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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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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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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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유방암 환자 여성호르몬 수용체 영상진단법, 국제 표준검사로 등재
 - 서울아산병원, “조직검사 어려운 재발‧전이 유방암 정확히 진단”
 - 세계적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서 FES PET 검사 권고

국내 의료진이 연구한 유방암 환자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영상진단법이 전 세계의 표준검사로 등재했다.

이 검사는 조직검사가 어려웠던 환자들도 15분 내외의 영상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핵의학과 문대혁‧한상원 교수,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 유방외과 이종원 교수팀)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처음 입증한 18F-FES(Fluoroestradiol)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가 세계적 암 치료 기준을 선도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가이드라인으로 최근 발표됐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데 재발이나 전이된 유방암 환자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할 때 18F-FES PET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것.

18F-FES PET 검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생물학적 활성을 측정할 수 있는 18F-FES 약물을 주입한 뒤 PET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하는 검사다.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 영상촬영만으로 통증 없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70%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하기 때문에 항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경우에도,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이때 재발한 부위가 여러 곳이거나 전이된 위치에 따라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18F-FES PET 검사가 표준 진단검사의 하나로 사용될 구 있다는 것이다.

18F-FES PET 검사는 간단한 영상촬영만으로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15분 내외로 아주 짧다. 통증도 없어 환자들이 조직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소장이 유방암이 재발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소장이 유방암이 재발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는 18F-FES PET 검사의 개발 및 임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핵의학 분야 저명 학회인 미국핵의학회 및 대한핵의학회가 18F-FES PET 검사의 적정이용기준(Appropriate use criteria)을 발표할 때 주요 근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문대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연구를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18F-FES PET 검사가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으로 권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혹은 전이된 전 세계의 유방암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받고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암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소장은 “18F-FES PET 등과 같은 유방암 진단 기술 발전에 더불어 항암제, 항호르몬, 방사선 등 치료법도 점차 발전하면서 유방암 5년 생존율 95%를 바라보고 있다”며 “특히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늦은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용체가 변하기도 하지만, 환자분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뇌종양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안스데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33차 대한뇌종양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신 연구지견을 발표하는 Scientific session의 총 14편 연제중 가장 흥미롭고 의미 있는 연구내용을 발표한 연구자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는 뇌수막종 환자 종양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 연구(Establishment of tumor microenvironment-preserving organoid model from patients with intracranial meningioma)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는 가톨릭의대 가톨릭정밀의학센터 박준성 교수, 김도경 박사(공동 제1저자)가 참여했다.

가장 흔한 뇌종양인 뇌수막종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나 약 10% 정도에선 계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에 대한 약물치료가 없다.

약물치료가 개발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적절한 실험실 모델이 없기 때문으로 이번 연구는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환자 종양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뇌수막종에 국내 최초로 도입해 그 모델을 확립한 것으로, 약물치료 개발의 플랫폼 사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 교수는 “신경외과 뇌종양 영역에서 가장 흔한 뇌수막종의 신약을 스크리닝 할 수 있는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방법이 없는 재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온라인 연수강좌 개최

충남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청소년질환 연구강좌 포스터
충남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청소년질환 연구강좌 포스터

충남대학교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센터장 장미영)가 오는 9월 3일 ‘2023년 충남대학교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청소년질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소아청소년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임상 상황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신 의학지식과 우수한 임상 실력을 쌓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한다.

1부에서는 △신생아 검진 완전정복(소아청소년과 강미현 교수) △진료에 필요한 영양상담의 팁(소아청소년과 김현진 교수) △영유아를 위한 수면 교육(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희 교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전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의 선별 및 응급처치(소아청소년과 최아영 교수) △진료실에서 만나는 소아초음파 영상(영상의학과 유선경 교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상담(세총충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근희 교수)을 주제로 강연한다.

