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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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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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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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전남대병원, ‘제6회 인공심박동기의 날’ 행사 개최

인공심박동기의 날 행사 포스터
인공심박동기의 날 행사 포스터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오는 7월 22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대학교의과대학 명학회관 강당에서 ‘제6회 인공심박동기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우심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4명의 부정맥 전문의들이 강사로 나서 심장율동치료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정관·박형욱 교수가 좌장을 맡고 △부정맥이란?(박형욱 교수) △심장율동치료기 종류와 적응증?(윤남식 교수) △심장율동치료기 시술 후 관리-일상 생활 편(이기홍 교수) △심장율동치료기 시술 후 관리-검사 및 시술 편(김유리 교수)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강의 후에는 심장율동치료기 작동 상태 및 교체 시기를 점검해주는 시간도 마련하며 원할 경우 인공심박동기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심장율동치료기는 실신 등을 일으키는 맥이 느린 부정맥에 대한 인공심박동기와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는 제세동기, 말기 심부전에서 심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심장재동기화조율기 등이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1983년 최초로 인공심박동기를 이식한 이후 심장율동치료기 시술이 5천례(2022년 기준)를 돌파했다. <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AI 솔루션 도입 및 적극 활용

조선대학교병원 새병원 조감도
조선대학교병원 새병원 조감도

AI 기반 흉부 CT 자동영상분석 진단보조 솔루션 루카스(LuCAS)를 도입한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이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중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8월 ㈜모니터코퍼레이션(대표 이경준)과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의 발전과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의료 신기술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진료에 활용 중인 루카스는 흉부 CT 영상에서 결절의 검출과 정량화를 자동으로 확인해 주는 AI 솔루션으로 식약처 및 국제 표준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 최초 최상위 등급을 획득한 기술력이 입증된 솔루션이다.

또 인공지능 분석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화된 ‘Always-on’ 시스템으로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촬영 즉시 분석을 시작해 판독 초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대병원은 AI 진단 솔루션을 중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폐질환(폐기종과 폐동맥색전술)과 심장질환(관상동맥 석회화, 심비대증/대동맥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병원내 심정지 예측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병원내 심정지는 병원내 사망 요인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조선대병원은 환자 진료에 AI 진단 솔루션을 활용, 환자의 비정상적인 활력 징후와 함께 연령, 데이터 기록 시점을 복합 분석해 향후 24시간 내 발생할 심정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해 의료진의 사전 조치를 도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선대병원은 최근 최첨단 Swifit MR을 도입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Swifit MR은 AI 기술을 접목한 딥러닝 기반의 자기공명영상(MRI) 가속화 솔루션으로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은 물론 고품질 영상으로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실제로 도입 이후 MRI 검사 시간이 20~30분 정도 단축돼 검사를 받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병원 스마트병원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웅 의료정보실장(영상의학과장)은 “AI 기반의 진단 솔루션 활용으로 검사시간 단축은 물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조선대병원은 환자가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응급의료 발전 위해 도내 기관과 협력 강화

전북대병원, 응급의료 발전 위해 도내 기관과 협력 강화
전북대병원, 응급의료 발전 위해 도내 기관과 협력 강화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전북도 및 도내 응급의료 관련 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전북대병원은 7월 18일 전북도 및 도내 응급의료 관련 10개 기관과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응급의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응급실 표류’와 같은 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응급의료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및 배후 진료 강화, 응급의료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등 도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0개소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119구급대 이송환자 수용 △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을 위한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 △응급의료기관 평가·지원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필수전문과목의 전공의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자체 육성수당을 지급해왔고 올해부터는 전북도와 함께 필수진료과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도내 응급의료관련 기관과 네크워크를 강화해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지역완결적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에 참여한 권역응급의료센터(2개소)는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8개소)는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익산병원, 정읍아산병원, 남원의료원 등이다. <오민호‧omh@kha.or.kr>


◆ ‘주걱턱’ 발치 없이 교정 가능 임상 근거 입증
 - 비발치 교정, 최대 3배 치아 이동 공간 확보 최초 규명
 - 한미 공동연구팀, 교정분야 권위지 ‘미국 교정학회지’에 발표

한미 대학 치과 연구팀이 치아를 뽑지 않고 수술 없이 ‘주걱턱’ 교정이 가능한 임상 근거를 세계 최초로 입증해 주목된다.

비발치 교정 치료법을 선도하고 있는 국윤아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명예교수(국윤아한마음부부치과)팀이 개발한 ‘골절 성형용하악지 플레이트(Ramal plate)’가 악교정 수술과 치아 발치 없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걱턱 환자 교정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교정 분야 저명 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 인터넷판 6월호에 개재됐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명예교수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명예교수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와 박재현 애리조나대학 교수, 설정은 가톨릭대 임상치과대학원 석사과정(제 1저자)으로 구성된 한미 공동연구팀은 59명을 대상으로 30명의 제3급 부정교합(주걱턱) 환자를 그리고 정상인 1급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주걱턱 교정에 연구팀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구치부 후방이동량을 3차원 CBCT 자료를 분석하고 각각 연구를 진행했다.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미니 플레이트를 삽입하고 앞니 쪽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기며 하악 소구치(아래턱 어금니)를 발치하지 않고 치료하는 장치이다.

