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6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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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6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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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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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대한척추외과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박형열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형열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형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2023 대한척추외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척추질환 학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최근 4년간 주저자로 20편, 공저자로 30여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척추질환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우리나라 정형외과학 분야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이하 NEJM)’에 Morel–Lavallée(모렐-라발리) 병변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으며, 2022년에도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미만성 특발성 골격 과골증(Diffuse idiopathic skeletal hyperostosis)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NEJM에 보고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교수는 “연이은 NEJM 논문 게재 등 학술 분야에서 노력하는 점들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척추질환 치료에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수술기법 및 척추 골절, 골다공증에 대한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한척추외과학회 요추 및 기초연구학회, 대한척추종양학회 학술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Asian spine journal’, ‘Spine’, ‘Osteoporosis international’ 등 다양한 학술지 편집위원 및 논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대한척추외과학회가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상은 연구 업적이 뛰어난 만 45세 미만 회원 3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SCIE 논문 편수와 인용지수 등을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박형열 교수를 포함해 2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지역 장애인 건강증진 업무협약 체결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지난 6월 7일 병원 6동 세미나실에서 광주시장애인체육회와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등과 ‘지역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줄 왼쪽부터 박형규 교수, 김현성 사무처장, 최인성 센터장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지난 6월 7일 병원 6동 세미나실에서 광주시장애인체육회와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등과 ‘지역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줄 왼쪽부터 박형규 교수, 김현성 사무처장, 최인성 센터장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광주시장애인체육회, 광주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과 함께 지역 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최근 광주시장애인체육회와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등과 ‘지역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 장애인 재활운동 및 체육 인프라 구축의 운영·지원 △시설 내 장애인 재활운동 참여자 모집 및 홍보 △장애유형별 재활운동 및 체육 프로그램 운영 및 만족도 조사 지원 △지역 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수행 △지역 장애인 가족을 위한 건강 관련 교육사업 및 프로그램 협력 △지역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강검진·진료·재활 등 의료서비스 제공 및 연계 협력하기로 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몽골 방문단 팸투어 실시

몽골 방문단 조선대병원 팸투어 실시
몽골 방문단 조선대병원 팸투어 실시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은 6월 16일 몽골에서 방문한 기관대표, 의사 및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했다.

몽골 방문단은 바르탕바타르회장(Mongolian Human Resources Institute), 투멩게렐(Uguuj-Chikher Boov LLC), 마시노즈수흐(Shargaljuut Health Resort) 대표, 사랑토야(Ankhlan baby 소아전문병원) 의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조선대병원 대외협력실 주관, 의료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실시된 이날 팸투어는 △MRI, CT실을 방문 및 기기설명 △종합건강증진센터 방문 △조선대학교병원 메타버스(메타클리닉) 체험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최지윤 대외협력실장은 “몽골과 조선대병원은 긴밀한 관계로 맺어져 있고, 지금까지 몽골에서 방문한 연수 의사만 70여 명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몽골과 더욱 발전된 협력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한민정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민정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동정]대한소아신경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한민정 전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열린 제54회 대한소아신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소아신경학회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은 연구업적이 뛰어나고 학문적 기대가 높은 젊은 교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임의 이상의 대한소아신경학회 회원 중 만 40세 이하를 대상으로 연구계획서를 공모해 선정한다.

한 교수가 제출한 ‘Acoustic differences between healthy and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건강한 아이들과 언어 장애가 있는 아이들 사이의 음향적 차이)’라는 연구 주제는 창의성, 내용의 우수성, 방법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한 교수는 소아신경질환, 뇌전증(간질), 소아청소년기 두통, 발달지연, 언어지연, 소아청소년 일반질환 등을 전문분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전남대병원 美뉴스위크 ‘아태지역 최고 암병원’
 - 비수도권 유일 선정…화순전남대병원 30위·전남대병원 70위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전남대학교병원이 뉴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암 치료 잘하는 최고의 병원’으로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2023 아태(APAC)지역 최고의 병원(2023 Asia Pacific Best Specialized Hospital)’ 임상 분야별 순위를 홈페이지와 지면을 통해 발표했다.

‘2023 아태(APAC) 지역 최고의 병원’은 심장학과 내분비학, 신경과, 종양학, 정형외과, 소아과 분야에 특화된 대한민국·호주·일본·싱가포르·인도 등 9개 국가 의료기관 중 선정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종양학(Oncology)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75개 의료기관 중 30위를 차지했으며, 전남대병원도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아태 지역 최고 병원’ 종양학 분야로 선정된 국내 16개 의료기간 중 수도권 지역 병원을 제외하고는 유일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아시아태평양지역뿐 아니라, ‘2023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종양학(Oncology) 부문 평가에서 전 세계 상위 300대 병원 중 13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남대병원 역시 전문분야별 세계 최고의 병원에 정형외과·내분비대사내과·소아청소년과 3개 분야가 2년 연속 선정됐으며 국내 132개 병원 중 20위,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용연 병원장은 “우리는 3년 연속 ‘암 치료 잘하는 세계 최고 병원’ 선정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특화병원으로 우뚝 섰다”며 “앞으로도 진료 활성화와 연구역량 강화, 경영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암병원·환자 존중 병원’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위크는 이번 평가를 위해 현직 의사와 병원 당직자, 건강센터 전문가 등 8천 명이 넘는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병원들을 평가하고 추천해 순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오민호‧omh@kha.or.kr>


◆ 인천성모병원, 보건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 획득

인천성모병원 연구윤리사무국 일동
인천성모병원 연구윤리사무국 일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시행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제는 생명윤리법에 근거해 IRB의 구성과 운영 실적을 평가해 인증하고 위원회의 질적 수준을 높여, 윤리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대상자 보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연구윤리사무국은 2022년 평가 및 인증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종합평가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2개 영역, 5개 범주, 40개 세부 평가 기준을 충족했으며, 인증 기간은 3년(2023.4.28~2026.4.27)이다.

전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연구윤리사무국장(심장혈관내과 교수)은 “인천성모병원은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 연구윤리사무국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표준화되고 동일한 ‘임상연구대상자 보호프로그램(HRPP: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임상연구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상연구대상자 보호프로그램’과 관련법에 근거해 대상자의 안전, 복지, 권리 보호 및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암 극복 수기 & 그림 공모

건양대병원 암 극복 수기&그림 공모전 포스터
건양대병원 암 극복 수기&그림 공모전 포스터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오는 7월 14일까지 ‘암 극복 수기&그림 공모전’을 진행한다.

건양대병원 개원 23주년을 기념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늘려나가기 위한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두 부문으로 나눠 마련했다.

암 극복 수기 공모전은 암을 진단받은 경험, 암 극복 사례, 암 환자 가족, 의료진 등 암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를 지닌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수필 등 형식의 제한 없이 자유로우며 분량은 A4용지 2매 내외다.