장미영 센터장은 “이번 연수강좌가 소아청소년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에게 각 질환별 최신 지견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진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환아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강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대한의사협회 평점 3점이 부여된다. 참가 신청은 8월 30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https:live-cnuh.co.kr)을 통해 가능하다.<오민호‧omh@kha.or.kr>


◆스마트폰 앱으로 야간근무 중 졸림 방지한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최수정∙KAIST/IBS 김재경 교수팀, 수리모델 개발
-불규칙한 수면에도 각성도 정확히 예측…‘수면 중재 모바일 앱’ 기대

의학과 수학의 융합적 연구를 통해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교대근무자의 각성도를 정확히 예측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각성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실천이 쉬운 유연한 수면 패턴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 디지털치료기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야간근무 등 불규칙한 근무 중의 졸림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사람의 생체시계는 낮/밤 주기에 적응해 낮에는 높은 능률을 가지고 밤에는 회복을 위한 수면을 유도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낮과 밤의 구분이 따로 없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발생하며 주간에도 과도한 졸음 유발로 인한 업무 수행 효율성 감소와 업무 관련 부상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임상간호학연구소 최수정 교수팀은 KAIST 수리과학과/IBS 의생명수학그룹 김재경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매 순간의 각성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높은 각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천이 쉽고 유연한 ‘수면 패턴’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교대근무자들의 근무 전후 각성도와 웨어러블 장치를 이용해 수집한 수면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야간 근무에 높은 각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수면 패턴을 찾고자 했으나 쉬운 일은 아니였다.

단순히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는 원하는 시간에 높은 각성도를 유지할 수 없음을 발견했으며, 미국 국립 직업안전위생연구소 및 기존 연구들이 제안하는 여러 천편일률적인 수면 중재가 서로 상충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것조차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교대근무자들의 누적된 불규칙한 수면 기록을 모두 반영해 매 순간의 각성도를 예측하는 수리모델을 개발했다. 이 수리모델은 교대근무자들의 근무와 수면 패턴에 따라 변동하는 일주기 리듬 (Circadian rhythms)과 수면 압력을 정확히 시뮬레이션해 각성도를 예측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수리모델을 이용해 저녁/야간근무 전 특정 수면 패턴을 취했을 때의 각성도를 예측해 여러 수면 패턴과 비교한 결과, 야간근무 직전 혹은 직후에 몰아서 수면을 취하는 것보다, 근무 직후 일주기 리듬에 맞는 최소한의 수면만을 취한 후 야간근무 직전 충분한 낮잠을 취하는 것이 근무 중 높은 각성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생체리듬에 맞지도 않은 시간대에 억지로 자거나 강제로 일어날 필요가 없음을 발견했다.

또한 근무 직후 최소한의 수면만을 취하므로 수면 압력이 증가해 다음 근무 전에 취하는 낮잠에 쉽게 들 수 있어 적응형 생체 분할 수면(Adaptive Circadian Split Sleep)이라고 명명한 이번 수면 패턴은 개인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수면 일정을 조절할 수 있어 실생활에 적용하기도 쉽다.

연속된 두 야간근무 (주황색 영역) 사이의 적응형 생체 분할 수면(회색 영역)은 근무 전과 도중의 각성도가 낮은 강제 기상을 최소화하여 실천이 용이하면서도 근무중의 능률 저하 및 사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연속된 두 야간근무 (주황색 영역) 사이의 적응형 생체 분할 수면(회색 영역)은 근무 전과 도중의 각성도가 낮은 강제 기상을 최소화하여 실천이 용이하면서도 근무중의 능률 저하 및 사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적응형 생체 분할 수면을 기반으로 한 수면 중재를 실생활에서 구현하기 위해, 연구에서 사용된 수리모델을 삽입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23년 9월 완성을 목표로 하는 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자동으로 수집되는 수면 패턴을 이용해 현재의 각성도를 예측하며, 다음 근무를 위한 적응형 생체 분할 수면 패턴을 계산해 제공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는 “올 하반기부터 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교대근무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활이나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장애를 해결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수면 중재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 및 삼성생명과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KAIST/IBS 송윤민 학생,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IBS 박세호 학생,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수진 연구원이 함께 참여해 국제학술지 ‘SLEEP’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를 빛낼 유망주’ 캠프 개최
-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재학생 대상 진로설계 캠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향후 지역 의료 및 공공보건의료 현장에서 활동할 미래 공공보건의료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생 진로설계 캠프, 공공의료를 빛낼 유망주 교육’ 과정을 2차에 걸쳐 실시했다.

