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한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고통으로 꼽히는 통증은 피부 발진이 회복된 후에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고 한다.
건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민정 교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려면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9월 14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상포진후신경통은 대상포진에 의한 발진이 생긴 다음 한 달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 진단된다.
발진이 있었던 부위가 따갑고 쓰라리며 지끈거리고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옷자락만 스쳐도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고 이로 인한 우울감, 수면장애, 변비, 피로감 등이 발생하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감 교수는 “피부 발진 이후 생기는 통증은 바이러스로 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이라며 “젊은 환자보다는 나이가 많거나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환자, 대상포진 발생 초기에 피부발진이나 통증이 심할수록 대상포진후신경통을 겪기 쉽다”고 설명했다.
약물치료와 함께 대표적인 치료법인 신경차단술은 팔신경얼기 차단, 척추 옆 신경 차단, 갈비 사이 신경차단, 경막외 차단 등이 있고 교감신경차단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김 교수는 “통증클리닉의 통증 전문의가 시행하는 반복적인 신경차단술에도 통증이 지속해서 발생하면 약물과 고주파 또는 체내 척수 자극기를 삽입하는 수술적 방법 등을 이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파괴하거나 차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의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발생 초기부터 신경차단술과 같이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