연구 결과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교정의 치열 후방 이동량은 제1급과 3급에서 12.7mm까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구치(어금니)를 후방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후구치(retromolar space-뒤어금니) 부위로 후방 이동 가능한 양은 기존 3.8mm였지만, 이번 연구 결과 최대 3배나 높다는 것을 입증한 것.

주걱턱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경우에도 구치부(어금니) 후방이동공간이 최소한 10mm 후구치 공간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주걱턱 환자가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 효과를 얻었다.

공동연구자인 애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는 “주걱턱 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치아를 뽑는 게 보편화된 현상이었는데, 이번 논문의 임상증례를 통해 주걱턱 비발치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하게됐다”며 “미국 교정학계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윤아 교수는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시킬 만한 공간이 이전에는 3.8mm라고 생각해서 발치 없이는 교정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실제로는 12.7mm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충분히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오민호‧omh@kha.or.kr>


◆ 청신경 상태로 소아 인공와우 이식 결과 예측
 - 내이 기형이어도 청신경 잘 보존돼 있으면 인공와우 결과 희망적
 - 서울아산병원 박홍주 교수팀 “환자들의 인공와우 수술 결정에 도움”

보청기에도 효과가 없는 고도 난청 환자들은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삽입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데 최근 환자의 청신경 상태를 보면 인공와우 이식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귀 가장 안쪽(내이)에 기형을 가진 소아 난청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청각 기능 발달을 7년 이상 장기 추적했다. 그 결과 내이 기형이 있더라도 청신경이 잘 보존돼 있으면 인공와우 이식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신경 보존 상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신경이 굵고 청신경이 지나는 길목인 골성 청신경관 폭이 넓은 환자일수록 말소리를 변별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이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이과 및 이신경학(Otology & Neuro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가 소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가 소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구팀은 내이 기형 이른바 몬디니 이형성증(달팽이관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못함)으로 중증 난청을 진단 받고 1994년부터 2013년 사이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42명(귀 49개)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들 환자들의 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해 본 결과, 4개의 귀에서 골성 청신경관(청신경 다발이 지나는 길목) 폭이 좁은 것이 관찰됐다. 해당 환자들은 정상 폭을 보인 환자들에 비해 청각 기능이 떨어져 인공와우 이식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말소리를 얼마나 잘 변별해내는지 알아보는 단어인지검사(WRS)에서도 골성 청신경관 폭이 좁은 환자는 평균 58%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폭이 정상인 환자는 평균 79%의 정확도를 보였다.

골성 청신경관 폭과 마찬가지로 청신경의 최대 직경 역시 인공와우 이식 후 청각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청신경이 굵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말소리 변별 정확도가 높게 나타났다.

골성 청신경관 CT 영상
골성 청신경관 CT 영상

한편 연구팀이 대조군으로 모집한 소아 환자, 즉 정상 내이를 가졌지만 청각장애로 인해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환자(86명)의 경우 말소리 변별 정확도가 평균 7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내이 기형이 있어도 청신경 보존 상태가 좋다면, 정상 내이를 가진 이식 환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청각능력 향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기존 연구 결과 보청기 효과가 없을 정도로 난청이 심한 성인 환자는 장기간 청각재활을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청신경이 점차 퇴화해 인공와우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에서도 청신경 상태를 보면 인공와우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한 만큼 많은 난청 환자들이 수술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소아 난청은 신생아 시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되고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청각 및 언어 발달도 거의 정상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난청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비뇨내시경학회 학술상 수상

김형준 건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최근 개열린 2023년 제30차 대한비뇨내시경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워크숍에서 요로결석 및 내시경 수술 분야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형준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형준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 상은 최근 1년간 국외 의학 학회지에 게재된 비뇨 내시경 수술 분야 논문 중 가장 우수한 연구를 시행한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김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의 요로결석에 대한 역행성 요로결석제거술의 결석제거율; 다기관 데이터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제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같은 날 시행된 초록 구연발표에서도 ‘요관경하 신장-요관결석제거술에서 사이펀효과(Siphon effect)가 신장 내 압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발표해 최우수 초록상에 선정됐다.

김형준 교수는 “앞으로도 비뇨기암 및 요로결석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비뇨기암(전립선암, 신장암),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 신장 및 요관결석 등에 대한 전문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유럽비뇨의학회, 미국비뇨의학회에서 정회원 및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전립선학회에서 상임이사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김현배 분당러스크재활병원장
김현배 분당러스크재활병원장

김현배 분당러스크재활병원장이 재활의료기관 제도의 도입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0년 재활전문병원 제도 도입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김현배 병원장은 이번 수상으로 국내 민간재활병원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3년간 장관 표창을 2차례나 받게 됐다.

