행사’를 개최한다.

국립암센터는 매년 11월 세계 췌장암의 달을 기념해 췌장암 예방,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소통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가 암 선도기관인 국립암센터가 암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췌장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췌장암 예방 및 조기 진단, 췌장암 치료의 최신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췌장암 Q&A 코너를 통해 췌장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펼쳐질 예정이다.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장은 “난치암인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3.9%에 불과하지만, 최근에는 최적의 치료법과 신약 등을 적용해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췌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췌장암도 극복할 수 있는 암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홍관 원장도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최악인 암으로 알려진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에 금연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김지연 센터장, 최소침습척추수술 국제학회지 특별호 발간
- 10월호 주편집장 역임…척추내시경 반대측 접근방법 등 새로운 수술법 담아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이 최근 최소침습척추수술 국제학회지‘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and Technique(JMISST)’ 10월 특별호(Special Issue)의 주편집장을 역임해 발간을 주도했다.

이번 특별호에는 ‘요추 추간공협착증 치료의 최소침습수술적 기법(Minimally Invasive Approach to Lumbar Foraminal Pathology)’에 관한 척추내시경치료의 최신 지견이 담겼다.

추간공협착증이란 밀려나온 디스크와 두꺼워진 인대 등에 의해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추간공이 좁아지며 한쪽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호발하며 추간공의 퇴화,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김지연 센터장은 나사못고정수술 없이 추간공협착증 치료를 할 수 있는 척추내시경 반대측 접근방법 등 새로운 수술 기법 개발 및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호에서 해당 내용을 강조했다.

김지연 센터장은 “최소침습척추수술은 수술 시 생길 수 있는 절개 부위를 최소한으로 만들어 병변의 크기가 1.5cm 정도로 작은 것이 특징”이라며 “10월 특별호에 요추 추간공협착증 치료와 최소침습수술적 기법에 대해 세계적인 의료진과 심도 있게 분석한 내용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앞으로도 최소침습척추수술 및 추간공협착증 치료에 대한 새로운 수술 기법을 고안해 척추내시경치료 분야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아주 바이오·헬스 사이언스 리서치 페어’ 성료

- 학교·국책 연구단·산업체 전문가 등 대거 참여, 최신지견 및 동향 교류

아주대학교가 주최하고 아주대의료원이 주관한 ‘2023 아주 바이오·헬스 사이언스 리서치 페어’가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별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번째 개최한 이 행사에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자연과학대학, 약학대학, 공과대학, 첨단의학연구원(의료원) 등을 비롯해 외부기관으로 가톨릭대학교(의과대학), 연세대학교·전남대학교(간호대학), 한림중개의과학연구원, GIST, KIST, KAIST, ㈜셀리드, ㈜닥터노아바이오텍, ㈜한국바이오셀프, ㈜디알랩, ㈜지놈인사이트 테크놀로지, 특허법인 태백, 엔슬파트너스, 키움증권, ㈜딥노이드,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의 대학 및 연구단, 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행사 첫날, 개회식과 함께 강창율 대표(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셀리드)와 박해심 명예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 이번 리서치 페어 기간 동안 매일 다양한 주제의 리서치 포럼, 산학연병·의약학 공동심포지엄, 간호대학 학술대회, KMU/AUSOM International Conference, 학부생·대학원생 리서치 페어, 학생 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11월 9일에는 2023 KMU(대만 가오슝 의학대학)-AUSOM(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공동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생물정보학: 빅 데이터에서 삶의 의미 해독’으로 첫 번째 세션에서 △Immune dysfunction and T-cell exhaustion in COPD progression: A high-resolution transcriptomic insight into Early pathogenesis(아주대 의대 김규태 교수) △Single-cell transcriptome profiling of the stepwise progression of head and neck cancer(아주대 의대 우현구 교수)가, 두 번째 세션에서 △Disease risk modeling using cancer genomic data(가오슝의대 Sin-Hua Moi 교수) △Multiomics study in blood pressure progression(가오슝의대 Yi-Ting Lin 교수) 등의 강의가 발표됐다.

아주 바이오·헬스 사이언스 리서치 페어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자 간 교류 확대 및 공동연구 증진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교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최신 연구 동향과 지견을 공유하고, 연구인력 간의 교류 및 협력 증진, 연구 인프라 소개 등을 통해 산학연병 간의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개회사에서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아주대학교는 공학·바이오·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다섯 번째 개최하는 이번 아주 바이오·헬스 사이언스 리서치 페어를 통해 아주대학교의 융합연구 역량을 보다 널리 알리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욱 아주대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아주대의료원은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 중개연구에 이어 산학연병 융합연구에 이르기까지 연구분야에 주력하며 활발한 연구수행과 함께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융합연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헬스 분야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일본 소화기 국제 연관학회 ‘라이징 스타상’ 수상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석 교수

이현석 교수
이현석 교수

이현석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일본-한국-대만 소화기 국제 연관학회 심포지엄 (JDDW-KDDW-TDDW Joint Symposium)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한국-대만 소화기 국제 연관학회(JDDW-KDDW-TDDW)는 아시아 각국의 소화기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최신 성과를 보이는 의사를 ‘라이징 스타’로 선정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일본 소화기 연관학회 국제 학술대회(JDDW)에서 이현석 교수가 선정됐다.