그림 공모전은 14세 이하 유소년을 대상으로, 8절 도화지에 모자이크, 콜라주, 색칠 등의 방법으로 포스터, 수채화 등을 선택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7월 중 건양대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200명에게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 제공할 예정이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건양대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과 보호자, 의료진의 희로애락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고객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기는 이메일(taxone@kyuh.ac.kr)로 접수하고 그림은 방문 및 우편접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암학회 신임회장에 오승택 교수

오승택 의정부성모병원 외과 교수
오승택 의정부성모병원 외과 교수

오승택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외과 교수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회된 제49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9차 국제암컨퍼런스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1974년 설립된 대한암학회는 암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암 연구와 진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권위 있는 학회로, 매년 6월 전 세계 20개국 내외의 암학회 회장 및 의사들이 참여하는 국제학회를 개회하여 암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학회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로 개최돼 전 세계 22개국 1,700여명의 암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오승택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회 활동에 중추적으로 참여, 국내 암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다. 의정부성모병원 대외의료협력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의료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오 교수는 “뛰어난 전문성과 국제적 위상을 갖춘 대한암학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어 매우 기쁘다”며 “신임 이사장과 집행부와 함께 국내외 암 관련 학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소통해 우리나라 암 연구와 진료수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충남대병원, 한국의료질향상학회 ‘Best awareness’ 수상

충남대병원 '같이해you' 팀원들
충남대병원 '같이해you' 팀원들

오수희‧이찬‧배소영 충남대학교병원 의료혁신실 간호사와 공연은 교육수련실 간호사로 구성된 ‘같이해you’팀이 6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한국의료질향상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의료 시뮬레이션 교육 시연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시행한 응급상황 대처 콘테스트에서 ‘Best awareness’를 수상했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는 환자안전, 의료질 향상을 위한 국내 최대의 의료질 향상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다학제 학회로 회원 연수교육 및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시뮬레이션 콘테스트에는 임상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의 9개 병원이 참가해 임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 제시되면 성인‧산모‧소아 모습의 심폐소생술 실습용 마네킹을 상대로 대처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임한혁 충남대병원 의료혁신실장은 “콘테스트를 통해 응급상황에서도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방사선치료 1만례 달성

중앙대광명병원이 방사선치료 10,000례 달성을 기념해 행사를 진행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이 방사선치료 10,000례 달성을 기념해 행사를 진행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방사선치료 10,000례를 달성했다.

최첨단 방사선치료기(엘렉타사 Versa HD)와 CT 모의치료기, 치료계획장비 등 최신 장비를 운영 중인 방사선종양학과는 삼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RT),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의 최신치료기법과 뇌정위 방사선수술(SRS), 체부정위 방사선수술(SBRT) 등의 특수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오도훈 교수는 “지역내 중증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거점대학병원으로서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최신의 방사선 치료기술을 도입하는 등 최적의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AI센터, ‘기계환기 이탈 가능성 조기예측 모델’ 개발

왼쪽부터 충북대병원 인공지능센터장 박승 교수, 김근형 연구원, 김재우 연구원
왼쪽부터 충북대병원 인공지능센터장 박승 교수, 김근형 연구원, 김재우 연구원

 

 

 

 

 

 

 

 

충북대학교병원 인공지능(AI)센터가 ‘기계호흡 이탈 가능성 조기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omputer Methods and Programs in Biomedicine(Impact factor= 7.027)’에 게재됐다.

인공지능센터는 2020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충북대병원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중환자 652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호흡기 제거 후 자발 호흡에 성공한 641개의 성공 케이스와 400개의 실패 케이스를 구분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개발된 예측 모델 기술은 관련 데이터를 전문의들의 인식을 모사한 그래프 형식으로 표현해 분석하는 기술로 ‘FT-GAT(Feature Tokenizer - Graph Attention Network)’이라 명명됐다.

이번 기술은 AUROC(Area Under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 기준 0.80이라는 높은 수준의 성능을 달성해 기존 최신 연구에서 제안된 모델 성능(0.69)과 비교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우 충북대병원 인공지능센터 연구원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의 호흡 상태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이 연구에서 개발된 모델은 기계적 환기를 받는 환자들이 자발적 호흡을 시도할 때의 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병원 인공지능센터는 2021년 7월 의료인공지능팀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2년도 안 된 기간 동안 ‘IEEE Transactions on Neural Networks and Learning Systems(IF=14.26)’ 등 최상위권 국제학술지에 15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고, 4건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등의 뛰어난 업적들을 이뤄내 올해인공지능센터로 격상됐다.<오민호‧omh@kha.or.kr>


◆ ‘3D프린팅 의료기기’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 연세의료원, 소화기와 교정치료용 소재 개발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소화기와 교정치료에 사용하는 3D프린팅 의료기기 소재 개발에 관한 국책과제를 맡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조중현 교수, 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팀은 ‘환자맞춤형 직접 프린팅 담도 스텐트-치아교정장치용 심바이오틱 생체적합성 의료기기소재 및 제품화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연구를 수행한다고 6월 19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이 주도하는 이번 사업의 수행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 12월까지로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미시건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그래피 등 6개 기관이 공동 연구에 참여한다.

체내에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유익균과 중간균이 85%, 유해균이 15%의 비율로 존재할 때 유해균이 더 늘어나지 않는데, 이를 미생물 균형(symbiosis)이라고 한다.

하지만 담도 폐색 치료를 위해 인체에 삽입되는 플라스틱 담도 스텐트와 부정교합 개선을 위해 구강 내 장시간 착용하는 교정장치에는 소재 표면에 각종 박테리아가 증식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이때 박테리아는 세균막을 과도하게 많이 형성해 세균 불균형(dysbiosis)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소재 자체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과 세균 증식을 막는 항균성이 높은 소재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담도관 스텐트 등 인체에 직접 삽입하거나 부정교합 치료용 투명교정장치, 안면 기형 환자용 보형물, 틀니 등 치과 치료 시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제작 소재 개발에 나선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48억5천여 만원을 지원하는 이번 과제는 3D프린팅으로 소화기관과 구강치료에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생체에 적합한 의료기기 소재를 개발, 실제 제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성환 교수는 “지금까지 치과 의료기기 소재 표면의 세균막 부착을 억제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KEIT 국책과제를 통해서 치과뿐만 아니라 내과 시술에서도 인체에 무해하고 더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의료기기 소재를 개발해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책과제 연구책임자 최성환 교수는 앞서 올 2월 교정장치, 틀니 등 치과 치료에 사용하는 방오성이 높아진 치과생체재료와 치과용 시멘트 개발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우수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 세종충남대병원 심정우 물리치료사

심정우 물리치료사
심정우 물리치료사

심정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물리치료사가 주저자로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th(IF 4.5, Q1)’에 최근 논문을 게재했다.

‘Effects of High-Frequency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Combined with Motor Learning on Motor Function and Grip Force of the Upper Limbs and Activities of Daily Living in Patients with a Subacute Stroke’라는 제목의 이 연구 논문은 아급성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시 고빈도의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Motor Learning)을 병행하면 상지 기능을 비롯한 일상생활 동작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뇌졸중 환자 가운데 70% 이상은 상지 기능 장애, 60% 이상은 손의 기민성(dexterity)이 감소하는 신체적 후유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뇌졸중 발병 후 최대 회복이 이뤄지는 6개월 이내에 많은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뇌졸중 후 상지 치료로 많이 사용되는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는 저빈도 또는 고빈도의 자기장 자극을 대뇌 피질에 자극함으로써 상지를 움직이는 운동신경로를 활성화해주는 방법이다.

운동학습은 기존의 신경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기법인 보바스 컨셉트를 바탕으로 상지 바깥돌림, 컵 옮기기, 볼 밀고 당기기, 핀 넣고 빼기, 신문지 찢기 순으로 이뤄지는 치료법이다.

심정우 물리치료사는 아급성 뇌졸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고빈도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운동학습’과 ‘가짜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운동학습’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재활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2개 그룹 모두에서 상지 운동기능 및 기민성, 악력, 일상생활 동작의 향상이 나타났다.

악력의 경우 2개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고빈도의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가 악력 향상을 더욱 촉진시킨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효과 크기는 상지 기능향상에서 높은 수치로 확인돼 고빈도의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의 병행이 상지 기능향상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심정우 물리치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후 재활치료 시 고빈도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 치료를 병행하면 제한됐던 상지 운동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악력이 떨어진 환자는 저빈도보다 고빈도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를 시행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관식·cks@kha.or.kr>


◆ 힘찬병원, 청소년 인턴십 참가자 모집

힘찬병원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료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14회 청소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는 힘찬병원 청소년 여름 인턴십은 보건의료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병원업무와 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적성을 확인해 직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는 재능기부형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전국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들로 총 30명 규모다. 참가자들은 힘찬병원 6곳(강북, 목동, 부평, 인천종합, 부산, 창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실제 의료 현장을 체험하고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제14회 인턴십 프로그램은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바이탈 사인(호흡, 맥박, 체온, 혈압) 및 혈당 측정 △X-ray, 갑상선 초음파, 성장판 검사 등 영상의학과 △채혈, 심전도 및 폐기능 검사 등 진단검사의학과 △물리치료 교육 및 체험 등이 실시된다.

