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포럼, 일차의료 강화 토론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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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포럼, 일차의료 강화 토론회 성료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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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역할과 기능 정립 및 의료전달체계 구축 방향 제시 목적
강청희 대표, “현장 목소리 근거한 일차의료 강화 방안 마련 위해 노력”

한국보건의료포럼(강청희 대표)은 2월 11일 ‘현장 중심 일차의료 강화’를 주제로 비대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립중앙의료원 일차의료지원센터,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예방의학회 등이 공동 주관했다.

일차의료의 역할과 기능을 정립하고 의료전달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해 현장 기반의 일차의료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토론회다.

강청희 대표는 “한국은 오랫동안 대형병원 주도의 의료서비스 공급이 이뤄지면서 급성기 중증환자에 대한 높은 치료 수준을 확보했지만, 의원과 병원 등 대다수 의료기관이 연계와 협력보다 경쟁적인 관계에 놓여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어 “그 결과 의료서비스의 지속성과 포괄성 측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국민 중심(People-centered), 형평(Equity), 효율(Efficiency), 혁신(Innovation)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뉴노멀 시대의 일차의료 역할 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일차의료의 범위·기능·역할 및 의료전달체계의 구축 방향(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성과와 과제(국립중앙의료원 일차의료지원센터 유원섭 센터장) △정책 환경의 변화와 현장 기반 일차의료 정책의 제안(대한일반과의사회 좌훈정 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임준 교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으로 기능에 따른 의료기관 정의 및 기준을 정립하고 소규모 중소병원을 전문병원, 전문의원, 재활병원 등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지역(중진료권) 단위 의료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원섭 센터장은 일차의료의 포괄성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환자 중심 일차의료체계 강화’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즉, 현행 고혈압·당뇨병에 제한된 개별 질환관리 중심의 사업을 복합질환 및 기능 상태 등 환자의 주요 만성적인 건강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변환하자는 것이다.

유 센터장은 “의사 이외에 케어코디네이터 등 다른 전문인력을 활용한 일차의료팀 활용 장려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좌훈정 회장도 “각 전문진료 영역의 수평적 의뢰를 통한 ‘전문화’, 장기요양 간 무한 경쟁보다는 의뢰·회송·촉탁 협업을 중심으로 한 ‘분업화’, 실효성 있는 정책 가산을 통한 수가 ‘현실화’, 필수의료 취약지의 일차의료에 대한 지역 책임제 도입 등의 ‘지역화’를 이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강청희 대표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주체들이 모여 토의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건설적인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 목소리에 근거한 일차의료 강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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