이현석 교수는 하부 위장관 분야에서 ‘대장암에 대한 다학제 치료의 최신 지견(Recent advances in multidisciplinary treatment for colorectal cancer)’을 발표하며 최근의 대장암 다학제 치료 발전과 연구 결과에 관한 강의를 펼쳤다.

이현석 교수는 “대장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게 되면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우수한 종양학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학제 팀이 진료에 참여하게 될 경우, 각 환자에 대해 다학제 간의 합의를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됨으로써 여러 의료진이 환자에게 치료와 관련된 일관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대장암 다학제 진료는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등 여러 관련 진료과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용인세브란스병원, VIP 병실 운영 시작

- VIP실, 특실 등 2개 실 신규 개소, 병동 내 분리된 공간에 마련

11월 10일 용인세브란스병원 13층 132병동에서 열린 VIP 병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김은경 병원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1월 10일 용인세브란스병원 13층 132병동에서 열린 VIP 병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김은경 병원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1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VIP 병실.
11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VIP 병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11월 10일 VIP 병실 개소식을 개최하고 13일부터 병실 운영에 들어갔다.

VIP 병실은 2개 실로 운영되며, 병실·가족실·거실 및 주방 등 3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을 갖춘 VIP실, 병실·거실 및 주방 등 2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을 갖춘 특실로 구성된다. 두 병실 모두 13층(132병동) 내 분리된 공간에 마련해 치료와 회복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독립적 환경을 조성했다. 각 병실에는 빌트인 냉장고, 냉온 얼음정수기,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 편의 시설과 각종 어메니티, 환자의 건강을 고려한 VIP 병실 특화 고급 식단이 제공된다.

김은경 병원장은 “VIP 병실 운영을 통한 의료 서비스 고급화로 입원 생활 만족도를 향상하고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 ‘국회의장 공로장’ 수상

- 아주대병원 황진순 교수, 지난 30년간 소아·청소년 환자 헌신 공로

황진순 교수
황진순 교수

황진순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11월 12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3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에서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상했다.

이날 당뇨병 유공자 시상식에서 황진순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 성장호르몬, 내분비질환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3회 당뇨병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진순 교수의 전문 진료분야는 소아내분비질환과 유전대사질환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을지대 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을 거쳐 2003년부터 아주대 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시카고의대 소아내분비과에서 연수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정회원, 대한당뇨병학회 정회원, 아시아 태평양 소아내분비학회 정회원, 미국내분비학회 정회원,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며, 올해 10월까지 제13, 14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최관식·cks@kha.or.kr>


◆[동정]병리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
-장기택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

장기택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가 지난 10월 25일 대한병리학회 제75차 가을학술대회 평의원회의에서 차기(제17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이다.

장 차기 이사장은 “지난 70여 년간 많은 발전을 이뤄온 대한병리학회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기이며 이를 위해서 병리학회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술대회와 학회 행사를 준비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험분야에서 병리수가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도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2019년부터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진료과장, 삼성서울병원 바이오뱅크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병리학회 국제협력이사, 총무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병리학회 기획이사 및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혈액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지난 11월 3일 대한혈액학회 제64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차기(제16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이다.

대한혈액학회는 1958년 설립됐으며 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의 임상과와 면역학, 생리학 등 기초학에 걸쳐 각 분야의 의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1,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국제혈액학회로 ICKSH를 개최하고 있으며 림프종연구회, 다발골수종연구회, 급성골수성백혈병연구회 등을 포함한 12개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차기 이사장은 “대한혈액학회가 세계 혈액학 연구를 선도하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학회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재직 중이며 CAR T-세포치료를 포함한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한혈액학회 총무이사와 림프종연구회 위원장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NMC, WHO 국제유행경보대응네트워크 협력기관 가입
-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가 중앙감염병병원과 국제사회 협력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유행경보대응네트워크(Global Outbreak Alert and Response Network, GOARN)의 협력기관으로 가입했다.

GOARN은 국제적인 긴급 공중보건 비상사태 발생 시 네트워크에 소속된 기관의 전문가를 해당 지역에 파견하고 현지 대응 역량이 부족한 국가의 질병 관리를 돕는 전 세계적인 전문가 네트워크다.

