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의원 주사제 처방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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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의원 주사제 처방률 공개
  • 정은주
  • 승인 2006.05.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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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서 100%까지 기관별 편차 다양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주사제 적정사용 유도와 국민 알권리 보장이라는 이유로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을 모두 공개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1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지난해 4분기 평가분인 전국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을 모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분기당 청구건수가 100건 이하인 의료기관을 제외한 전국 2만2천765곳 의료기관 외래를 방문한 환자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은 3.59%, 종합병원 9.96%, 병원 26.27%, 의원 27.91%로 나타났다. 경구제로 대체하기 어려운 에리스로포이에틴, 항혈우인자, 항암제, 인슐린, 성장호르몬제 등의 일부 주사제는 처방률 계산에서 제외됐다.

발표에 앞서 복지부는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흡수가 빠르지만 급성쇼크나 혈관염 등 부작용의 위험이 커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응급의 경우에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사용량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외국의 경우의 전문가들이 1-5% 이하를 적정 사용수치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요양기관 종별로 구분할 경우 종합병원급에선 전주예수병원과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이 각각 1.12%, 2.23%, 2.49%로 낮게 나타난 반면 경기 한성병원과 해운대성심병원, 강동가톨릭병원이 높게 나타났고, 병원급에선 국립나주병원과 강원 봄내병원, 해운대자명병원, 김포한누리병원 등이 주사제 처방률 0%를 기록한 반면 성주혜성병원, 광주김병원이 높게 나타났다. 의원급은 김종근소아과, 허내과, 해맑은소아과 등이 0%인데 비해 성남 경안의원이 100%로 조사됐고 경남 유창수산부인과와 경남 김정형외과 등도 99%를 웃돌았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전남대병원이 1.70%로 가장 낮았고, 순천향병원이 7.84%로 가장 높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은 3.59%로 전문가들이 제시한 수준과 유사해 사용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병의원은 각각 26.27%, 27.91%로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 7-8배 가량 높았다. 의원급의 경우 처방률이 90%를 초과하는 기관도 86곳이나 있었다.

의원급의 주사제 처방률은 지역간에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과 전남지역은 각각 39.05%와 36.85%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과 경기지역은 21.53%와 22.99%로 낮게 나타났다. 같은 서울지역 내에서도 서초구와 강남구는 16% 내외였으나 금천구와 영등포구는 26-27%로 높게 분포됐다.

복지부는 “지난 2월 의료기관별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를 공개한 결과 공개전 63.17%에서 공개후 50.14%로 처방률이 감소됐다”며 “공개의 효과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돼 주사제 처방률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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