이튿날에는 학생들이 직접 의료진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전문의와 함께 병동 회진을 돌며 입원병동을 체험한다. 또 △마취 이론 교육 △수술이론 교육 및 체험 △심장초음파와 내시경 교육 등 내과 체험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외래 체험 등을 진행하며 평소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의료인의 업무와 역할, 직업적 소명의식 등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은 “책이나 영상을 통한 간접 교육에서 벗어나 현직 의료진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교육, 의료시스템을 직접 접해보는 것은 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힘찬병원 홈페이지에 공지된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되며, 7월 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 전원에게는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의사가운과 수료증을 수여한다. <최관식·cks@kha.or.kr>

 


◆ 2023 상반기 정규 다학제(MDC) 심포지엄 개최

- 영남대병원 암센터

영남대병원 암센터(병원장 겸 센터장 신경철)는 최근 호흡기센터 강당에서 암센터 2023 상반기 정규 다학제(MDC)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암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임상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폐암, 전립선암 다학제 통합진료 사례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신경철 암센터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부는 ‘New concept in cancer diagnosis and treatment’를 주제로 신경철 암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핵의학과 공은정 교수가 ‘PSMA pet and theragnostic in Korea 2023’을 발표했다.

또 방사선종양학과 박재원 교수가 ‘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 for oligometastatic disease’ 강의를 통해 핵의학 검사와 치료, 방사선치료에서의 최신지견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2부는 ‘폐암에서의 다학제 통합 치료 사례 발표’를 주제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가 진행했으며, 3부는 ‘전립선암에서의 다학제 통합 치료 사례 발표’로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진행했다. 실제 임상에서 폐암, 전립선암 치료를 담당하는 통합진료팀이 패널로 참석해 임상 케이스에서의 각 과 의견 및 치료 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신경철 암센터장은 “theragnostic이라는 암치료의 새로운 개념을 알 수 있었고, 폐암과 전립선암에 대해 여러 진료과가 모여 열띤 토론과 효율적인 치료법을 논의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치료 성공률을 높여 암환자에게 더 나은 삶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는 암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AI 딥러닝 기술 탑재 MRI 업그레이드

-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관절·뇌 검사 시간 단축 및 고품질 영상 제공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안양윌스기념병원이 자기공명영상(MRI)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탑재했다고 6월 19일 밝혔다.

안양윌스기념병원은 최근 MRI 하드웨어 일부를 추가 및 변경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승인을 받은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시켜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고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업그레이드된 MRI에는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어 왜곡된 영상을 개선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검사 시간을 최대 70%까지 단축시킬 수 있어 고령환자, 소아환자, 폐소공포증 환자를 비롯해 통증으로 장시간 검사가 불편했던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척추·관절 질환은 신경, 인대, 근육, 연골 등의 연부 조직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을 확인하는 MRI, 뇌혈관의 이상을 확인하는 MRA 역시 정밀한 검사가 요구된다.

이번 MRI 업그레이드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확인할 수 있어 미세한 병변의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동찬 병원장은 “이번 MRI 업그레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빠른 검사를 위해 진행됐다”며 “정확한 진단과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료 장비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강동경희대병원, 개원 17주년 기념식 성료

강동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성완)은 6월 16일 차후영홀에서 개원 1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하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개원기념식은 개원 17주년 회고 영상으로 시작됐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숫자로 풀어보며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우수 부서 및 우수 교직원 표창, 장기근속상 및 우수 협력업체 공로패 시상이 이어졌다.

김성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성년에 가까운 나이가 된 병원과 함께 달려온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지난 1년은 성년이 돼 더욱 발전하기 위한 발판과 같은 한 해였다. 전략적인 원내 공간 재배치부터 병상 자동 배정 시스템 구축, 외래 진료 시간 확대, 통합 EMR 구축을 통한 데이터 표준화 등 코로나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진료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시스템 효율화 및 체계화 준비를 해왔다. 도입 초기에는 당연히 어려울 것이지만, 향후 불편함과 수고를 넘어서는 가치를 지닐 수 있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며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2006년 6월 12일 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해 서울 동남권의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돼 최종 응급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2022~2023년 2년 연속 뉴스위크 선정 대한민국 100대 병원에서 종합병원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 오픈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 오픈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주식회사(대표이사 김학준, 의학연구처장 겸 의료원산학협력단장)가  6월 14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동화바이오관에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를 전격적으로 오픈했다.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는 전국의 유망한 의료기술 기반의 창업기업들을 유치해 원내 우수 연구자들과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료원은 이날 공유오피스 오픈을 기념해 김학준 대표이사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홍성, 아바타테라퓨틱스, 마인즈텍, 골다공인공지능, 벨베리온 등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 방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향후 발생할 시너지 효과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학준 대표이사는 “고려대의료원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연구역량을 통해 기업과의 협력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홍릉강소특구 내 의료기술 사업화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면서, “메디사이언스파크가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과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의료기술지주는 20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전체 기업의 기업가치는 약 3,900억에 달하여 고려대학교의료원의 기술창업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기술의 사업화 성과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어린이병원, 2023 SNUCH-NCMC Joint 심포지엄 성료

KOICA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인력 역량강화 사업 성과 및 향후 발전방향 공유

서울대어린이병원(원장 최은화)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에서 2023 SNUCH-NCMC Joint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6월 16일 밝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2019년 7월부터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 역량 강화사업(발주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수행해왔다. 사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서울대어린이병원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양 기관 각 진료과별 의료진이 모여 사업의 성과를 정리하고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어와 우즈베키스탄어 동시 통역으로 진행됐으며, 25명의 서울대어린이병원 의료진을 포함해 약 230여 명의 양국 의료진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심포지엄 프로그램은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의 성과와 비전 △영상의학과/핵의학과 △신경과/신경외과 △심장과/흉부외과 △외과/영양지원 △신장과/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감염관리/간호관리/질향상 △임상간호 등 10개 세션과 의학정보 검색을 위한 특강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는 “국립아동병원 사업은 병원 건립부터 의료진 역량 강화에 이르기까지 KOICA-EDCF-KOFIH 등 여러 기관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립아동병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부원장 Djakhongir Sabirov는 “행사에 참석해 주신 한국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이번 심포지엄이 양국 간 미래 협력의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정성스럽게 준비된 강의 덕분에 양 기관 의료진들이 많은 것을 얻어 가게 되어 뿌듯하다”라며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두 병원이 함께 발전하는 관계가 되기를 기원하고 향후에도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제15회 QI 경진대회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6월 14일 대강당 가천홀에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15회 질향상(QI·Quality Improvement) 경진대회’를 실시했다.

QI 경진대회는 환자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통한 직원들의 의식 향상과 의료의 질 향상 등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QI 활동 우수 사례로는 6개 구연 발표팀과 포스터 발표팀의 사례들을 발표했다. 우수 사례 발표팀로는 △내시경센터 약물복용 이력 및 관리시스템 구축(소화기내시경센터) △중환자 시술 준비 표준화(중환자 간호팀) △영상 검사 대기시간 감소(영상의학팀) △검진 대기시간 단축으로 고객만족도 향상(국민검진센터) △ 혈액내과 병동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 감염 발생률 감소(감염관리실) △수술/시술 전 정보제공을 통한 고객만족도 증진(수술간호팀)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최우수 사례는 소화기내시경센터가 차지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QI 활동을 해준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우수한 QI 사례들을 직원들이 공유해 지금처럼 수준 높은 의료 질을 유지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의료질 평가에서 전국 의료기관 중 상위 2%(8곳)에 해당하는 최우수 등급인 ‘1-가’를 획득하는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75만 환자들과 함께한 수원나누리병원 10년

“의료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훨씬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

수원나누리병원(병원장 장지수)이 6월 15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2층 외래에서 개원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수원나누리병원 개원 10주년 개원식에는 나누리병원 원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하여 열 번째 생일을 맞이한 수원나누리병원을 축하했다.

