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병원들이 제대로 회복될 때까지 지원하고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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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병원들이 제대로 회복될 때까지 지원하고 투자하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6.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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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감염병전담병원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개최
결의문 통해 공공병원 위탁 운영 중단 및 9.2 노정합의 이행 촉구
보건의료노조는 6월 2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보건의뇨조 제공)
보건의료노조는 6월 2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보건의뇨조 제공)

감염병 전담병원 종사자들이 정부를 향해 전담병원들이 제대로 회복될 때까지 지원하고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6월 2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공의료 확충, 회복기 지원 확대, 감염병 전담병원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공공병원을 ‘토사구팽’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공공의료 강화,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들에게 정당한 대우와 공공병원의 공익적 비용 해소방안 마련 △공공병원 위탁운영 중단 및 9.2 노정합의 이행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환자를 전원하고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전념해온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병원들이 전담병원에서 해제됐지만 전담병원 지정 기간 동안 코로나 치료와 관련이 없는 많은 의사들이 이직했고 일반 환자가 줄어들어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지난 3년 4개월 동안 코로나와 맞서 싸우며 최선의 역할을 다한 감염병전담병원이 지금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며 “코로나 영웅이라고 칭송받았던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토사구팽’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초기에 공공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빨리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라고 그렇게 강력하게 지침을 내렸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그 누구 하나도 이 위기를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며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 지역 공공병원에서는 연봉 10억을 주고도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지역간 의료격차는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새 정부 들어 공공의료 강화 정책은 방치하거나 역주행하고 있으며 오히려 재벌을 위한 의료민영화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위원장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 긴급조치가 필요하다. 지난 3개월간 교섭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40여 개 감염병 전담병원들은 오늘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7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감염병 전담병원 결의대회 투쟁결의문을 통해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공공병원의 공익적 비용 및 회복기 지원 확대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을 위한 필요예산을 2024년 정부 예산에 반영할 것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한 의료진 확충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서울역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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