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적 마무리에 병원계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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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적 마무리에 병원계 ‘합심’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8.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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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회원 병원에 새만금 현장 의료봉사 긴급 파견 요청
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중앙대병원·한양대병원 등 즉시 응해
야영지 조기 퇴영 및 출국까지 참가자 건강과 안전 보호에 혼신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뜻을 모은 병원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뜻을 모은 병원계.

병원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World Scout Jamboree)’의 성공적 마무리에 일조, 대한민국 의료로 전 세계에 울림을 줬다.

특히, 예상치 못한 폭염과 태풍 등으로 인해 정부가 긴급히 의료 지원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병원협회를 중심으로 회원 병원 모두가 발 벗고 나서 잼버리 기간 동안 참가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했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이 주최해 4년마다 열리는 합동 야영 대회이자 각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청소년 축제로, 올해는 158개국 4만3,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잼버리의 야영지는 새만금에서 펼쳐졌는데 행사 초반부터 폭염으로 인한 탈수·경련·열사병, 햇빛 노출로 인한 알러지 및 두통·설사 등 소화기 질환, 야외활동으로 인한 벌레 물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참가 대원들이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병원계의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는 8월 4일 회원 병원들에게 긴급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각 병원의 의료봉사 인력을 새만금 현장으로 급파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을 돌봐 달라고 한 것.

이후 병협 회원병원들은 앞다퉈 의료 지원팀을 새만금으로 파견해 병원계의 단결력을 보여줬다.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은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8명으로 구성된 의료 지원팀과 함께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이송이 가능한 구급차도 현장에 배치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의료진으로 지원단을 꾸렸고 이동 진료가 가능한 ‘꿈씨버스’를 통해 참가자들을 진료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은 마치 병협의 긴급 요청을 기다렸다는 듯이 8월 5일 새벽에 김한구 부원장을 의료지원단장으로 한 의료 지원팀을 급파했다.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도 뇌혈관질환 전문의인 김영서 신경과 교수와 감염병 집단감염을 전문 진료로 하는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를 야영 현장으로 보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김충종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영민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등이 이화의료원의 설립 정신인 ‘섬김과 나눔’에 입각해 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잼버리 의료지원 협력병원으로서 128명의 의료인력, 정신건강 상담 리스닝 이어, 환자 대기 공간, 닥터헬기, 의료물자, 통역, 폐기물 및 세탁물 처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소속 14명의 의료 지원팀은 잼버리병원 운영을 총괄하는 업무를 배정받아 5개소의 클리닉을 운영했고 대학병원과의 환자 후송 및 연계를 책임졌다.

이 외에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 인하대학교병원(병원장 이택) 등 수많은 병원이 잼버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병원계의 잼버리 의료 지원은 새만금 현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해 8월 8일 야영지 조기 퇴영이 결정됨에 따라 참가자들은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지자체로 분산 배치됐는데, 이 과정에서 △관내 지정병원 운영 △숙소별 보건 담당자 지정 △경증 환자 이동 수단 확보 △중상자 응급 이송체계 마련 △참가자들의 안전한 출국 등에 병원계가 힘을 보탠 것이다.

실제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 머물고 있는 잼버리 대원 600여 명과 ‘골든튤립 인천공항 호텔’에 머무는 참가자 300여 명 등의 건강과 안전을 끝까지 보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도 새만금에서의 활약에 이어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영국과 카타르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약 1천500명에게 각종 검사와 전문의료시설 연계 등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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