전 세계 총 323개 기관이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이 협력기관으로 가입돼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17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가 감염병 재난 상황 대응과 국제 감염병 대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8년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감염병 대응 인력 양성과 역량 향상을 통해 국제적인 감염병 위기대응에 앞장서기 위해 GOARN에 가입한 국립중앙의료원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가입을 계기로 감염내과 전문의, 역학 전문가, 예방의학 전문의, 감염병 전문 간호사 등 전문가 그룹을 조직해 교육훈련을 통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WHO 본부, 서태평양(WPRO) 지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국내외 협력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GOARN의 지원 요청에 따른 협력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영수 원장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내·외 협력적인 감염병 대응체계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GOARN 협력기관 가입은 국제사회와 함께 감염병 대응 역량 공유 및 연구 등 협력을 이어나갈 첫 시작”이라며 “국제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 갖춘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을 위해 지속적인 정부 지원, 관계 기관의 협력, 전문가 양성이 삼박자를 갖춰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개원 29주년 ‘삼성서울병원’, 첨단 지능형 병원 도약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증 고난도·ESG 선도 병원상 제시
-박승우 병원장 “케어기버와 함께 미래 청사진 그릴 것”

개원기념사 중인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개원기념사 중인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은 11월 9일 개원 29주년을 맞아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승우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그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특화병원’에서 암병원이 2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순위는 한 계단 올라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또 함께 발표된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에서도 3회 연속 국내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박 원장은 “지난 한 해는 ‘첨단지능형 병원’으로 가시적인 변화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올해 1월 발표한 디지털헬스지표(DHI) 조사에서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HIMSS 2023’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의료영상 분야(DIAM), 의무기록 분야(EMRAM)에서 7단계를 획득했다. 앞서 IT인프라 분야(INFRAM) 7단계를 획득한 데 이어 연이어 거둔 쾌거다. HIMSS에서 주관하는 7개 분야에서 3개 분야 최고 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최초다.

해롤드 울프 HIMSS 회장이 삼성서울병원 개원 기념식에 맞추어 한국을 깜짝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지능형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며 축하 인사를 남길 정도다.

박승우 병원장은 이날 올해 성과를 갈무리하며 대대적인 혁신과 도약을 다짐했다.

중증 고난도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한편, 병원이 첨단 헬스케어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융합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안전을 최우선해 환자 중심의 공간 혁신을 도모하고,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을 목표로 ESG 경영을 더욱 최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 슬기롭게 대처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면서 “모든 순간을 케어기버들과 나누며 함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서울간호학술상 최우수상 수상
-한지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책임간호사

한지혜 책임간호사
한지혜 책임간호사

한지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료센터 책임간호사가 11월 10일 대한간호협회 서울특별시간호사회가 주최하는 ‘제16회 서울간호학술상’의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7일 개최된다.

한 간호사는 ‘간호사의 임상전문성에 의한 중환자 간호 역량 중요도와 수행도’ 주제의 논문에 전국 중환자실 간호사 236명을 대상으로 기술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간호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론적 실력을 키우고 현장경험을 쌓아 환자를 위한 좋은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추후 의료기기 장착 환자들에게 의료기기 압력 손상 예방과 피부 평가 및 피부 관리를 시행하는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 연구에 뒷받침이 될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해성·phs@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로봇 신장이식 프로그램 성공적 정착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봇 이용한 생체 신장이식 수술 올해 두 번째 성공
-통증 적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수술 후 상처 작아

김일영 신장내과 교수, 최병현 외과 교수, 손세림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사진 왼쪽부터)
김일영 신장내과 교수, 최병현 외과 교수, 손세림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사진 왼쪽부터)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11월 1일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로봇 생체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생체 신장이식이 이루어진 사례라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로봇 신장이식은 수술 중 고배율의 카메라를 이용한 로봇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신장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정교한 미세문합과 안전성을 극대화시키는 최첨단 기술로,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시켜 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로봇 생체 신장이식을 집도한 양산부산대병원 외과 최병현 교수는 “로봇 신장이식은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술 중 출혈량이 적은 장점이 있다”며 “특히 로봇을 사용한 정교한 조작과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비만한 환자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상처가 남을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도 미용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영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로봇 생체 신장이식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양산부산대병원의 이식수술 수준을 또 한 번 증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도입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의료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2015년 1월 외과 최병현 교수가 뇌사자 신·췌장 동시이식 시행을 시작으로 단순한 신장이식뿐만 아니라, 신·췌장 동시이식,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 심장, 폐, 간 등 타 장기와 같이하는 고난도 이식수술을 수행하는 국내 단 두 곳밖에 없는 이식의료기관 중 하나이다.

더불어 복부 장기이식에 국한되지 않고 심장, 폐 이식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진행하며 5대 장기이식을 가장 활발히 시행하는 경남 지역 유일한 이식의료기관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이 최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에서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선도해온 범국민 실천운동이다.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해 일상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이제는 ‘안녕(BYE)’이라는 의미로 양손을 흔드는 동작을 담은 사진과 함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를 기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참여하는 릴레이 형식 챌린지이다.

챌린지에 참여한 이상돈 병원장은 “환경 보호는 우리의 의무이며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며 “바이바이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함으로써 환경 오염을 줄이고 지구의 미래를 다 함께 보호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산교육지원청 박종현 청장의 지명을 받은 이상돈 병원장은 다음 주자로 양산상공회의소 박병대 회장과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 유두진 지사장을 지목했다. <박해성·phs@kha.or.kr>


◆소변 내 단백 바이오마커로 방광암 조기진단 가능성 제시
-의정부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팀
-엑소좀 내 방광암 바이오마커 A2M 및 CLU 활용

박진성 교수
박진성 교수

의정부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팀은 소변 내 새로운 방광암 진단 바이오마커의 표준화된 검체보존 방법을 제시하며 방광암 조기진단에서 소변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11월 13일 밝혔다.