2006년 중추신경계 재활치료를 중점으로 문을 연 분당러스크재활병원은 재활병원제도의 토대를 마련한 재활전문병원 시범사업(1‧2‧3기)부터 이후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1‧2기)까지 총 7번 모두 지정받은 국내 유일의 재활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재활병원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해 선도병원으로 지정됐으며 환자 상태에 맞는 4단계 로봇보행 재활치료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활의학과전문의와 재활치료사 및 재활간호사가 모여 환자에 대한 팀회의를 진행하는 등 혁신적인 시스템을 운영해 재활병원의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현배 병원장은 “재활의료기관의 역할은 단순히 환자의 재활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을 안정적으로 유지 시키는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환자 치료는 물론 각 분야 전문가와 지역 사회가 함께 끊임없이 연구하고 더 나은 재활의료기관의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아산사회복지재단‧정몽준 이사장, 수해복구 및 이재민 지원 성금 5억원 전달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아산사회복지재단(이하 아산재단)과 정몽준 이사장은 7월 18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날 아산재단은 성금으로 3억원을 정 이사장은 개인 자격으로 2억원을 전달했다.

한편 아산재단은 2022년 강원‧경북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에 3억원을, 2023년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교육

-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35명 배출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지난 7월 13일 ‘제7기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과정Ⅱ(실무교육)’를 운영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총 35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이번 교육은 7월 5일부터 13일까지 기간 중 3일간(20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말기 증상관리의 실제, 임종 돌봄 및 돌봄프로그램의 실제, 환자 및 가족과의 의사소통, 전인적 평가와 돌봄계획 수립,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의 직종별 토의 등 호스피스 실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으로 진행됐다.

연명의료결정법 시행규칙 제20조 제1항 호스피스전문기관 지정기준에 따라 호스피스전문인력은 법정교육으로 표준교육Ⅰ(이론교육 40시간)을 이수한 자에 한해 표준교육Ⅱ(실무교육 20시간)를 이수하여 총 60시간을 수료해야 활동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은 2019년 권역별호스피스센터로 지정된 이후 매년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표준교육을 실시하고, 권역 내 전문기관 운영 멘토링, 필수인력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 운영 등 지역사회 호스피스·완화의료 질 향상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장내 초음파 통해 최적의 치료법 제공

-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1,000례 달성

이창균 센터장
이창균 센터장

경희대병원 염증성질환센터(센터장 이창균)은 장내 초음파(intestinal ultrasound)를 적극 활용해 환자 삶의 질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나가고 있다. 시행 건수는 도입한 이후 1,000례를 넘어섰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만성질환인 염증성장질환은 평생에 걸쳐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CT, MRI, 소장검사의 경우 비용 부담과 함께 방사선 노출, 대기시간, 장정결제 복용 등 환자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이창균 센터장(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은 장내 초음파에 대해 “복부초음파와 유사하게 대장과 소장의 염증과 합병증 정도를 관찰할 수 있는 영상진단 방법으로서 환자의 장 구조와 기능을 시각화해 더욱 손쉽게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치료효과 평가 및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모두에게 유용한 검사를 적극 도입하는 등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옵션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내 초음파 장면
장내 초음파 장면

한편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연수강좌를 통해 장 초음파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에서 ‘크론병환자에서 장 초음파와 분변, 혈액 염증지표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우수연제로 발표하는 등 관련 연구와 진료를 선도해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 토요일 염증성장질환 클리닉 운영, 사회심리학적 지원사업, ‘메타버스 염증성장질환센터’ 오픈 등을 통해 환자 편의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심뇌혈관질환 예방 위한 건강관리존’ 조성

- 경북대병원, 2호선 경대병원역에 설치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박헌식)와 대구도시철도공사(DTRO)는 최근 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에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존’을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건강관리존은 경대병원역사 지하 1층 ‘힐링쉼터’ 맞은편에 위치해 시민들이 혈압과 비만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으며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증·뇌졸중)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관리존은 △혈압 측정 및 고혈압에 대한 정보 제공 △비만도 측정 및 정보 제공 △심근경색증·뇌졸중의 응급증상과 대처법 안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박헌식 센터장은 “건강관리존을 방문한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고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응급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인지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이대서울병원, 서귀포의료원과 협력병원 협약 체결

유경하 이화의료원장과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사진 왼쪽부터)
유경하 이화의료원장과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사진 왼쪽부터)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지난 7월 14일 병원 7층 부속회의실에서 서귀포의료원(의료원장 박현수)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이대서울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은 △협진 및 환자교류 △학술교류 △공동연구 △교육교류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식은 이화의료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료기관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의료원 차원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은 상호 협조와 신뢰를 바탕으로 진료협조 및 유대관계를 유지해 국민건강증진과 의료발전에 함께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의정부을지대병원, AI 심정지 예측 시스템으로 환자 생명 살려
-‘뷰노메드 딥카스’ 도입…환자안전 질 향상 기대

의정부을지대병원 전경
의정부을지대병원 전경

AI 심정지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 의료기관에서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예측해 응급조치를 시행하며 꺼질뻔한 한 생명을 살렸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속대응팀 선현우 교수와 홍문석 전담간호사는 지난 7월 7일 오후 3시경 모니터를 통해 입원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다가 심정지 발생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발견했다.

