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정부의 진정성 있는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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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정부의 진정성 있는 결단 촉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8.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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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돌입 전까지 타결 위해 최선 다할 것
나순자 위원장, 김부겸 총리·여야 대표 모두에 호소

9월 2일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8월 31일 오후 1시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두 차례 연속 마라톤 교섭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을 3일 앞둔 8월 30일 오후 3시부터 31일 새벽 5시까지 14시간 동안 제12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일부 의견접근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에 대해 더 이상 이견을 접히지 못했다.

나 위원장은 “오늘 보건복지부장관의 담화문은 보건복지부가 수차례 이야기 해왔던대로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아쉽다”며 “협상이 진행됐던 지난 3개월 동안 ‘중장기 과제들이라 긴 호흡으로 논의하자’는 말을 되풀이한 것 말고 우리 외의 다른 이해당사자와 어떤 추가적인 논의들을 진전시켜 왔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나 위원장은 “8개 핵심과제에 대해 두 차례 마라톤 교섭을 통해 상당 부분 의견을 좁힌 것은 노조도 최대한 파업까지 가지 않고 타결하기 위한 진정성의 발로였다”면서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오늘 이 시간까지도 파업을 배수진으로 이 논의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다시 한 번 알아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특히 노건의료노조는 파업 돌입 전까지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핵심 쟁점 타결을 위한 정부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먼저 보건복지부 장관이 결단해야 한다. 복지부 장관의 권한 밖이라면 기획재정부장관이 직접 나서야 하며 코로나 방역 사령탑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범정부 차원의 역할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여야 대표들도 보건의료노조와의 면담으 통해 우리 요궤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한 만큼 예산과 입법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나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이 목적이 아니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면서 “의료인력들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대국민 담화에서 보건의료노조가 극단적 집단행동 없이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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