수원나누리병원 장지수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수원나누리병원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의료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나누리병원 장일태 이사장은 “지난 10년 낯선 도시에 깃발을 꽂고 생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만든 것은 리더들의 솔선수범은 물론 이들과 뜻을 함께 한 직원들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 10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병원,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병원으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한 해 동안 열정적인 태도로 타의 모범이 된 직원 및 부서를 시상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상은 우수신입직원, 우수부서, 우수직원, 공로상순으로 진행됐다. 우수신입직원에 수술실 최성현 사원과 심사팀 민혜원 사원이 선정됐으며, 우수부서는 영양실이, 우수직원은 5병동 이슬기 주임간호사와 비서팀 하남경 주임, 공로상은 척추센터 최종민 수련부장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어 영상의학과 명재성 소장이 10년 근속 직원들을 대신하여 감회사를 전했다. 명재성 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변화하여 많은 성장을 이룬 것 같다. 하루하루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면 앞으로의 10년, 20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함께한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문을 연 수원나누리병원은 지난 10년 동안 총 75만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했고 40,000례 이상의 척추, 관절 치료를 펼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중부권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수원나누리병원은 개원 1년만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으며, 3회 연속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하는 등 수준 높은 의료의 질과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았고 2회연속 보건복지부 척추전문병원에 지정되며 척추치료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2018년에는 지역 최초로 모든 입원환자들에게 보호자 간병인이 필요없는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과 평가에서도 A등급(100점 만점)을 획득해 환자와 직원 모두 만족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에서 도 2회연속 1등급을 받아 수술환자 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개원 40주년 기념, 어린이 미술대회 시상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6월 15일(목) 본원 이음회의실에서 개원 40주년 기념 어린이 미술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구로병원 개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미술대회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과거, 현재, 미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일하는 엄마/아빠의 모습 △미래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를 응모주제로 정해 진행하였으며 총 83명의 교직원 자녀가 참여 했다.

응모작 심사는 구로병원 교직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진행됐으며 저학년부 고학년부 각각 최우수(1명), 우수(2명), 장려(3명)를 선정했다.

선정결과 △최우수상: 이고은(저학년부, 재활의학과 이권행 주임물리치료사 자녀), 최서윤(고학년부, 진단검사의학과 최경민 주임임상병리사 자녀)

△우수상 전민찬(저학년부, 비뇨의학과 지은심 책임간호사 자녀), 서유빈(저학년부, 내과중환자실 정현정 책임간호사 자녀), 최지우(고학년부, 진단검사의학과 최채호 주임임상병리사 자녀), 정찬민(고학년부, 암병원 이재동 책임간호사),

△장려상 최준열(저학년부, 내시경센터 강미선 업무원 자녀), 김유민(저학년부, 63병동 이혜림 수간호사 자녀), 김시언(고학년부, 전담간호사실 김민우 책임간호사 자녀), 김윤산(고학년부, 61병동 김선랑 수간호사 자녀), 임유준(고학년부, 시설팀 임혹락 주임기능사 자녀), 백승우(고학년부, 핵의학과 백재훈 주임방사선사 자녀)가 수상 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희진 병원장은 “아이들이 순수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그려주었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고, 응원하고 뒷받침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구로병원은 교직원들과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어린이 미술대회 수상작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미래관 0층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 진행

대방동 취약계층 100세대에 임직원이 직접 만든 빵 전달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6월 15일 서울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KMI와 함께하는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뜻에서 대방동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 KMI 임직원이 만든 빵과 견과류, 음료 등을 전했다.

이날 김순이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장)을 비롯해 크미랑봉사대(KMI 임직원 자원봉사대) 20여 명이 반죽에서부터 포장까지 제빵 전 과정에 참여해 100세대에 전달될 2종의 빵 200개를 만들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사회공헌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5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실로스타졸 사용으로 하지 절단 위험 1/3로 감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 말초혈관질환 가진 당뇨 환자에서 가능성 확인

유철웅 교수
유철웅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이 말초혈관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실로스타졸의 적용이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말초혈관 질환은 다리 혈관의 협착으로 인해 걸을 때의 통증, 다리 상처 회복의 지연 등이 발생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염증정도가 높아 말초혈관질환의 유병빈도가 높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말초혈관 질환에 대해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당뇨환자의 경우 말초혈관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상처가 나면 잘 낫지않고 괴사가 발생하여 하지 절단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그 위험도도 비당뇨 환자에 비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초 혈관 질환에 대하여 스텐트 치료를 하고 나면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이중항혈소판 요법이 권유되고 있다. 그러나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 요법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가 매우 적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고 혈관을 이완하는 데 관여하며 말초혈관 질환 환자에게서 보행 거리 개선에 기여한다고 알려진 바 있었다.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말초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치료를 받은 당뇨환자에게서 이중항혈소판요법과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요법에 따른 임상경과의 차이를 확인했다. 성공률, 합병증 발생률 및 복합 사건발생률은 차이가 없었지만 삼중항혈소판요법을 사용한 환자에게서 하지절단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5년 까지 국내 31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말초혈관 질환을 가진 당뇨환자 99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적용한 경우와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 요법을 적용한 경우를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이중항혈소판 요법을 적용한 그룹에서는 6.3%에서 하지절단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 요법을 적용한 그룹에서는 1/3수준인 2.0%로 나타났다. 말초혈관 질환에 대해 스텐트 삽입 이후 약제 사용 방법에 따라 하지 절단 위험성을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유철웅 교수는 “말초혈관 질환으로 인한 하지 절단은 환자에게 큰 불행”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말초혈관 질환으로 고통받은 당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는 “말초혈관 질환에 대해 스텐트 치료를 하고 나서도, 약제조절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말초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 ‘Effect of Cilostazol on Diabetic Patients Who Underwent Endovascular Treatment for Peripheral Artery Disease’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 뇌혈관연결술 받으면 뇌경색 예방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좌), 방재승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좌), 방재승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이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게 뇌혈관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음을 밝혔다.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예정이다.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의 혈액 순환이 지연되어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중, 뇌 혈류 CT를 시행한 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4명(4.7%)로, 기존의 뇌경색 발생률보다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뇌 혈류의 순환시간이 지연되는 부위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순환시간이 6초 이상 지연되는 부위(뇌경색 위험부위)가 대폭 감소해 추가적인 뇌경색이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허혈이나 발작이 있었지만 모두 1개월 내 해소되었으며, 수술과 관련한 주요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 혈류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뇌혈관 폐쇄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에 항상 노출되었다”며, “뇌혈관연결술은 약물치료 효과 여부에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고 뇌경색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말했다.

방재승 교수는 “뇌혈관연결술은 주요 합병증도 없고 약물치료보다 뇌경색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 혈류량의 순환이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이 저하된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전세계 산부인과 써전에게 단일공(SP) 로봇수술 기술 전수

‘단일공 부인과 로봇수술 교육센터’ 고려대 구로병원에 설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단일공 산부인과 로봇수술 교육센터 지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단일공 산부인과 로봇수술 교육센터 지정

다시 한 번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단일공(SP) 로봇수술의 선두자임을 증명했다.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로부터 ‘단일공(SP) 산부인과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 됐다. 지난 5월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에피센터 지정 후 두 번째 지정이며 단일공(SP) 질 탈출증 질환 관련 단일공 로봇수술 에피센터 지정은 세계 최초다.

수술로봇 전문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사가 지정 하는 ‘에피센터(Epicenter)’는 수준 높은 로봇 수술 관련 시설 및 술기를 갖춘 병원과 의료진을 지정해 운영되는 교육기관이다.

이번 단일공 로봇수술 에피센터의 교육은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가 진행한다. 신 교수의 에피센터 지정에 따라 전 세계 산부인과 의료진들은 단일공 로봇수술 술기와 관련된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골반장기탈출증, 자궁근종절제술과 같은 부인질환 로봇수술의 명의인 신 교수는 2020년 단위병원 기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 했으며 현재까지 600건 이상의 부인과 로봇수술을 집도했다.