신속대응팀 의료진은 즉시 그 환자(A씨)가 입원해 있는 12층의 병실로 신속히 출동했다. 환자는 지난달 26일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53세 남성으로, 이튿날(7월 8일) 퇴원을 앞둔 상태였다.

A씨는 오전에 의료진으로부터 다음날 퇴원을 할 것이라는 설명을 듣었지만 그날 오후부터 미열이 있고 기운이 없는 등 컨디션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의료진이 와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수액과 항생제 치료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CT촬영 후 중환자실로 이송했다. CT촬영 결과 A씨에게서 신우신염에 의한 패혈증을 발견했고, 이로 인한 심정지 발생 위험도(기준 85점)가 87점까지 상승하게 된 것이었다.

이에 신경외과 윤별희 교수와 신경과 홍윤희 교수, 중환자외상외과 선현우 교수가 협진을 통해 24시간 연속 투석 등을 시행하며 패혈증 치료를 위해 환자 곁을 지켰다.

심정지 예측 시스템을 통한 위기 상황의 조기 발견과 의료진의 신속 대응의 결과 A씨는 인공호흡기 부착과 침습적 처치 등 적극적 치료를 받지 않고도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복귀했다.

선현우 신속대응팀장(중환자외상외과 교수)은 “시스템 도입 후 환자를 살린 첫 사례로,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고위험환자를 조기에 예측·발견해냄으로써 중환자실 이송 등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환자의 생명을 살린 이 시스템은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 딥카스’. 입원환자의 나이·성별·혈압·맥박·호흡·체온 등 주요활력징후를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0~100% 사이의 점수로 의료진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기반 심정지 예측 시스템이다.

시스템 적용 일주일 만에 입원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가 나오면서 병원 측은 앞으로 원내 입원환자 안전관리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이 시스템을 일반병동에 입원한 19세 이상 환자 대상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승훈 병원장은 “일반병동에서도 중증환자 발생가능성을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고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대응팀 등 전문 의료진이 조기 투입돼 입원환자 안전관리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의 안전관리와 의료의 질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세계양방향척추내시경연구회 우수 발표상 수상

- 안양윌스기념병원 권희창 원장, 경추 척수병증 효과적 수술법 제시

권희창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이 최근 제1회 세계양방향척추내시경연구회(World Congress of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WUBES 2023) 학술대회에서 우수 발표상(Best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권희창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이 조정기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 회장(가톨릭대학교 신경외과 교수)과 함께 우수 발표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희창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이 조정기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 회장(가톨릭대학교 신경외과 교수)과 함께 우수 발표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 원장은 ‘다분절 경추증성 척수증에서 양방향척추내시경을 이용한 후방 경추 후궁 절제술(Biportal Endoscopic Posterior Cervical Laminectomy for Multilevel Cervical Spondylotic Myelopathy: A Technical Note and 1-Year Radiological Outcomes)’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추 척수병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경추의 신경변성 및 압박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며 심한 경우 사지의 감각장애나 운동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권희창 원장은 이러한 기능장애를 동반하는 경추 척수병증 치료에 효과적인 양방향척추내시경 수술법을 설명했다.

권 원장은 “해당 내시경수술은 후방 목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술 후 경추 전만증의 소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내시경 수술에 숙련된 전문의가 시도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의료진은 최근 세계적인 의학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한 척추내시경수술교과서 ‘경추 및 흉추 내시경 수술의 고급 기술(Advanced Technique of Endoscopic Cervical and Thoracic Spine Surgery)’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등 연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2023년도 상반기 고객행복위원회 개최

- 세종충남대병원, 지역사회 다양한 의견 수렴, 고객 만족·병원 발전 논의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7월 18일(화)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상반기 고객행복위원회를 개최했다.

고객행복위원회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고객 만족과 병원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2022년 상반기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부위원들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에 격려를 보내면서 보완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세종시보건소 강민구 소장은 “세종시뿐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산부인과 외래 진료 시 보건소와 연계되는 임신부 정보 등록률 상향과 정신응급 환자들을 위한 격리 입원병동 운영에 대해 검토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장영 회장은 “그동안 세종시 노인회 회원들이 대전이나 청주 등지로 병원을 이용했지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곁에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증대됐다”며 병원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종시 박희숙 홍보정책 특별보좌관은 “지난 5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로 세종시의 보다 촘촘한 진료체계가 완성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상급종합병원 도약 등 중추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면 사전 의견서를 제출한 세종시 보건정책과 이미정 사무관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로 중증 응급환자들을 위한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은 세종 지역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만큼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종시와 적극 협조하길 기대한다”며 “다만, 외래 진료 시 환자 및 보호자에게 비급여 항목과 비용에 대한 사전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민원이 있어 사전 설명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현대 병원장은 “고객행복위원회 외부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발전에 좋은 채찍인 만큼 현장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고객 만족과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칠곡경북대병원에 후원금 전달

- PHC큰나무복지재단

PHC큰나무복지재단이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PHC큰나무복지재단이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 희귀난치성질환 소아청소년 환아 20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하는 PHC큰나무복지재단의 후원금 전달식이 7월 17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됐다.