박진성 교수가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명신 교수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소변 엑소좀 내 방광암 바이오마커 A2M(Alpha-2- macroglobulin)과 CLU(Clusterin)의 진단적 활용 및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시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팀은 소변 엑소좀에 포함된 A2M과 CLU를 방광암 조기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검체처리 환경조건에 주목했다. 소변 내 엑소좀은 방광암을 비롯한 비뇨생식기암을 진단하는 비침습적인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지만 진단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화된 검체의 보관 온도, 시간 등 전 처치 방법에 대해서는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방광암 환자들의 암 수술(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전 소변을 채취해 각각 섭씨 20도와 4도에서 0~6일간 보관한 후 소변 엑소좀의 단백질량 및 바이오마커 A2M, CLU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40개의 소변 엑소좀 샘플에서 A2M과 CLU 수치는 4도에서는 최대 3일까지, 20도에서는 24시간까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변 검체의 원심분리와 여과(필터레이션) 등 세포 파편(cell debris)들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은 바이오마커들의 양 보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암 진단용으로 소변의 엑소좀을 활용하는 임상 프로토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광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대규모 타당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가 소변 내 엑소좀 바이오마커 ‘A2M’의 방광암 진단 가능성을 최초로 검증한 연구는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 에 게재된 바 있다.

엑소좀(Extracellular vesicles, 세포외 소포체)은 세포가 생성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방출하는 작은 미세입자로, 세포에서 나오는 다양한 생체 분자, 예를 들면 단백질, 핵산, 지질 및 여러 바이오마커들을 포함한다. 질병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에 중요한 생체 표지자로 활용될 수 있고, 특히 암 진단과 예후를 예측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국제 PACT 심포지엄 11월 17일 코엑스에서 개최

- 인하대병원, 서울대병원과 함께 자폐아 치료 패러다임 전환 논의

인하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연합이 11월 17일 오후 1시 코엑스 콘퍼런스룸 308호에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국제 PACT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하대병원 이정섭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전체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고, PACT 치료의 권위자인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캐서린 알드레드 박사가 직접 참석해 강연을 하며 이후 순서에서는 국내에서 PACT의 활용법에 대해 논의한다.

심포지엄의 주제인 PACT(Pediatric Autism Communication Therapy)는 자폐아동의 비대면 의사소통 치료법을 말한다. 맨체스터대학교가 2~11세 자폐아동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개발했다. 자폐아 치료를 의료진 또는 치료자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폐아동의 부모가 치료에 직접 참여해 그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 전문 인증교육을 이수한 치료진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6단계 매뉴얼에 따라 아동이 친숙한 보호자와 일상생활 속에서 상호작용 하면서 의사소통 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ABA(행동분석치료) 등의 치료법들은 일주일에 1~2시간가량 치료자가 제공하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치료를 진행해 왔다. 반면 PACT 치료는 24시간 내내 아동의 생활환경에서 부모가 치료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드백이 용이하고, 자폐아 가정이 부담을 갖는 치료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국내에 도입하고 활용하기 위해 인하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전문의와 행동치료사 19명이 지난해 맨체스터대학교의 PACT 프로그램을 수련했으며, 이들 중 5명은 현재 심화단계 수련을 마쳤거나 수련 중에 있다.

이정섭 센터장은 “PACT 치료의 효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유럽의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형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연구, 훈련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한국센터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당뇨 합병증, 예방법은?

- 당뇨병 환자 600만명 시대, 적극적인 당뇨병 치료와 관리 절실

정인경 교수
정인경 교수

당뇨병 대란이 시작됐다고 표현할 만큼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더욱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와 함께 당뇨병과 합병증의 위험성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끈적끈적해지는 당뇨병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고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액이 찐득찐득 해져서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경우(1형당뇨병)와 △운동 부족, 고열량 식사로 인해 비만해져서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이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인슐린 분비가 되지 못하는 경우(2형당뇨병)다.

당뇨병 초기 자각증상 없어, 40세 이상 혈당검사 필수

당뇨병이 심해지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많이 먹게 되는 것(다식)과 체중감소가 그것이다.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40세가 넘거나, 비만하거나, 당뇨병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성당뇨병 과거력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 증상보다 무서운 당뇨병 합병증

당뇨병은 고혈당 자체에 의한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한 질환이다. 혈당이 높으면 피는 물엿처럼 끈적끈적해지고, 끈적끈적해진 피 때문에 우리 몸의 말초조직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만성혈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합병증은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데,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말기상태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당뇨병성 망막증·신증·신경병증부터 협심증, 뇌졸중, 당뇨발까지 유발

당뇨병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콩팥 등 작은 혈관부터 심장, 뇌 등 큰 혈관까지 인체 모든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다. 눈은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실명의 원인이 되며, 콩팥은 당뇨병성 신증이 생겨서 부종과 요독증으로 투석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고, 신경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겨서 양쪽 발끝이 저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무감각으로 고생할 수 있다. 심장에 오는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 오는 경우 뇌졸중이 와서 편측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다리 동맥혈관이 막히면 발가락 끝이 까맣게 되거나 발에 가벼운 상처에도 쉽게 낫지 않고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이 될 수 있다.