해당 교육과정은 매년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중 각 1개교를 선정해 체험형으로 진행되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돼고 있다.

1차 교육은 지난 7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강릉원주대학교 원주캠퍼스 간호학과 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차 교육에는 8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24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공공의료 인식 제고와 진로설계에 중점이 맞춰졌으며 △공공의료 체계 및 중요성 △필수의료 탐색 및 전문가와의 대화 △공공의료기관 현장 견학 △진로설계를 위한 커리어패스 코칭 등으로 구성됐다.

오영아 센터장은 “올해 3년 차를 맞이한 대학생 진로설계 캠프에 대한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의 현장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의료 인식 제고 및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인공방광 수술받은 산모 제왕절개 출산 성공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다학제 협업 사례

과거 인공방광 수술을 받고 제왕절개 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의료진
과거 인공방광 수술을 받고 제왕절개 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의료진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은 과거 병원에서 인공방광 수술을 받았던 산모가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에 성공했다.

2017년 산모의 인공방광 수술을 집도했던 이는 현재 이대비뇨기병원장을 맡고 있는 이동현 교수로, 이번 수술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의 다학제적 협업이 돋보이는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8월 1일 임신 37주 2일차를 맞은 모경미(32) 씨가 첫 번째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오르자 산부인과 김영주, 허영민 교수 그리고 비뇨의학과 이동현, 류호영 교수가 함께 움직였다.

지난 2015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배뇨통, 하복부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전전하던 모경미 씨는 간질성 방광염을 진단받았고, 2017년 수술적 치료를 위해 이대목동병원 이동현 비뇨의학과 교수를 찾은 바 있다.

국내 인공방광 수술 대가로 알려진 이동현 교수는 딱딱하게 굳어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광 일부를 잘라내고 장의 일부를 연결하는 인공방광 수술을 시행 진행했다. 이후 모경미 씨는 통증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고 6년이 지나 첫 아이의 분만을 위해 다시 이대목동병원을 찾았던 상황. 2022년 이대비뇨기병원 개원 이후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동현 교수는 안전한 분만을 위해 함께 수술에 참여했다.

인공방광 수술로 인해 방광 위치가 일반인과는 다르고 유착 가능성을 염두해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와 비뇨의학과 이동현 교수가 사전 논의를 거쳐 이전의 인공방광 수술을 했던 세로절개자국을 따라 주변 장기 손상 없이 조심스럽게 절개를 해 복강 안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김영주 교수가 자궁을 절개하고 양막을 터뜨리자, 반가운 울음소리와 함께 2,190g의 남아가 태어났다. 산부인과 의료진이 자궁봉합을 마친 후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도뇨관을 통해 인공방광 안을 생리식염수를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이후 산부인과 의료진이 복벽을 닫으며 수술은 무사히 마무리가 됐다.

주수에 비해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이 집중치료를 시행했고, 건강하게 회복해 산모와 아기 모두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아기를 가슴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짓는 산모의 모습을 보면서 의료진 또한 감격했다”라며 “만약 둘째를 출산한다면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 팀이 안전한 분만을 위해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모경미 산모가 간질성 방광염으로 마음과 몸이 모두 지친 상태로 병원을 찾았었는데 인공방광 수술로 일상생활로 복귀했고 6년이 지난 지금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라며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협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노원을지대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이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실시한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11개 인증필수기준에 대한 목표 충족률을 완전히 달성하는 등급판정을 받아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적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로써 노원을지대병원은 지난 2011년 1주기, 2015년 2주기, 2019년 3주기에 이어 4회 연속으로 인증 의료기관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3년 11월 10일부터 2027년 11월 9일까지 4년간 유지된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환자의 권리와 안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 △의료서비스의 제공과정 및 성과 △의료기관의 조직·인력관리 및 운영 △환자 만족도 등 총 512개 항목에 대한 현장 조사를 받았다.

유탁근 병원장은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력으로 얻은 값진 결과”라며 “의료기관 인증 병원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한빛사에 선정

- 포항세명기독병원 약제부 홍사익 약사

홍사익 약사
홍사익 약사

홍사익 포항세명기독병원 약제부 약사가 최근 사이언스 자매지인 ‘Science Advances’에 게재한 논문으로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이하 한빛사)’에 선정됐다.