PHC큰나무복지재단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PHC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2008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번 후원금 전달식은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가 연계해 진행됐다.

PHC큰나무복지재단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이번 후원식에서 전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박성식 병원장은 “이번 후원은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환아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환자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는 2019년 개소 후 202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와 연계해 현재까지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디지털 바이오 연구 박차...서울대병원-네이버 300억원 기부 약정식

서울대병원, 의사과학자 도전적 연구 지원...‘연구-임상-사업화’ 선순환 생태계 조성

사진 왼쪽부터 네이버 최수연 대표,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사진 왼쪽부터 네이버 최수연 대표,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네이버(주)(대표이사 최수연)로부터 3년간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연구 지원기금 300억원을 기부 받는다고 7월 18일 밝혔다. 이는 서울대병원 기부사상 단일 연구 지원기금 기부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17일 오전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진행된 기부 약정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수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미래 의학연구 발전을 이끌어 국민 보건 향상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네이버가 힘을 모았다.

서울대병원은 네이버의 기부금을 활용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그 성과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연구 중심의 병원 문화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기부금은 연구공모 절차를 통해 선정된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병원 연구자에게 연구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젊은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연구 성과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연구-임상-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초거대 AI 기술의 등장으로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과 선제적인 융합 연구의 사회적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고의 인적 자원과 연구 인프라를 갖춘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와 사업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지원 및 교류를 통해 디지털 바이오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그간 우수한 자체 AI 역량을 기반으로 병원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 및 솔루션을 연구해 온 네이버의 뜻깊은 기부에 감사하다”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도전적·창의적 연구 및 사업화로 이어질 연구에 집중 지원해 디지털 바이오 헬스를 선도하고 미래형 K-디지털 의료의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학습곡선 분석

누적합계분석 결과 15례를 분기점으로 수술시간 단축돼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연구팀 밝혀

정우진 교수
정우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연구팀(1저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학습곡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다수의 수술 경험을 통해 15회의 수술 시행 후 수술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된 3차원 시야를 활용해 좁은 공간에서 로봇팔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양한 부위에서 중요한 수술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갑상선을 비롯해 침샘, 신경, 뇌혈관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중요한 기관들이 얽혀 있는 목 부위에 종양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갑상선 로봇수술은 절개를 넣는 부위에 따라 후이개, 경유방, 경액와, 경구강 등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후이개접근법은 뒤통수에 가까운 귀 뒤에 절개를 넣고 종양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헤어라인에 따라서 절개가 이루어지므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혹시 남더라도 귀와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가슴근육, 겨드랑이 등 목과 분리된 광범위한 부위의 거상 및 박리가 필요한 다른 접근법들과 달리 후이개접근법은 직접적으로 목 부위만 피판 거상 및 박리를 시행할 수 있어 절개선으로부터 갑상선의 거리가 짧고, 작은 조작으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합병증과 통증 또한 줄어든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후이개 접근법으로 갑상선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누적합계분석을 이용해 학습곡선을 평가했다. 학습곡선을 1단계(첫 15개 사례)와 2단계(나머지 사례)로 구분했을 때 총 수술시간은 2단계에서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술 15례부터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로봇 콘솔 조작 시간과, 도킹 시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으며, 이는 4개의 로봇팔을 모두 활용하여 효율적인 수술을 하면서도 도킹 방법의 개선, 로봇 팔의 각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수술 중 로봇팔 간의 충돌을 최소화한 덕분이었다.

정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해 전세계 의료진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효율적인 갑상선암 수술방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의료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정 교수팀은 갑상선암을 비롯한 두경부의 종양, 병변에 대해 2012년부터 후이개접근법 내시경수술을, 2018년부터 후이개접근법 로봇수술을 시행해왔다. 후이개접근법은 갑상선 뿐 아니라 침샘 등 여러 두경부 종양에 적용할 수 있어 두경부외과 영역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시행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Gland Surgery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의료지원 성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K-의료의 완벽한 초동대응

안암병원 의료진이 버스에서 내린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안암병원 의료진이 버스에서 내린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이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에 의료진을 파견하여 참여자, 행사 관계자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세계농아인연맹(World Federation of the Deaf, WFD)과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 공식 의료지원 기관으로 지정된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고대안암병원 의료진을 파견해 대회기간 동안 135개국 2,000여 명의 농아인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졌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참여자를 지역 의료기관에 즉시 연계해 격리 조치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대형버스에 탑승한 참여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탑승객으로부터 즉각 격리 조치했고 버스 탑승객 전원에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검사를 하는 등 고대병원의 감염병 대처 노하우를 살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컨트롤타워로 완벽한 초동대응을 하였다.