특히 신정호 교수가 시행하는 ‘천골질고정술’은 골반장기탈출증 수술법 중 재발이 가장 적은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질과 천골 사이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수술법인 ‘천골질고정술’은 과거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 됐는데 긴 수술 및 마취시간으로 인해 회복저하, 폐합병증 등 추가적인 위험요소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단일공(SP) 로봇수술이 도입 및 발전 되면서 2.5cm 내외의 구멍 1개만을 절개해 기존보다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졌으며 짧은 수술시간과 절개부위 최소화를 통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덜 주게 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는 “이번 단일공(SP) 로봇수술 에피센터 지정은 고려대 구로병원의 풍부한 로봇수술경험과 독보적인 술기를 인정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학문 교류와 로봇수술법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대한민국의 로봇수술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고대구로병원은 일반 로봇수술이 가능한 다빈치Xi와 다빈치SP 모두를 보유, 골반장기탈출증뿐 아니라 폐암에서도 국내 최초로 단일공 수술에 성공하는 등 로봇수술 성과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제9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 4년만에 현장대회 성황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이사장 윤성태)이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군산교육지원청 등이 후원한 제9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가 6월 17일(토)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공모전으로 진행하다 올해 4년만에 현장대회로 재개한 이번 대회에 학생과 가족 등 약 1만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10년 후의 내 모습’ 이란 주제로 오랜만에 열린 현장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그리기 실력을 뽐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온 가족이 손을 잡고 나와 대회장 곳곳에 텐트와 돗자리를 펼치고 자리를 잡았다. 준비한 물감과 색연필을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속히 대회 개회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규 전북도행정부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김의겸 국회의원, 박경희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이태훈 길의료재단 의료원장 등이 참석하여 직접 도화지를 나눠주면서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예술적 기량을 맘껏 발휘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꿈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인 가천문화재단은 이날 대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서커스쇼, 무등등 만들기, 펩아트 공예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준비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수상자는 각 부문별(유아‧초‧중‧고 구분 / 대상·금상·은상·동상·입선 선정)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약 500여 명을 선정하고 7~8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지사상을 비롯해 전라북도교육감상, 군산시장상, 군산시의회의장상, 군산교육장상, 가천길재단회장상,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 등 다양한 상장과 작품집, 그리고 가천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부상이 제공된다.

김세하양(군산 푸른솔초 1)은 “가족들과 함께 공원에 나와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내년 대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 임현주(익산, 34세)씨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언니네 가족과 어머니까지 모시고 나오니 꼭 가족축제가 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가천문화재단 윤성태 이사장은 “지난 몇 년간 아이들을 현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온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자연을 벗 삼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나온다. 오늘처럼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도록 응원하는 것이 본 대회가 추구하는 목표” 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는 전북 군산 출신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2014년 모교 군산대야초등학교에 국내 최대수준의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건립·기증한 것을 기념해 2015년부터 개최됐다. 이후 매년 군산은파호수공원에 학생과 가족 등 1만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가족축제로 자리잡은 전국 규모의 그리기대회로, 올해 4년만에 다시 현장대회로 개최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전세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들 한국에 모인다

세계 최고 권위 세필드그룹 국제 회의, 18~20일 송도에서 개최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아래줄 좌측에서 2번째)를 비롯한 세필드그룹 회의 참석자들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아래줄 좌측에서 2번째)를 비롯한 세필드그룹 회의 참석자들

코로나19로 멈췄던 세계 주요 국가들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들의 모임인 세필드그룹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다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가 미치는 근로자 건강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가천대학교 보건대학원장)가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회의실에서 15개국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들이 참석하는 세필드그룹 회의를 개최한다.

세필드그룹은 1984년부터 유럽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참여해 연례회의로 개최되는 근로자 안전과 건강에 대한 세계 최고 권위의 비공개 국제회의이다. 특히 가천대학교 보건대학원 주최로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올해 회의에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각 사업장에 미친 영향과 근로자 건강에 대한 각국의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싱가포르, 한국의 연구원과 국제산업보건학회 등 13개 국가와 기관이 참석하고, 한국의 직업환경의학회장이 업저버로 참석한다.

영국의 앤드류 큐란(Andrew Curran) 세필드그룹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사업장 대응과 근로자 건강보호에 대한 각국의 대책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연구전략방향 모색”이 회의의 중심주제라고 밝혔다.

주요 인사로 영국 보건안전청(HSE, Health and Safety Executive) 연구센터장 앤드류 큐란 박사, 프랑스 산업안전보건연구원(INRS) 루이스 로렌트(Louis Laurent) 부원장, 스웨덴 노동부 노동환경청장 나이더 아마디(Nader Ahmadi) 등 15명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참석한다.

세필드그룹은 영국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회장이 되고, 주최국이 간사가 되며,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체코,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연구원장이 정회원으로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을 비롯한, 일본과 싱가포르 연구원이 회원국이다.

강성규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난 근로자 건강 보호와 사업장 보건관리에 대한 각국의 노력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참석자가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국제학회인 국제산업보건학회(ICOH)도 정회원인데,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필드그룹 회의에는 2022년부터 ICOH회장으로 선임된 가천대 보건대학원 강성규 원장이 영국의 큐란회장과 공동으로 회의를 주관한다.

가천대 의과대학 전용순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천지역의 코로나 중심병원으로서 가천대 길병원의 역할을 소개하고, 지역사회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가천대 길병원의 역할과 공헌은 매우 컸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과장인 강성규 교수는 가천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으로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 2월 이번 정부 들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또 강 교수는 지난해 ‘2022년 국제산업보건대회’에서 120년 역사의 국제산업보건학회(ICOH)의 제16대 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 연구 혁신의 진일보 위한 학술 교류의 장 열어”

제12회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 성료

제12회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nta viruses, ICH 2023)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6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3일간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회(학회장 송진원,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주관하고, 바이러스병연구소가 주최하였으며 아시아, 미국 및 유럽 대륙 16개국 15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송진원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의 축사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축사△ 2023 이호왕 어워드 시상 △수상자 강연 △주제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2023 이호왕 어워드 수상자는 뛰어난 연구업적과 학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코니 슈말존 박사(Connie Schmaljohn,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가 선정됐으며, 기념 강연으로 한타바이러스학 연속체(with The Hantavirology Continuum)에 대해 발표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바이러스 역학, 진화 및 유전체학 △바이러스 복제, 전사, 번역 및 조립 △바이러스 병원성 및 면역반응 △백신, 치료제 및 바이러스 감염의 임상적 측면 △바이러스 진단 및 신변종 바이러스 총 5개 분야의 다양한 연구 결과 발표 및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김동원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타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 참석해주신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더 안전한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이어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45년 전 이호왕 박사의 한탄바이러스 발견은 세계 공중보건학계를 진일보시킨 위대한 연구였다”며, “여전히 인류가 끊임없는 바이러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2023 ICH를 통해 석학들이 하나 되어 지식을 모으고 협력해 이 박사의 도전정신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진원 학회장은 “2022년 개최될 예정이었던 학술대회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염려가 많았는데, 다행히 지난 5월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로 국내외의 많은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학회를 통해 故 이호왕 교수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내외 한타바이러스 연구 최신 동향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뜻깊었으며, 학회 동안 여러 연구자 사이에 활발하게 논의된 연구 방향이 미래 한타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ICH)는 한타바이러스 연구 및 교류, 협력을 위해 故 이호왕 교수의 국제 공동 연구자 그룹 출범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1989년 1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3년마다 아시아, 미국 및 유럽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으며, 한타바이러스 및 관련 분야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 13회 학술대회는 2026년 남아메리카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20년간 유병률 10배 증가...호르몬 과분비 유발하는 ‘부신종양’이란

조윤영 교수
조윤영 교수

‘부신’은 좌우 콩팥 위 납작한 삼각형 모양 기관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한다. 영상 검사의 시행이 늘어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부신종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와 알아본다.