합병증 예방의 시작 ‘당뇨병의 적극적인 치료’

당뇨병 합병증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당뇨병이 흔하고 특별한 증상도 없다 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룰 수 있는데, 이는 합병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맞춤 처방된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별 맞춤처방이 가능한 다양한 약제들이 나와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과 합병증은 줄어들 수 있게 됐다.

약물치료와 식사·운동요법 병행 필요

약물치료와 더불어 식사와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줘도 식사 관리나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하지 않으면 약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체중 관리, 금연, 금주는 기본이다. 특히 담배는 혈액을 응고시키기 때문에 아무리 혈당과 혈압을 잘 관리하고,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중풍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없다. 매일 음주하면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도세포가 파괴된다. 남성은 하루에 술 2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하고, 매일 먹는 건 피해야 한다. <최관식·cks@kha.or.kr>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수상

- 아주대 의대 우현구 교수, 생명자원 발전과 전문인력양성 등에 기여

우현구 교수
우현구 교수

우현구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가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성과 및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기업 등 5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우수 연구성과 전시, 포럼·세미나, 대중과학 강연을 비롯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사이언스 캠프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 진행된 유공자 시상식에서 우현구 교수는 의생명정보연구 전문가로, 그동안 바이오의료 연구사업 및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생명자원 연구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전문인력양성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을 했다. <최관식·cks@kha.or.kr>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다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연세의대 이호규 교수, 이대목동병원 이한아 교수, 연세의대 이혁희 임상강사(사진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연세의대 이호규 교수, 이대목동병원 이한아 교수, 연세의대 이혁희 임상강사(사진 왼쪽부터)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세브란스병원(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 이혁희 임상강사)과 이대목동병원(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이 중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Gut’(IF 24.5)에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삼성창원병원, 가슴 절개 없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심장혈관센터 박용환 순환기내과 교수팀
-개흉 없이 새로운 판막 삽입하는 비수술적 최신 치료법

박용환 교수
박용환 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병원장 고광철) 심장혈관센터가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한 고난도 치료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에 성공했다.

심장에는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고, 적절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4개의 판막이 있다. 이 중 하나가 대동맥 판막으로, 노화 등으로 인해 판막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이다.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며, 방치할 경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해 수술 또는 시술을 통한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거나 고령 환자들의 경우 가슴을 절개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이제 개흉 없이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비수술적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라는 대안이 생겼다. 심장혈관 중재 시술 가운데 최고난도로 꼽히지만, 시술 시간이 짧고 환자의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특히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로 시술할 수 있어 고령의 다발성 질환자도 합병증 없이 시술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술에 성공한 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장 순환기내과 박용환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검사와 진단, 시술, 회복까지 전 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병원 시스템과 의료진의 숙련도가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 이번 시술 성공으로 삼성창원병원이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과 역량이 갖춰졌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환자돕기후원회 ‘스누비안나눔회’ 창립 20주년 기념 ‘나눔네컷’ 행사 개최

스누비안나눔회, 2003년 창립 후 20년간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30억 원 후원

'나눔네컷'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나눔네컷'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이 환자돕기후원회 ‘스누비안나눔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원내에서 ‘나눔네컷’ 행사를 개최했다.

스누비안나눔회는 2003년 9월, 교직원들이 환자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 활동한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매월 교직원들의 급여 공제를 통해 마련된 모금액은 현재까지 30억 원 이상, 외부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포함한 총 모금액은 약 100억 원으로, 지난 20년간 10,000명이 넘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치료비와 간병비를 지원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나눔네컷’ 행사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직원들이 ‘기부용 키오스크’와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기부 솔루션’을 이용해 1,000원 이상의 소액 디지털 기부에 참여한 후, 셀프 포토부스에서 동료들과 기부 인증사진(나눔네컷)을 촬영하며 스누비안나눔회의 20주년을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교직원은 “QR코드 인식만으로 간편하게 환자분들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었다”며, “평소 긴장된 분위기의 병원에서 잠시나마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겁고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나영 스누비안나눔회장(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스누비안나눔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랫동안 후원에 참여해주신 교직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 세대들에게 쉽고 즐거운 기부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교직원들에게 다양한 기부 채널과 행사를 마련해 기부 참여의 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 신설