고려대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서울형 소아전용 외래센터 운영 △경북대구2·경기국제2 생활치료센터 지원 △SK하이닉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등 팬데믹 시기에 독보적인 활동들을 수행한 바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약 180여 명의 참여자 및 대회 관계자에 진료와 함께 혈액검사,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검사 등 참여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했으며, 현대자동차와 개발한 스마트 의료기기-이동형 병원(아이오닉5)을 이용하여 혈액검사를 현장에서 분석하는 등 세계대회에 걸맞은 의료지원을 펼쳤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지현 임상조교수는 “스마트 의료기기-이동형 병원으로 환자의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실시했다”면서, “병원에서와 동일한 수준으로 대회 참여자를 위해 최고 수준의 의료지원 활동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승범 병원장은 ”참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진을 파견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지역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체계를 구축하였다“며 "코로나19 상황의 끝에서도 감염 확산 방지에 노력하여 성공적이고, 안전한 행사가 되었고, K-방역을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First Mover로서 감염병, 다채로운 의료지원활동 뿐만 아니라 농아인과 모든 장애인의 건강권과 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농아인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의료수어통역사를 채용, 수어 진료예약 시스템 및 농아인을 위한 진료 동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첨단 ‘Smart CLMA’ 시스템 도입

근거리 사물인터넷 기술 등으로 환자 확인...오류 최소화

투약 처방 오류 확인부터 채혈, 수혈 등 전과정 획기적 개선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모바일 컴퓨터 및 RFID(근거리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한 환자인식시스템 ‘Smart CLMA(Closed Loop Medication Administration)’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휴대용 단말기(PDA)가 기본이 되는 ‘Smart CLMA’ 시스템은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 실행 및 확인하고 병원 정보 시스템과 연동해 의료진이 처리한 업무 데이터를 전자 의무 기록(EMR)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은 PDA를 이용해 환자에게 지급된 팔찌의 바코드를 인식한 뒤 정확한 환자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 PDA에는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스캐너와 별도의 액정화면이 부착돼 있어 의료진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매번 환자의 이름 또는 등록번호를 구두 및 육안으로 확인해 환자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에게 처방과 조제된 약품의 일치 여부를 확인과 동시에 EMR에 연동해 기록할 수 있다. 또 환자의 투약, 채혈, 수혈뿐 아니라 항암제 투여 과정 전 환자 확인과 동시에 적합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 중 수시로 반복되는 환자 확인 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이로 인한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환자가 침상에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수술/시술전 상태확인을 할 수 있으며 결과조회, 처방조회 업무도 ‘Smart CLMA’를 통해 가능하다.

당초 일반병동 및 중환자실에 적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현재 수술실까지 확대 적용됐다. 수술실 도착과 동시에 정확한 환자 확인 및 도착 시간확인, 수술 전 상태확인이 이뤄져 효율과 안전관리 모두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경 병원장은 “환자의 투약, 채혈, 수혈 등 환자 확인이 필요한 업무에서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해 발생 가능한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며 “스마트한 환자 확인 덕분에 효율성과 안전관리 모두에서 획기적 향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매년 발생하는 환자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수술·시술 안전 체크리스트 점검 미흡으로 환자안전사고 발생’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심장질환의 종착역, 급성심부전

수 시간 만에 악화되어 발생하기도, 증상호전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필요

조동혁 교수
조동혁 교수

급성심부전은 수 시간, 수 일내에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된 심부전을 의미한다. 심부전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해 주어야할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심장질환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생명과 직결되어있고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긴급한 질환이다. 특히 급성심부전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몇시간 또는 몇일 안에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급성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급격하게 약해져 우리 몸에 혈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다. 심장의 펌프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심근경색으로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는 경우나, 판막 이상, 심근병증 등의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 부정맥, 고혈압성 심장질환, 급성폐색전증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급성심부전이 발생하면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피로감이나 근력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하지에 부종이 발생하거나 식욕과 소화기능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누울 때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경우, 하지 부종이 왼발, 오른 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 심부전의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가벼운 질환으로 오인해 증상을 무시하거나 진료를 늦추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이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급성심부전에서는 심장의 주요기능인 혈액 공급을 적절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장 뿐 아니라 전신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장에 영향을 주어 신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 기능저하와 간손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뇌와 폐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타장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호전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급성심부전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적용하며, 산소공급이 필요한 경우 산소투여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유지한다. 구조적 문제의 경우 중재시술 또는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심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비롯하여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한다. 금연과 절주해야하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섭취한다. 매일 30분 이상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조동혁 교수는 “심장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긴급한 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최근 들어 심부전을 호전시키는 약제들이 개발되어 입증되고 있다. 이 약제를 적절한 시점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투약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원인질환과 증상에 따라 각 환자의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최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 대한신경근연구학회 최우수초록상 수상

사진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 임병건 교수
사진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 임병건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지도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임병건 교수)가 ‘2023 대한신경근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

이도엽 전공의는 ‘만성 신장질환을 가진 수술환자에서 로큐로니움과 슈가마덱스 조합 대 시스아트라큐리움 또는 아트라큐리움과 피리도스티그민 조합의 효능 및 안전성 비교(책임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임병건 교수, 오석경 교수)’를 주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연구는 전신마취 시, 신경근차단 및 역전을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로큐로니움(Rocuronium)-슈가마덱스(Sugammadex)가 신기능 장애를 가진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효용성과 안전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사용 약물인 시스아트라큐리움(Cisatracurium)/아트라큐리움(Atracurium)-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과 비교해 차이점과 대체체로의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로큐로니움-슈가마덱스의 사용이 기관튜브 발관 시간, 마취 후 회복실 체류 기간, 지연 발관, 회복실에서의 저산소혈증, 수술 후 48시간 이내 재삽관, 7일 이내 중환자실 입원 및 급성 신장 손상의 빈도, 30일 이내 사망률에서 시스아트라큐리움/아트라큐리움-피리도스티그민과 비교하여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중증 신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는 슈가마덱스를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신경근차단 역전제로 사용했을 시,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기존 약제 조합과 차이가 없으며, 이에 대한 대체제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해 주목받았다.