조윤영 교수는 “부신에 종양이 있다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다른 목적의 복부 영상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부신우연종’이라고도 부른다. 부신종양은 지난 20년간 영상 검사가 발달하면서 유병률이 약 10배 증가했으며, 복부 영상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5~7%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신종양은 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나타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비기능성 종양과 호르몬을 과잉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으로 나뉜다. 부신종양의 75%는 비기능성 종양, 25%는 치료가 필요한 기능성 종양이거나 악성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신종양이 발견되면 반드시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하면 추가 영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와 기능성 종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능성 부신종양은 과잉 분비 호르몬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쿠싱증후군과 갈색세포종, 고알도스테론혈증이 있다. 쿠싱증후군은 코르티코이드 호르몬 분비가 크게 증가한 경우 진단되며, 지속적인 체중 증가와 복부 비만, 복부 피부에 보라색 선조, 둥근 얼굴(월상안) 등 외형 변화뿐 아니라 고혈압, 고혈당, 골절,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갈색세포종은 교감 신경 물질 과분비가 일어나는 부신종양으로, 두근거림, 빈맥, 기립 시 어지러움, 고혈압과 맥압 상승, 두통 등 교감 신경이 항진되었을 때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고알도스테론혈증은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상태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심한 경우 저칼륨혈증에 의한 근육 마비 증상을 유발한다.

부신종양의 약 8%는 악성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 종양 대부분은 부신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부신으로 전이된 전이성 부신암으로, 부신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한 원발성 부신암은 전체 부신종양의 약 0.3%로 매우 드물다. 원발성 부신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신종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갈색세포종과 일차성 부신암 등 일부 부신종양은 유전자 변이와 관련되어 타 장기 종양과 함께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갈색세포종은 많게는 70%에서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며, 70% 중 40%는 생식세포 돌연변이이고 30%는 체성세포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갈색세포종이 진단되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며, 관련 변이가 발견되면 직계 가족도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부신종양의 진단은 크게 호르몬 검사와 영상 검사로 나뉜다. 호르몬 검사는 호르몬 분비 상태를 24시간 소변 검사와 공복 채혈 검사로 확인한다. 영상 검사로는 부신 조영증강 CT가 가장 우수하며 영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부신종양이 비기능성 양성 종양이라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고 1년마다 영상 검사와 호르몬 검사로 변화를 추적한다. 쿠싱증후군이나 갈색세포종과 같은 기능성 종양이라면 부신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일차적으로 고려된다. 쿠싱증후군은 수술 후 수개월 이상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갈색세포종도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약 17%에서 진단 시 또는 추적 중 전이 병소가 발견되는 악성 갈색세포종으로 진단되므로 수술 후에도 평생 추적이 필요하다. 고알도스테론혈증은 부신증식성 병소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양측 부신에서 호르몬 과잉 분비가 확인되면 알도스테론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조윤영 교수는 “기능성 부신종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골절,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며, 미국 메이요클리닉 보고에 따르면 사망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54건의 부검 사례 중 약 55%에서 진단되지 않은 갈색세포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어, 갈색세포종은 드물지만 급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신종양은 대부분 비기능성 양성 종양이지만 기능성 종양을 놓치는 경우 심혈관 관련 합병증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한 번 정도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가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갑자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체중 증가가 지속된다면 부신 호르몬 과잉 분비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서울헬스쇼’에서 ESG 경영 방향성 제시

국내 최초,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KH-ESG 지표 공개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년 서울헬스쇼'에 참가해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제시했다.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The Best KU Medicine with ESG’로 명명하고 다채로운 부스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의료기관에 적용가능한 ESG 지표(KH-ESG)를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KH-ESG 지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 보고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등의 원칙과 함께 K-ESG, 환자친화경영, 지역사회공헌 등 국내 의료기관 실정에 맞는 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돼 ESG 실천에 대한 국내 의료기관들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공헌사업본부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두 달간 진행되는 ‘ESG 페스티벌 개막식’도 열렸다. 개막식은 윤을식 의무부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안효현 사회공헌사업본부장의 기조강연과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황석태 고려대 특임교수, 최영임 보건산업진흥원 팀장, 김순옥 한국환경공단 처장, 이한솔 농아인협회 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의료기관 ESG 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사흘간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첫째 날에는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응급의학과 교수)과 김수정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팀장이 ‘독성물질 중독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둘째 날은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의 진병복 교수와 서동현 한국환경공단 과장이 ‘의료폐기물 분리배출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셋째 날은 최영임 보건산업진흥원 팀장과 김석만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 팀장이 ‘국내외 의료기관의 ESG 동향 및 ESG확산을 위한 노력’에 대한 대담으로 참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의료원은 무료 의료지원을 통해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했다. 2년 전 국내 최초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위한 의료지원과 작년 국내 유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한 해외봉사단 파견으로 인연을 맺은 국내 고려인들에 대한 무료 의료지원을 폈다.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송재준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현장에서 진료를 통해 진한 인류애를 실천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준비해온 ESG 사업을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류의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현 사회공헌본부장은 “이번 ESG 페스티벌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최초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 운영, 농아인을 위한 수어 예약·동반 시스템 구축, 국제보건사업(ODA) 참여포탈 오픈, WHO 등재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와의 협업을 통한 캠페인 진행, 미래의학교육원 개설 추진, 2023 세계농아인대회 의료지원 등 다양한 ESG사업 등을 추진한다”며, “고려대의료원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

인공지능(AI), 심혈관 스텐트 시술 정확도 높인다

강시혁 교수
강시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의정부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문인태 교수)이 복잡한 심혈관 조영술 분석 및 시술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이 심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하는데 연간 약 7만 명의 환자가 심혈관 스텐트 삽입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텐트 삽입술 전에 심혈관 모양과 협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는데, 심혈관 조영술은 영상이 복잡하고 작은 혈관 안의 3차원 구조를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의 4명 중 1명은 심혈관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 고가의 의료장비(약 180만원)인 혈관 내 초음파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시혁 교수팀은 심혈관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QCA)가 혈관 내 초음파를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협착된 직경 백분율 △ 협착된 영역 백분율 △병변 길이 △ 최소 내강면적 등의 결과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시술시 중요한 지표인 혈관의 직경 및 넓이, 병변의 길이가 혈관 내 초음파 검사로 측정한 지표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측정한 지표가 최소 60%에서 최대 80%까지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변 식별률은 88.7%, 병변 크기의 차이는 10mm 내외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AI 소프트웨어는 실시간으로 심혈관의 병변여부, 병변의 길이, 직경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스텐트의 길이와 직경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의사의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스텐트 시술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병행해서 사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검사 및 시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숙련된 심혈관 시술자가 고가의 의료장비의 혈관 내 초음파로 분석한 결과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분석 결과가 최대 80%까지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복잡한 스텐트 시술에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문인태 교수는 “심혈관 스텐트 시술은 적절한 크기의 스텐트를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넣은 것이 핵심”이라며 “이 연구만으로 인공지능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수치 값이 시술 중 참조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MIR CARDIO’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내 나이에 벌써 보청기를? 나중에 착용해도 괜찮겠지…오히려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도움말 :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

김영호 교수
김영호 교수

신체의 노화로 무뎌지는 감각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스트레스, 나날이 친숙해지는 전자기기의 사용 등으로 우리는 안팎으로 소음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노인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 인구가 급증하여 청력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난청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뒤늦게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남아있는 청력이 거의 없으면 효과가 없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정기적인 청력 검진의 중요성과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이유, 효과적인 사용법을 들어본다.

난청이란

난청은 청각능력이 저하되거나 상실된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난청은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특히, 후천성 난청은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신경계 노화와도 관련성이 있어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발생한다.

2021년도 기준 우리나라 난청 환자는 약 310만 명으로 유병률이 5.9%에 달하며, 연령별로 유병률을 보면 74세 이상이 25.9%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 74세 미만이 10.2%로 뒤를 잇는다.