유방암 환자, ‘진료 – MRI검사 – 다학제진료 – 수술 확정’ 하루에 가능

고려대 구로병원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_환자진료 프로세스
고려대 구로병원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_환자진료 프로세스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을 신설했다. 매주 수요일에 진료가 가능한 해당 클리닉에서는 유방암 환자가 내원할 경우 하루 만에 ‘진료 - MRI검사 – 다학제진료 - 수술 날짜 확정’이 가능하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특징은 서구와 달리 폐경 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40세 이하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은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에 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성 유방암의 빈도도 높다. 하지만 유방암 국가건강검진은 40세 이상에서만 시행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이미 진행되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임기 여성인 만큼 향후 임신 계획을 위해 가임력 보존을 고려해야 하는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나, 육아 및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로 잦은 병원 방문에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고려대 구로병원은 ‘젊은 여성 유방암 클리닉’을 신설해 유방암 확진환자의 경우 ‘진료 – MRI검사 – 다학제진료 – 수술 날짜 확정’이 하루 만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소 일주일 내에 치료 시작이 가능하며, 추가 검사가 필요하거나 유방암 의심환자의 경우 조직검사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15일 이내에 치료가 시작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클리닉 진료를 담당하는 유방내분비외과 김우영 교수는 “젊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유방암의 특징과 인구사회적 측면을 고려해 클리닉을 신설함으로써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로봇 내시경 수술 및 글로벌 임상연구 참여 등을 통해 상처를 최소화하고 치료 성공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유방외과, 종양내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9개 진료과 다학제진료를 통해 최적의 맞춤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도록 토탈케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오세원 교수,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의 관계 객관적 규명

소금 섭취량 많을 수록 알부민뇨 위험, 흡연 상태 동반 시 위험도 2.22배

오세원 교수
오세원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가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어왔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상태와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코티닌/크리아티닌비율로 검증된 흡연 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 위험과의 연관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대한민국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상태의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였을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도가 1.49배 높았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은 경우,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섭취와 관련이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고 설명하며 “또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원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의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하였고, 소변 나트륨, 소변 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며 “콩팥병 환자에서의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Smoking amplifies the risk of albuminuria in individuals with high sodium intake: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2008–2011 and 2014–2018’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뇌졸중학회, 2023년 한일뇌졸중학회 &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내 맞춤형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 논의

 

대한뇌졸중학회(회장 인제의대 김응규, 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가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일뇌졸중학회 & 국제학술대회 (The 11th Japan-Korea Joint Stroke Conference &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3)를 개최한다.

한일뇌졸중학회는 2002년 서울에서 제1회 학회 개최 이후 2년 간격으로 한일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한국과 일본의 뇌졸중 전문가들이 모여 양국의 뇌졸중 분야의 임상, 기초의 연구에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서구와는 발생 양상이 다른 동양의 뇌졸중 연구와 뇌졸중 치료에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한일 뇌졸중 학자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대만, 싱가폴, 베트남 등 총 17개국에서 약 49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90명의 해외연자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들이 뇌졸중 기전과 유전체학, 뇌졸중 예방,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 병원 전단계를 포함한 뇌졸중 치료 시스템, 뇌졸중 만성기 치료, 인공지능과 뇌졸중 및 뇌졸중 치료 시스템 질 향상 등 뇌졸중 전주기 치료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효도의대의 신이치 요시무라(Shinichi Yoshimura)교수가 '급성대혈관폐색 뇌경색 환자에서의 동맥내혈전제거술 치료’를,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스테파니 드벳(Stephanie Debette)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유전체 연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학회 기간 중 국내외 연구진들이 19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여 활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17일에는 뇌졸중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급성기 뇌경색 치료 시스템에 대해서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각 국가의 급성기 치료 시스템을 공유하고 향후 급성기 치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정책 세션에서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뇌졸중 치료와 원격진료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세션에서는 캐나다의 뇌졸중 원격진료 시스템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국내의 필수 중증질환인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전원시스템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이용할 수 있는 원격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병원 전단계, 초급성기 치료에 적용하여 뇌졸중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17일에는 젊은 연구자를 위한 뇌졸중 환자의 내과적 치료 및 중증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18일에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평가,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와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의 환자 관리 등을 주제로 뇌졸중 전문간호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지속적으로 한일 뇌졸중학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팀과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일본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과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일 뇌졸중학회와 국제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국내 뇌졸중 연구 및 국내 맞춤형 뇌졸중 치료 발전을 위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눈 주변에 생기는 종양?

‘안와 양성 종양’ 종류와 치료법

장선영 교수
장선영 교수

안와란 눈을 둘러싼 뼈와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눈물샘을 일컫는다. 흔하지 않지만, 안와에도 종양이 생길 수 있다. 그중에서 ‘안와 양성 종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와 자세히 알아본다.

장선영 교수는 “안와종양은 크게 악성과 양성으로 분류되는데, 악성종양은 암을, 양성종양은 암이 아닌 종양을 의미한다. 안와에 종양이 생긴 경우,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기 위해 대부분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이 필요하다. 악성종양이 아니더라도 시력 저하 및 시야결손 등 기능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와 양성 종양은 생긴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시신경 근처에 생기면 시력 저하, 시야 감소 증상이,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 근처에 생기면 안구운동장애, 복시, 사시 등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샘이나 안구 뒷부분에 종양이 커지면 안구 돌출이나 눈꺼풀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그 외 위치에 따라 결막부종, 종괴, 눈꺼풀 처짐도 나타날 수 있다.