이도엽 전공의는 “전공의 수련 중에 연구와 발표에 참여하고 수상까지 이뤄진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수련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학업과 연구에 임하며, 특히 환자의 중증도가 매우 높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유능하신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아 필수 의료 마취 분야인 중증 외상, 심장, 이식 등의 마취 분야의 연구 및 진료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원인 모를 통증에 불면증까지...만성통증 주요 증상과 치료법은?

정문영 교수
정문영 교수

원인 모를 만성 통증으로 6개월 넘게 고통받고 있는 김 씨(51세, 남성)는 최근 불면증까지 시달리고 있다. 뚜렷한 병명도, 원인도 없다 보니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꾀병이나 정신 질환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만성통증 진단을 받고 척수신경자극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

만성통증은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지속함에도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계속되는 만성통증이 중추화되고 신경전달체계를 망가트리면 통증의 원인이 해결되고 자극이 없더라도 통증이 과도하게 느껴지는 상태가 된다.

정문영 교수는 “통증 부위는 등, 허리, 목, 가슴, 두통 등 다양하다. 척추 질환,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편두통이나 삼차신경통 등 여러 가지 질환들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때로는 사고나 낙상 등으로 발생한 외상에 의한 통증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 유형은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다. 몸의 특정한 부위에서 시작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되고, 더 나아가 피부색이 변하거나 털이 빠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뼈의 골밀도가 약해지며, 관절을 쓰지 못하게 되는 감각신경질환이다. 그 외에도 만성두통, 근막통증증후군,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다발성 말초신경병증, 환상지통 등이 있다.

만성통증 주요 증상은 통증 유발 원인 자극 없이도 나타나는 통증이다. 특징적으로 자극이 없을수록 통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야심한 밤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관절염, 신경병증 환자들에게서 흔히 날씨나 환경 변화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소화계통 장애, 무기력증, 감정변화 등 여러 가지 신체적‧감각적‧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성통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적‧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원리는 통증을 감지하여 척수와 뇌로 전달하는 체성감각신경이 통증에 대한 역치가 민감해져, 통증을 유발할만한 자극이 아님에도 통증 신호가 만들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성통증은 가능한 진단명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배제진단’을 통해 진단한다.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일차로 골절이나 염증 등 통증 유발 원인 병변을 찾는다. 검사 결과 비정상적 구조나 생리적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면 만성통증으로 진단한다.

만성통증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다. 뇌간부위에서 통증전달 경로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삼환계항우울제’를 먼저 사용한다. 그 외 신경안정제계통 약물이나 항경련제 계통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이란 통증 전달경로에 있는 신경을 국소마취 시키는 시술을 말한다. 신경차단술은 매우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통증 형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한다.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은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체성감각신경 전달경로를 찾아 절단하는 방법과 전기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환상지통이나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척수의 체성감각신경전달 경로를 잘라주는 방식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만성통증 중추화로 뇌 신경전달체계가 바뀌면,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전대상회를 절단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전기자극 방법도 척수와 뇌에서 시행할 수 있다. 가장 대중화된 통증 수술은 척수신경자극술로, 환자의 몸속에 저주파 전기자극 기계가 삽입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척수신경자극기 삽입 환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전기자극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뇌에서 통증의 비정상적 발생이 일어나는 경우 뇌심부자극술이나 뇌피질자극술을 사용한다.

만성통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취미생활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문영 교수는 “만성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해 치료를 하면, 반드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만성통증은 이상을 나타낼 가시적 방법이 없어 꾀병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체성감각신경계통 이상으로 인해 분명한 증상을 겪는다. 따라서 주변인들의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증을 완전히 없애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마약성 진통제는 초기 치료 효과와 달리 결국 통증 강도를 높이고 약물중독을 유발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 개소 및 기념 심포지엄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7월 17일 오후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개소식과 함께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는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과 지역성장을 견인할 순천향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의 완성을 위해 설립됐다.