이처럼 난청이 있다면 환자 본인이 소리 전달의 장애나 청각 신경의 이상 등으로 인해 소리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난청의 종류로는 주로 고막 천공이나 만성 중이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 소음성 난청, 그리고 돌발성 난청을 포함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다. 특히,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소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소아의 경우 난청의 장기화에 따른 학습장애, 언어발달장애의 위험이 있어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여러 이유로 치료개입이나 보조기구의 착용이 없이 난청을 방치하게 될 경우, 청력은 지속적으로 감퇴하게 되며 점차 청각신경과 연결된 청각 피질의 언어감별능력도 감소하여 대화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고독이 남긴 난청

핵가족화의 진행으로 홀로 생활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하여 이에 따라 청력 변화를 기민하게 확인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홀로 살거나 부부 내외만 지내는 노령층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청각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아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내원하는 환자도 많다.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의 변화를 본인이나 구성원이 기민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한데, 대다수 어르신들은 청력 저하에 대해 불편감을 느껴도 노화의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고 보청기 등의 도움이 없이 불편한 상태로 지낼 수 있다. 이때 단순히 텔레비전 소리를 키우거나 크게 말하는 것으로 갑갑함을 해소하게 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 확산으로 노인복지시설 등의 휴관으로 노령층의 생활 반경과 대인관계가 이전보다 좁아지게 되어 스스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어 오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은 상대방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본인에게 호통을 치거나 윽박지른다고 느껴 자존감이 저하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또한, 난청이 지속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장애가 가속화될 수 있어 조기 검진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청기 착용의 필요성

보청기는 난청 환자의 원활한 청음을 돕기 위한 기구로서 청력 검사를 통해 전문가가 환자 개인에게 맞는 주파수별 청력을 측정하고 소리를 증폭할 범위를 정한다.

보청기에 적합한 나이라는 것은 없다. 나이가 어려도 난청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면 이른 나이에도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고, 90세가 넘으신 분임에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잘 듣는 어르신도 계시다. 보청기 필요성을 설명 듣고도 자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실제로도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울증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부정적인 소문이나 외형상 문제와 고가의 장치라는 인식 등으로 인해 보청기 착용을 주저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보청기 회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난청 환자는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고 3년 이내에 보청기를 구입했지만, 대다수의 사용자가 본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보청기를 더 일찍 구매했어야 했다고 느꼈다고 한다.

즉, 보청기가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데 보청기를 사용할 정도로 본인의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2021년도 기준 우리나라 난청 환자의 보청기 사용률은 36.6%이며, 주목해야 할 점은 64세 이상의 노령층의 사용률(37.5%)보다 44세 이하의 사용률(51.8%)이 높다는 사실이다.

최근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청기의 성능은 더욱 향상되었고, 보급률을 높이고자 정부 및 관련 학회에서도 보청기 구입비 지원을 확대 및 캠페인 등 공급의 측면에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보청기, 똑똑하게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난청 초기에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줄 수 있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전자제품처럼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미세한 청력 차이에도 훌륭한 치료 기구가 될 수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청력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해야 한다. 난청이 있는 환자의 개인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연령이나 성별, 직업유무, 성격, 취미활동, 가족구성 상황 등 다방면의 주변상황을 종합해 보청기 사용에 있어서 동기와 향후 적응 가능성을 상담을 통해 사전에 평가해야 한다. 또한, 보호자나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가까이 있는 경우 주변인의 협조와 격려가 성공적인 보청기 적응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상담 시 보호자분들의 협력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무리 고성능의 보청기라도 사용 연한은 정해져 있어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청기 상태를 점검하여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퇴한 청력에 맞게 미세한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용자가 불만을 느껴 무작정 보청기를 버리고 본인의 상태를 방치하다가 난청이 악화되어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되었으나 손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착용 이후로도 전문가와 주기적인 검진 일자를 정하여 내원하고, 꾸준한 관리로 보청기의 성능 변화를 확인하여 사용자 본인의 귀에 맞게 관리해 줘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문제로 안경을 쓰는 것처럼 귀가 잘 안 들리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상황도 나에게 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부정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난청 초기에 주요 청력검사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 사용을 결정하고 착용하게 되면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보청기와 나의 청력을 최선의 상태로 관리해야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한국인 심혈관질환자, “운동능력 낮으면 심혈관 사건 발생률 2.2배 높아”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 ‘한국인의 운동능력과 심혈관질환 예후 관계’ 첫 규명

사진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박수형 교수
사진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박수형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김응주, 박수형 교수)이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은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진행되어 왔으며, 서양인과 한국인의 운동능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운동능력과 심혈관질환 예후 예측을 분석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폐운동검사(운동부하검사, 직접 가스 교환 검사법)를 시행한 심혈관질환자 1,178명(평균연령 62세, 남성 78%)을 대상으로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과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운동능력에 따라 각각 두 개 그룹(운동능력 높은 군과 운동능력 낮은 군)으로 분류해 이들의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및 사망 예후를 1.6년간 관찰하며 비교 분석했다. 운동능력 노모그램이란 기대 운동능력을 예측하는 수식을 말한다.

그 결과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한 그룹 중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표준치의 85% 이하)이 운동능력이 높은 그룹(표준치의 85% 초과)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율이 2.2배 높았다.(위험 비율 2.20, 95% 신뢰구간 1.10-4.40) 반면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했을 경우에는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간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율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위험 비율 1.33, 95% 신뢰구간 0.85-2.10)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본 연구에서는 ‘운동능력 저하’를 한국인 표준치와 서양인 표준치로 각각 달리 정의해 비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30대 이상 성인에서는 한국인의 심폐운동능력이 미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높으므로,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기준을 준용함으로써 더 변별력 있게 ‘운동능력 저하가 심혈관질환자의 예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연구 의의를 강조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박수형 교수는 “운동능력의 심혈관 사건 예측에 있어 인종 또는 국가별 심폐운동능력의 차이에 기반한 고유의 표준 지표 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준 결과”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국내 심혈관질환자들의 심폐운동능력 평가 및 향상을 위한 노력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연구결과는 SCIE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4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 획득…11개 필수기준 '100% 충족'

- 인증원, '의료 질·환자안전·감염·환경관리' 조사, "목표충족률 완전히 달성" 평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하 인증원)에서 실시한 '4주기 의료기관인증평가'에서 모든 영역을 100% 충족,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3년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4년간이다.

일산백병원은 올해 4월 25~28일까지 4일간 인증원으로부터 △기본가치체계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 509개 항목을 평가받았다.

평가결과 종합병원 11개 필수기준인 △환자안전 보장활동 △질 향상 및 환자안전 활동 △감염관리 및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인증원은 '목표충족률 완전히 달성함'을 뜻하는 인증 표시와 세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성순 병원장은 "이번 평가를 준비하면서 모든 직원이 다시 한번 환자 안전을 점검하고 의료서비스 체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4회 연속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해 모두가 신뢰하는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가장 안전하면서도 치료가 잘 되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77년사 특별전 개막

- ‘해부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주제로 6월 16일부터 전시

1964년 서울의대 해부학 실습실 전경
1964년 서울의대 해부학 실습실 전경

인체를 포함한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해부학 교육은 1885년 제중원 의학당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시작됐다. 그러던 중 1945년 광복 직후, 해부학 강의를 맡을 수 있는 교수가 전국에 10명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전국의 의과대학을 돌면서 강의를 했고, 등사용지에 철필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등사기로 찍어낸 한글 교과서를 만들었으며,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실습용 표본도 새로 만들며 한 명이라도 더 교육하기 위해 매진했다. 이후 선진국의 의학 교육을 도입하고, 한글·영어·라틴어·독일어·일본어가 혼재되어 쓰이던 해부학 교재들의 전면 한글 개정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해부학 교육과 연구의 기틀을 점차 완성해 나갔다. 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6월 16일부터 11월 18일까지 대한의원 2층 특별전시실에서 ‘서울의대 해부학 77년사: 해부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올해 77주년을 맞이한 서울의대 해부학교실(주임교수: 강재승)과 공동으로 기획됐다. 그동안 옛 해부학 교과서, 실습도구, 기자재 등 관련 자료를 꾸준하게 의학박물관에 기증해 온 해부학교실은 우리나라 해부학 교육과 교실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뜻을 모았다.