홍 약사는 지난 6월 16일 ‘창백외핵 별세포의 활성은 보상탐닉행동에서 행동 선택 전략을 조절한다(Astrocyte activities in the external globus pallidus regulate action-selection strategies in reward-seeking behaviors)’는 주제로 Science Advances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 밖에도 홍 약사는 지난 7월 12일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도 ‘창백외핵에서 선조체로 가는 뇌 회로는 수컷 생쥐의 습관적인 탐닉행동을 조절한다(External globus pallidus input to the dorsal striatum regulates habitual seeking behavior in male mice)’는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홍사익 약사는 “창백외핵이 파킨슨병과 같은 행동 질환의 치료 타깃으로 잘 알려졌지만, 습관이나 탐닉 행동에서의 역할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역할이 규명됐다”며 “한빛사에 2020년에 이어 다시 선정돼 영광스럽고, 내 경험과 활동이 우리 병원과 약학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사익 약사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의과학대학 협력연구원,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연구교수 등 여러 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금까지 SCI급 논문 34편을 발표했으며 현재 세명기독병원에서 다제약물 관리사업 상담 약사 및 임상시험 관리 약사, 반코마이신 TDM 등 다양한 임상 업무와 약물 정보 업무를 수행 중이고, 약사단체(약준모) 학술교육위원장과 포항시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의약학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저널 인용 데이터 산출자료인 Journal Citation Reports를 기준으로 Impact Factor(IF) 10 이상 또는 5-Year Impact Factor 10 이상인 학술지, 그룹별 상위 3% 학술지에 생명과학 관련 논문을 투고한 한국인 과학자(주저자)를 한빛사로 선정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All New DCMC, 또 한번의 비상’

-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새병원 슬로건 공모전 당선작 발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새병원 슬로건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새병원 슬로건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노광수)은 최근 ‘새병원 슬로건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 공모전은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 추진을 목적으로 교직원 모두가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담아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7월 3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됐다.

공모주제는 △지역의료를 선도하는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을 추진하기 위한 슬로건 △새병원을 통한 미래 지향적 본원의 모습을 내포하는 슬로건 △변화하는 의료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본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의미하는 슬로건 3가지로 총 516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슬로건은 총 세 차례의 심사를 통해 최종 12개로 선별됐다. 최근 진행된 시상식에서 정책실행실 조영훈 사무원(All New DCMC, 또 한번의 비상)이 ‘대상’을, 이비인후과 이동원 교수(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 대구가톨릭의 새로운 시작)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외 10개의 슬로건은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격려와 감사의 의미로 별도의 공모전 포상이 주어졌으며 대상작은 새병원 진행을 위한 홍보 용도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상을 수상한 조영훈 사무원은 “수상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새병원을 통해 우리 병원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지역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는 병원이 되길 소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노광수 의료원장은 “많은 교직원들이 새병원에 관심을 갖고 슬로건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감사한 마음이다. 새병원은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추진해나갈 때 더욱 의미가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을 비롯해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오픈하는 그날까지 서로 협력해 나가자”며 “수상한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지난 6월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환자중심 스마트 병원으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새병원 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올해까지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2024년 공사 인‧허가 완료, 2025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분당차병원 ‘파킨슨센터’ 개소

-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환자 맞춤 다학제 진료

분당차병원 파킨슨센터 신경과 김현숙·김원찬·허영은 교수와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사진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가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파킨슨센터 신경과 김현숙·김원찬·허영은 교수와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사진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가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병원장 윤상욱)은 파킨슨병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파킨슨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김원찬 센터장을 주축으로 신경과(김현숙, 허영은 교수), 신경외과(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김종문 교수)가 함께 진료하며, 파킨슨 환자의 병기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뇌심부자극술, 운동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한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 신경재생치료, 전자약, 디지털치료제의 연구 개발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팀은 지난 3월 차바이오텍이 개발한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dopamine neuronal precursor cell)를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세계 최초로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한 바 있다. 차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줄기세포 등 신경 재생치료 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와 치료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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