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췌담도외과팀이 최근 언택트 시대를 맞아 로봇 담낭절제술에 대한 실시간 화상 참관을 제공했다.
췌담도외과팀은 연간 시행하고 있는 1,200례 이상의 담낭절제술 중 500례 이상을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천 건의 로봇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이번에는 담낭, 담도, 췌장질환의 복강경 및 로봇수술 전문가인 김지훈 교수가 ‘비키니 라인’ 로봇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며 화상으로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참관 기회를 제공했다.
‘비키니 라인’ 로봇 담낭절제술은 비키니를 입어도 흉터가 보이지 않게 윗배가 아닌 아랫배를 절개해 담석증·담낭염 등 담낭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아주대병원 췌담도외과팀이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수술법이다. 최소한의 출혈과 절개로 환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인 것이 장점이다.
췌담도외과팀의 로봇수술 참관을 원하는 병원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술 참관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아주대병원은 고민 끝에 비대면 실시간 화상 참관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화상 참관은 고정 카메라가 아닌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비교적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태블릿 형식의 장비(텔레프레젠스, Telepresence)를 활용했고, 원격으로 실시간 수술 장면을 보며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지훈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수술 참관이 힘들고, 또 언제 가능할지 기약할 수 없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화상 참관을 실시했다”면서 “실제로 해보니 쌍방향 소통으로 원활하고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