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기관·단체 브리핑] 2023년 9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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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기관·단체 브리핑] 2023년 9월 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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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약단체 뉴스 및 학회 활동 이야기, 정부 공공기관의 새로운 뉴스 등

◆ 알츠하이머 치매 새 발병 기전 규명

- 병인 단백질 ‘타우’의 신경독성 물질 형성 및 병리현상 유발 원리 밝혀

이민재 교수
이민재 교수

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서 섬유화되는 분자 수준의 기전을 최초로 규명, 새로운 개념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타우 단백질은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병인 단백질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응집되고 섬유화돼 비정상적으로 축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민재 교수 등 다학제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김준곤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병인으로 밝혀진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과정과 신경독성 물질 형성 원리를 최초로 입증했다고 9월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인인 타우 단백질 조각이 뇌 신경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과정과 시냅스 기능 억제 기전, 동물의 기억력 감퇴 및 뇌조직 사멸에 끼치는 영향 등 그간 규명되지 않았던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현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치매의 대표적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기존의 연구를 통한 발생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며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물질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발병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서울대학교 공동연구진은 타우 단백질이 어떻게 분자 수준에서 섬유화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신경독성 물질 형성을 촉진하는 핵심 영역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내부 절단된 타우 단백질의 일부분이 별도의 처리 없이 생리적 환경 조건에서 자발적으로 신경 독성물질을 형성할 수 있으며 정상 타우 단백질까지 신경 독성물질로 전환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단백질의 절단으로 특정 부위가 노출되기 때문이었다.

추가적으로, 타우의 절단으로 생성된 신경독성 물질이 신경세포에 침투하는 경로, 추가적인 응집을 유도하는 과정, 그리고 신경세포의 시냅스 가소성을 떨어뜨리는 현상 등을 규명해 세포 수준에서 이들의 병리 유도 기전을 확립할 수 있었다.

또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타우 응집 코어를 생쥐의 뇌실 내 해마에 주입 시 신경세포 사멸과 신경염증 반응 및 기억력 감퇴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유사한 행동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확인,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규명한 타우 조각의 병리 기전이 동물모델에서도 재현됨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이민재 교수는 “이 연구는 새로운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및 신경독성 생성 원리를 분자와 세포, 그리고 동물 모델 수준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생화학·신경과학·생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협업과 고위험·고수익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통해 연구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창의적 R&D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 15.1) 8월 18일자 온라인에 ‘Self-aggregating tau fragments recapitulate pathologic phenotype and neurotoxicity of Alzheimer’s disease in m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심평원, 2024년 평가연구 논문화 연구과제 공모
- 보건의료전문가와 공동연구 진행…9월 27일까지 접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9월 27일까지 2024년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에 참여할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이란 심평원과 보건의료전문가가 협력해 심평원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적정성 평가결과의 활용도 향상 및 임상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게 목적인 사업이다.

심평원의 공공데이터에는 적정성 평가자료,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 의료기관 현황자료 등이 있다.

보건의료전문가라면 누구나 연구주제(지정 또는 자유 연구주제) 중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 공모신청서와 연구계획서, 연구논문 발표실적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정 연구주제의 경우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효과분석’으로, 평가에 따른 입원율 감소와 의료 질 개선 효과, 처방·치료 지속성과 입원율의 상관관계 분석 등이 포함돼야 한다.

자유 연구주제는 적정성 평가항목과 거의 동일한 △고혈압 △당뇨 병△관상동맥우회술 △급성기뇌졸중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대장암 △유방암 △위암 △폐암 △수술의예방적항생제 △약제급여(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약품목수) △혈액투석 △요양병원 △의료급여 정신과 △중환자실 △환자경험 등이다.

접수된 연구과제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연구계획, 연구방법, 연구활용, 연구실적 4개 부문으로 심의되며 선정결과는 10월 중 심평원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과제의 연구 기간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며, 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원격분석시스템)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연구자료와 원격분석시스템 이용에 관한 사항은 ‘HIRA 맞춤형 연구분석 이용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유미 심평원 평가실장은 “심평원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임상의학 발전과 국민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많은 보건의료전문가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된 심평원 평가연구 논문화 사업의 연구 결과는 국내·외 SCIE급 학술지에 40편의 논문으로 게재됐고, 학술대회에서 47건의 구연 및 포스터가 발표된 바 있다.

주목받은 연구 내용에는 ‘평가에 따른 의료 질 향상 등 효과분석’, ‘진료 변화의 분석 및 임상적 효용성 확인’ 등이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정부는 ‘9.4 의정 합의’를 존중하고 준수하라”
-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의사인력 문제 보정심 산하 ‘전문위원회’ 출범에 우려
- “의료계 의견 무시하고 일방적인 의사 인력 증원 정책 추진하면 안 돼”

보건복지부가 최근 의사 인력 확충 등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1차 회의를 비롯해 보정심 산하 ‘의사 인력 전문위원회’ 및 ‘필수의료확충 전문위원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당시 정부, 여당, 의료계는 ‘9.4 의정합의’를 통해 의대 정원을 포함한 4개 주요 의료정책을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와 의료계 간 구성된 ‘의정협의체’를 통해 논의키로 합의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필수·지역의료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는 의사 인력에 대한 논의는 현재 대한의사협회와 복지부가 운영 중인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복지부는 최근 보정심과 전문위원회를 출범한 상태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이러한 정부의 행보가 ‘9.4 의정합의’와 달리 의료계를 배제하고 일방적인 의사 인력 증원 정책을 추진하려는 시도 같다며 9월 4일 성명을 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9.4 의정합의가 비록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약속이라 하더라도 마땅히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현재 우리나라 의료에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붕괴 직전의 응급분야와 같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길 바라고 이를 위해 의료계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면 9.4 의정합의를 존중해 이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정부가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을 통해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최적의 방안들이 하루빨리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인신위, ‘AI 시대 속 인터넷신문과 윤리’ 포럼 개최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민병호)는 9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시대, 인터넷신문과 윤리’라는 주제로 ‘뉴미디어 윤리 조찬 포럼’을 갖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의 초청 강사는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다.

참석대상은 인신위 자율심의 참여 서약사 발행인 20명으로, 이메일 공지를 통한 선착순 접수 마감하며 10월에도 제2차 포럼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인신위는 출범 1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서약사를 대상으로 미디어 현안을 중심으로 한 뉴미디어 윤리포럼 행사를 갖고 있으며 이번이 6회째다. <정윤식·jys@kha.or.kr>


◆ 심평원장-상임감사, ‘공동선언식’ 통해 내부통제 강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9월 4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원장-상임감사’ 간 내부통제 강화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내부통제란 조직목표 달성을 위한 업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식별 및 관리하는 사전 예방적 통제활동으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항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선언식에서 강중구 원장과 김인성 상임감사는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임직원에게 당부하며 상호협력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 및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자율적 내부통제체계에 대한 원장·상임감사 의지 △내부통제의 구성원 인식 개선과 역량 개발 △내부통제의 효과적 운영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강중구 원장은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수준 높은 사전위험 예방을 통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한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성 상임감사도 “기관의 적극적인 의지로 구축된 내부통제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돼 조직의 신뢰수준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구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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