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 응급의료 체계에 편입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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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병원, 응급의료 체계에 편입 시켜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3.07.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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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10곳 중 8곳 중증 응급환자 진료 가능"
아동병원이 소아청소년 응급진료 방어선 될 수 있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 ⓒ병원신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 ⓒ병원신문

아동병원을 새로운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체계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최용재 부회장(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장)은 7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국 아동병원 소아 응급환자 진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병원 10곳 중 8곳 정도가 중증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아동병원이 ‘소아청소년 응급실 뺑뺑이’ 예방에 기여하고 소아청소년 진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117곳 아동병원을 대상으로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를 통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90개 아동병원 대표원장이 직접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급 환자(3등급,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행할 수도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직접 진료가 가능하다고 답한 아동병원은 81%(73곳)로 나타났다.

준응급환자 및 비응급 환자(4.5 등급)의 경우는 직접 치료 가능 비율이 각각 77.0%(69곳)와 88.0%(79곳)이었다.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은 각각 22.0%(20곳)와 11.0%(10곳)였다.

중증 응급환자로 분류되는 2등급(생명 혹은 사지. 신체기능에 잠재적인 위협이 있으며 이에 대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51%(46곳)가 직접 치료가 가능했다. 진료 시간에만 가능하다는 응답 18%(16곳)까지 포함하면 중증 응급환자 진료 의향 비율은 69%다.

1등급(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며 생명이나 사지를 위협하는 상태)에 해당되는 중증 응급환자(소생)도 절반 정도의 아동병원이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 부회장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아동병원이 응급 소아 환자를 직접 치료 가능하다는 것은 소아 환자가 1시간 이내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소아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 제3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 방어선으로 아동병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므로 아동병원을 제도적으로 포함하는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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