안와 양성 종양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종양에 따라 잘 생기는 연령, 성별도 다양하다. 유피낭종과 표피모양낭종은 안와낭종으로 분류되며,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다형샘종은 눈물샘에 생기는 종양으로, 40대 남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시신경교종은 시신경에 생기는 종양으로, 중년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수막종, 신경집종, 혈관성 종양인 영아혈관종, 고립섬유종, 해면혈관종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장선영 교수는 “안와 양성 종양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하기 어렵다. 따라서 갑자기 평소와 달리 눈에 뭔가 만져지거나 외관상 변형이 생기면 반드시 안와 양성 종양을 의심하고 안과에서 빠르게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 방법은 환자의 얼굴을 관찰하고,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하며, 덩어리에서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한다. 이후 안구돌출계를 이용해 눈에 안구 돌출이 발생했는지 확인한다. 이학적 검사상, 안와 사인이 명백하게 관찰되면 이후 CT, MRI 등 이미지 검사를 시행한다.

안와 양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나, 발생 위치에 따라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먼저 수술 전 CT 및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 위치, 성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한다. 안와 앞쪽에 위치한 종양은 상대적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흉터 없이 제거하기 위해 쌍꺼풀 라인을 따라 절개하고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안와 뒤쪽에 위치한 종양도 종류에 따라 박리가 비교적 쉬운 종양도 있으나, 일부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특히 안구 뒤쪽으로 시신경이 뇌와 연결되는 구멍이 있는 ‘안와첨’은 좁은 공간 내 많은 신경과 혈관, 외안근 시작 부위 등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 종양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에 안와첨 종양은 수술이 아닌 사이버나이프 같은 방사선치료를 통해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안와 뒤쪽 공간에 종양이 발생하면, 종양의 크기가 꽤 커질 때까지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나 시야에 이상이 없고, 안구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양성종양의 경우 경과 관찰을 하는 것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장선영 교수는 “종종 안와 주위 뇌, 코곁굴과 같은 주변 조직과 관련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위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등 각 분야 전문가와의 원활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와 내에는 안구와 함께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수술 부위가 매우 좁다. 또, 종류와 위치에 따라 어떤 치료 방법이 가장 적절할지 결정하고 계획해야 하므로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숙련된 성형 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지역 캄보디아 주민 의료봉사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11월 11일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이주민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는 순천향대중앙의료원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과의 보건의료협력 업무협약(2020년 체결)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올해 서울병원, 구미병원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다.

병원 강당 송원홀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실시된 의료봉사는 정형외과, 안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등 4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봉사현장을 찾은 70여 명의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진료는 물론 다양한 검사와 약처방 등 실질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상흠 병원장은 “캄보디아는 순천향과 2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는 특별한 나라”라며, “이역만리에서 찾아와 우리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캄보디아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돕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봉사 현장을 찾아와 순천향대천안병원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인간사랑’이 설립이념인 순천향대와 부속병원들은 캄보디아와 2002년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이후 한캄봉사회를 중심으로 매년 현지 의료봉사, 의료장비 지원,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캄보디아의 의학수준 발전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등 인천광역시 책임의료기관 공동 심포지엄 개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과 지역특화 돌봄사업 협력방안 모색

인천광역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을 비롯한 인천광역시 권역 및 지역책임의료기관들이 공동 주관으로 ‘2023년 인천광역시 책임의료기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천광역시 주최로 인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 인천 중부권 책임의료기관 인천광역시의료원, 그리고 남부권 책임의료기관 인천적십자병원까지,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의 주관으로 최근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에서 개최됐다.

심포지엄에는 인천광역시의회 김종득 문화복지위원장, 인천광역시청 보건복지국 신남식 국장,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원장,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 인천적십자병원 박태환 원장, 미추홀구보건소 차남희 소장, 부평구보건소 김윤자 소장, 옹진군보건소 박혜련 소장, 인천광역시 사회복지사협회 김성준 회장, 인천광역시 사회서비스원 황홍구 원장 등이 참여해 공공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과 지역특화 돌봄사업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유관기관과 각계 전문가들의 제언과 논의가 이뤄졌다. 심포지엄은 특강, 인천 책임의료기관 사업 추진동향, 책임의료기관의 퇴원환자와 돌봄사업 연계방안 모색 패널토론 등 3개의 섹션에 걸쳐 5개의 주제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섹션에서 ‘지역사회돌봄과 의료기관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펼친 돌봄과 미래 김용익 이사장은 현대적인 돌봄체계의 핵심은 탈가족화, 탈시설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지역사회는 기존 이분화 돼있던 보건/의료, 복지/요양을 통합해 대상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용호 교수는 ‘퇴원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자원과 인천의 현실’을 주제로 우수 퇴원연계모델 소개 및 공공기관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2023년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 퇴원환자 연계 현황 :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주제로 가천대 길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문종윤 실장이 주요 사례를 통해 가천대 길병원이 지역사회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2023년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재활의학과 입원환자 사례 중심’(인천 중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인천광역시의료원 재활의학과 이형남 과장), ‘2023년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사례’(인천 남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인천적십자병원 가정의학과 한태승 과장) 등의 발표에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과정과 지역사회 서비스 내용과 향후 개선점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인천 희망찬요양병원 김재혁 원장 △인천사회서비스원 서윤정 차장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연계질향상팀 손정인 팀장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이윤정 교수 등이 인천 책임의료기관의 퇴원환자 연계사업과 지역특화 돌봄사업 간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인천광역시 주최로 각 권역책임의료기관들이 생생한 사례를 통해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현황을 살피고,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가천대 길병원은 앞으로도 인천광역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 보건, 복지 분야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긴 교대근무에 짧은 휴식, 근로자 우울증 위험 증가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 논문 발표