해부학 지식은 질환의 원인 및 치료법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다. 의과대학 학생들은 해부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나라 해부학 발전사를 조망하고, 해부학 교육의 필수 과정이자 의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 할 수 있는 해부실습과 ‘땡시’로 불리는 해부학 실습 시험 등 해부학 교육과 관련한 소소한 볼거리도 함께 전시된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 해부학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현재 해부학 교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최신 교육 및 연구뿐 아니라 시신의 해부를 통해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질환의 기전을 파헤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사과학자로서의 학문적 활약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외국의 해부학 교육 모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는 교육 모델 개발과 실습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한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구성원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중·고등학생을 포함하여 의학과 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부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재 의학박물관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과 신동훈 특별전 준비위원장(해부학교실 교수)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의 해부학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 온 서울의대 해부학교실의 77년간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며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부학의 희귀자료를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인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시 의의를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대한의원을 포함한 우리나라 근현대 의료와 서울대병원의 역사가 담겨있는 다양한 유물·도서·문서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전시, 교육, 조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학과 관련한 지속적인 전시 활동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여 박물관으로서의 공공기능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근감소증에서 근섬유의 역학적 특성 집대성한 리뷰 논문 발표

임재영 교수
임재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가 근육 노화와 근감소증에 있어 근섬유의 역학 연구를 집대성한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세계생역학학회 공식 학회지 ‘Journal of Biomechanics’에 발표하는 쾌거를 거뒀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 근력이 감소하며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으로 수명 증가, 고령화에 따라 최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 속도 저하나 무력감, 피로감 등이 있으며, 앉았다 일어나는 등 일상적인 동작에 어려움을 느껴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쳐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

임재영 교수는 최근 세계생역학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Biomechanics)에서 설립 50주년을 맞아 미국 재활의학의 권위자 Walter Frontera 교수(푸에르토리코 의대)와 함께 근감소증 분야의 종설 논문 저자로 초청받으며 이번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 종설 논문은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최신 연구들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뜻한다.

임 교수는 근육 노화와 근감소증의 정의 및 진단, 단일 근섬유에서 나타나는 역학적 특성과 노화에 따른 변화 등에 있어 지난 50년간 연구들을 총망라 했다. 근섬유 역학은 근육을 형성하는 가느다란 섬유가닥 모양의 세포 ‘근섬유’의 매커니즘을 연구하는 분야로, 노화 및 근감소증의 근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다양한 선행 연구를 소개하며 근육이 노화하는 과정에서 근섬유의 역학적 특성이 영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재활치료나 운동 훈련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 지표)로서 근섬유 역학 특성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연구팀은 노화 과정에서 살아남은 일부 근섬유들이 줄어든 근육, 근력에 대한 보상으로 일반 근섬유보다 더욱 높은 기능을 가지는 현상에 주목하며, 이러한 보상기전(compensatory mechanism)이 근감소증의 치료법 발전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리뷰 논문 발표는 국내 의료진이 생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회에서 근감소증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임재영 교수는 노화 근육에 대한 근섬유 역학(muscle fiber mechanics) 분야에서 국내 유일한 실험실을 운영하며 근육 노화 및 근감소증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임재영 교수는 “최근 사회 초고령화로 인해 근감소증의 예방ㆍ치료ㆍ재활이 미래사회에 매우 중요한 보건의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근섬유 역학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최근 빠르게 축적되며 치료법 발전은 물론 근육 노화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우수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적십자병원 ‘지역주민 돌봄과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식(MOU)’ 개최

인천적십자병원은 6월 14일 (수) 지역주민 돌봄과 건강증진을 위해 월드비전 선학종합사회복지관, 사랑나눔 노인복지센터와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써 원활한 공공보건의료사업 수행을 위한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건강안전망 강화를 통하여 지역사회 보건·의료·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협약식 진행에 앞서 박태환 병원장은“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를 발굴하고 제때 치료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 사회복지기관과 연계를 맺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단절로 인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을 위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선학종합사회복지관 박진하 관장은 “인천적십자병원과 파트너로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 지역주민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건강의 어려움을 예방할 수 있도록 그런 일에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랑나눔 노인복지센터 김민태 대표는 “지역사회 내 여러 가지 문제와 욕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정보 미흡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사회 기관 간 연계·협력하여 보건 및 의료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마스크 벗고 늘어난 ‘이 질환’, 귀 자주 만지거나 더욱 보채면 의심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

최정환 교수
최정환 교수

그동안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생활해 오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세균 감염이 적다가 최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드물었던 급성중이염 환아가 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늘었다.

급성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쪽 공간 중이(중간 귀)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대부분 감기의 후유증으로 발생한다. 유·소아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감염 질환 중 하나다.

급성중이염의 원인은 상기도 감염, 즉 감기이다. 목이나 편도, 코의 염증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따라 귀로 번지면서 발생한다. 어느 연령에서든 급성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유·소아에게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유·소아의 이관이 아직 구조적으로 염증을 잘 막지 못하고, 유·소아가 어른보다는 자주 감기에 걸리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젖병을 물고 자는 경우,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하여 소위 말해 ‘약을 달고 산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급성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귀 통증이다.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귀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급성중이염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귀 주변을 만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심하게 보채면서 먹지 않으려 하거나, 잠을 자지 않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중이염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를 진찰받아야 한다”며, “염증이 심하면 열이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고막이 터지면서 귀 밖으로 노란 고름이나 피 고름이 흐르기도 하는데, 이때는 오히려 통증은 줄어들 수 있다. 이외에 청력 저하, 귀 울림, 귀 먹먹함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성중이염은 귀 안을 볼 수 있는 이경이나 귀 내시경으로 고막과 외이도를 관찰하고 특징적인 발적이나 고막의 팽창 등 염증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진단을 위해 고막움직임 검사 등 몇 가지 청력 검사를 추가로 받기도 한다.

최정환 교수는 “급성중이염으로 진단되면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필요에 따라 10일 정도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한다”며, “수포성 고막염의 경우 특히 통증이 심한데, 협조가 가능하다면 고막을 절개해 염증을 배출하여 통증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에서 수일 간격으로 항생제에 대한 반응 정도와 병의 경과를 관찰하는데, 호전되지 않고 열이 계속 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항생제를 바꾸거나 심하면 항생제 정맥 주사를 할 수도 있다. 급성중이염 이후 삼출성 중이염이 연속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고막과 중이의 소견이 정상이 될 때까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는 다른 염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항생제를 계속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급성중이염이 재발하여 항생제를 또 복용하게 되기도 하고, 동반된 다른 염증으로 약물 투여를 종종 반복하게 된다. 3개월 내 대부분 고막 내 삼출액은 없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난청이 지속되어 청력 호전이나 중이염 재발을 대비하여 필요에 따라 고막을 절개하고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2023년 신규간호사 조직 적응 축하행사 성료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6월 14일 송산홀에서 신규간호사들의 입사 100일을 축하하는 ‘2023년 신규간호사 조직적응 축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화병원 간호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23년에 입사한 신규간호사 67명과 최병철 이사장, 강승일 병원장, 김옥경 간호부원장 및 각 부서 팀장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조직에 잘 적응한 신규간호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직적응 행사에서는 7병동 조수진 신규간호사가 답사를 통해 “프리셉터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선배 간호사들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좋은 간호사로 성장해 최선의 간호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옥경 간호부원장은 “100일 동안 새내기 간호사 여러분들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줘서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시화병원 간호부는 간호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신규간호사들의 성공적인 조직적응을 위해 근무 환경 개선, 경력개발제도 활성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간호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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