개소식에는 박상흠 병원장 등 병원 경영진과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 백무준 센터장(연구부원장), 최환준 임상의학연구소장, 길효욱 첨단재생임상연구지원센터장, 순천향대학교와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의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백무준 센터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병원이 양성하는 의사과학자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최적의 연구환경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연구효율을 극대화 시킬 것”이며, “산-학-연이 결합된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첨단재생의료기술개발 및 신약개발 지원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개소식과 함께 열린 센터 설립 기념 심포지엄은 지난 2019년부터 순천향대천안병원이 진행한 국책과제 ‘혁신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성과(전섭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 부센터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2023년 향설연구지원사업’의 신진 연구자 3명의 연제발표가 이어졌다. 연제는 △혈중 PTH측정법인 ECLIA법과 LC-MS/MS법간의 상관성 분석으로 측정한 ADMA, SDMA, L-NMMA 유용성 평가(진단검사의학과 김민선 교수) △저온 올가미 크기가 대장에서의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소화기내과 최성우 교수) △SFTS와 쯔쯔가무시병의 면역반응(감염내과 홍선인 교수) 등이며, 세션의 마지막 순서로 최성준 연구부장의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 역할 및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 연계 병원 R&D 추진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2기 연구중심병원 추진 방향(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신정미 사무관)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처의 역할(순천향대학교 한상민 연구처장) △의사과학자 양성과 미래_영남대병원의 경험(영남대의료원 원규장 연구처장) 등 3명의 초청 연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상흠 병원장은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는 2024년 개원할 새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고, 충청권 융합의료와 순천향 의료혁신을 주도할 순천향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병원에서도 센터의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사전외래 시작

매주 월·목요일 10~11시, 중증 소아 환자의 입원 적합성 평가 및 돌봄 루틴 점검

입원 지시 후, 홈페이지·앱·예약센터 통해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입원일 예약 가능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사전 외래 현장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사전 외래 현장

서울대병원이 오는 10월 개소 예정인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의료돌봄시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입원을 희망하는 중증 소아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입원 돌봄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외래 운영을 시작했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별칭 ‘도토리하우스’) 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을 위해 단기입원 및 돌봄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시설이다. 서울대병원과 넥슨재단·보건복지부의 협력으로 오는 10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센터에 입원하려면 24세 이하 소아청소년이면서 △자발적 이동 어려움 △의료적 요구(인공호흡기, 산소흡입, 기도흡인, 경장영양, 자가도뇨, 가정정맥영양) 필요 △급성기 질환 없는 안정 상태, 이상 3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와 같은 입원 기준을 충족하는 환아 중 센터 이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넥슨어린이통합케어 사전외래를 개시했다.

사전외래 방문 시에는 진료의뢰서·처방전·검사결과지와 함께 환아의 일상생활과 돌봄 방법을 기록한 ‘어린이 정보 공유 기록지’를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 정보 공유 기록지는 기본정보, 활력징후, 호흡, 영양(장관), 주사경로 및 정맥영양, 배뇨, 배변, 피부·위생, 수면, 활동, 통증, 경련, 발달 및 의사표현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지다. 각 항목마다 4~6개씩, 50여개의 세부 문항에 따라 환아에게 필요한 돌봄 방법과 주의사항을 상세하게 작성해야 한다.

‘수면주기가 불분명하고 밤에 침분비가 많음’, ‘체위 변경 시 완전히 눕히지 말고 20도만 세워줄 것’ 등 구체적으로 작성한 돌봄 기록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면담하여 입원 시 실제로 제공할 돌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매주 월·목 10시부터 11시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소아청소년과에서 진행되는 사전외래는 서울대어린이병원 홈페이지(https://child.snuh.org/)와 앱, 예약센터(1577-5700)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사전외래에서 입원 지시를 받은 환자에 한하여 서울대어린이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희망입원기간 예약을 받고 있다. 입원은 1회에 7일까지 가능하며, 연간 최대 3~5회, 총 2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김영태 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소아 환자와 가족의 삶까지 포괄적으로 돌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이 같은 시설이 전국 각지에 생겨나 소아 환자와 가족들의 삶이 풍성해지고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 16병상 규모로 완공될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에서는 서울대어린이병원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가정에서 전적으로 부담했던 중증 소아 간호간병서비스를 단기간 대신 제공할 예정이다. 미술치료사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각종 놀이치료·음악 및 미술치료 등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로써 소아 환자에게는 가정과 같은 편안함을, 가족들에게는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창업 스타트업 ‘카이미’ 인천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선정

위대장내시경 시 인공지능으로 병변 확인하는 기술로 창업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설립한 기업 '카이미'가 인천시 일자리 우수 기업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설립한 기업 '카이미'가 인천시 일자리 우수 기업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 ‘카이미’가 인천시 202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카이미는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가 2020년 설립한 AI 진단 기반의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청 내 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하고 있으며 정준원 교수를 대표이사로, 현재 1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정 교수는 소화기내과 위장관질환 분야 전문의로, 위·대장내시경 진단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보조장비 ‘알파온(Alphaon)’을 개발했다. 위·대장내시경 시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병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종양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의료진의 숙련도 및 피로도 등에 따라 놓치거나 오진할 수 있는 병변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검출한다.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 인천스타트업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 학습 및 빅데이터 제공, 시제품 실증 등 정 교수의 연구개발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가천대 길병원은 카이미의 알파온 제품을 소화시내시경센터에 도입, 적용하고 있다.

정준원 교수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해주신 인천시에 감사드리며, 스타트업 기업으로서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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