사진 왼쪽부터 이준희 박성진 교수
사진 왼쪽부터 이준희 박성진 교수

교대근무 근로자가 긴 교대근무와 짧은 휴식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면 상승적 상호작용을 보이며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시간 교대근무 후 다음 교대로 넘어갈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거나 간신히 숨만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교대근무 근로자들의 일상인 이것은 특히, 대표적인 교대근무 직종인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 돌봄 노동자, 조리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를 포함하는 사무직 및 서비스 직업군의 우울증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박성진 강남지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종인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2020년 조사된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의 자료를 분석,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에 대한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 기간의 상승적 상호작용’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한 달 동안 1회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를 긴 교대근무로 정의했고, 지난 한 달 동안 연속된 교대근무 사이의 휴식시간이 11시간 미만인 경우가 1회 이상 있었을 때를 짧은 휴식시간으로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 웰빙지수(WHO-5)를 활용하여 50점 미만이면 우울증으로 정의했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우울증 위험도와 짧은 휴식시간 및 장시간 교대근무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교대근무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32.9%였다. 흥미롭게도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도는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시간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우울증 위험은 유의하게 증가했다.

두 요인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상대적 초과 위험 역시 우울증 위험도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승적 상호작용을 나타냈다.

직업별로 층화한 민감도 분석 결과 사무직과 서비스직을 합친 그룹에서 유의한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이준희 교수는 “교대 근무자들의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직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신체 회복을 방해하여 교대근무자의 기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교대근무 일정을 계획하거나 교대근무자를 위한 건강 정책을 수립할 때는 두 상황에 동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문 ‘고대 근무자의 우울증에 대한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 기간의 상승적 상호작용(Synergistic interaction between long shifts and short rest periods on depression in shift workers: A cross-sectional study from Korea)’은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에 2023년 8월호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종운 박사, 보원학술논문상 수상

최종운 과장
최종운 과장

최종운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사가 2023년도 제73차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보원학술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난 2년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의 대표 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Pediatrics’에 게재된 논문 중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논문의 책임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종운 박사가 2020년 12월에 발표한 논문인 ‘Clinical features, diagnosis, and outcomes of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associated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기에 소아청소년 환자들에서 많이 발생한 합병증인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발병 기전, 임상 증상, 진단, 치료 및 예후에 관해 밝힌 논문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가와사키병을 치료하는 국내 및 국외의 많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최종운 박사는 1998년부터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교육연구부장과 진료부장을 역임하였고, 대외적으로는 대한가와사끼병학회 회장과 대한소아심장학회 회장을 역임한 소아청소년 심장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윤종원·yjw@kha.or.kr>


◆ KMI, 대한응급의학회 ‘응급 안심센터 인증’ 의료기관 최초 획득

제주센터 시작으로 전국 센터 확대 예정, 신속한 응급대응체계 구축 노력 지속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대한응급의학회가 지정하는 ‘응급 안심센터 인증’을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예방적 체계’와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대응체계’를 모두 적절하게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대한응급의학회의 평가 결과 이뤄졌다.

학회는 KMI 검진센터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989년 창립 이래 응급환자 진료와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매진하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서 KMI는 지난해 9월 대한응급의학회와 ‘응급진료체계 구축과 응급의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0일 KMI 제주검진센터에서 진행된 인증식에는 대한응급의학회 김원 회장, 최성혁 이사장, 박성준 총무이사, 김규석 미래응급의료TF이사, 이순홍 사무국장, KMI 이상호 이사장, 김창동 제주검진센터장, 이광엽 전무이사, 이태근 공헌사업총괄단장, 고병철 상무이사, 홍연석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주검진센터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국 8곳의 KMI 검진센터 모두 대한응급의학회 인증 ‘응급 안심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KMI 이상호 이사장은 “앞으로도 대한응급의학회와 협력을 강화해 KMI 검진센터의 응급 대응체계에 대한 유지 관리에 힘쓰겠다”며, “특히 제주센터는 지역 공공성을 강화해 제주 서귀포 지역 응급체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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