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병원회장에 노광수 의료원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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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병원회장에 노광수 의료원장 선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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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소감 통해 정부, 병원계, 국민 상호 간 이해와 소통에 방점 찍어
“당연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 회원병원인 지원 바탕 성과 낼 것”
취임사를 하고 있는 노광수 신임 회장.
취임사를 하고 있는 노광수 신임 회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고삼규 회장.  사진 앞부분 오른쪽 헤드테이블에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송재찬 병협 상근부회장이 앉아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고삼규 회장.  사진 앞부분 오른쪽 헤드테이블에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송재찬 병협 상근부회장이 앉아있다.
고삼규 회장(사진 왼쪽)에게 대구경북병원회 발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송재찬 병협 상근부회장.
고삼규 회장(사진 왼쪽)에게 대구경북병원회 발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송재찬 병협 상근부회장.
세미나를 진행 중인 임현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
세미나를 진행 중인 임현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광수 의료원장 신부가 대구경북병원회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대구·경북병원회(회장 고삼규·보광병원장)는 3월 19일 저녁 대구광역시 소재 호텔인터불고 즐거운홀에서 2021년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노 의료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

감사에는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이 유임됐다.

노광수 신임 회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정부는 의사를 범죄자 취급하고 환자는 의사를 장사꾼으로 본다. 1999년 의약분업부터 가깝게는 최근의 파업사태까지 모든 의료계 갈등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의사와 환자, 정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같은 병원인끼리도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이 든다”며 “앞으로 2년간 제 주된 관심사는 상호 간 이해와 소통에 두고 싶다. 이런 일은 당연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다. 부족한 저에겐 벅찬 과제지만 회원 병원인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특히 대한병원협회와 이해와 소통과 호흡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신임 회장은 이어 지난 2년간 대구경북병원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주신 고삼규 회장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삼규 회장은 총회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회장을 맡은 지 벌써 2년이 지났으며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쓰나미가 밀려왔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협과 병협이 전략적으로 공조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대구경북병원회와 의사회는 지금까지의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앞으로도 지속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정영호 회장의 격려사 대독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으나 대구경북지역 병원과 의료진, 방역당국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사투를 벌여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냈다”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송 부회장은 이어 “병협도 공적마스크를 공급하고 대구경북 지역 병원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노력했지만 충분한 도움을 드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고군분투하시는 병원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협회가 더 노력하겠다. 또 코로나 치료병원이 충분하고 합당한 보상을 받도록 손실보상제도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또 “병원에 대한 방역인력지원 확대, 건강보험 진료비 선지급의 상환기한 연장을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진료현장에서의 어려운 점이나 정책제안 사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병원협회로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부회장은 이밖에 병원협회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료시스템을 만들고 의료인프라 확충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병협 내부에 정책현안 비상 특위를 구성,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의 해결, 지역의료의 발전을 위한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및 지역수가 등 지원책 등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으며 회원병원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병원협회조직발전특위’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만큼 회원병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그 혹독한 악몽에서 깨어나보니 기적이 일어났다. 확진자 0을 만드는 데 53일이 걸렸다. 그 기적을 만든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라며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헌신하고 봉사해 주셨기 때문에 시민들이 놀라운 시민정신을 발휘할 수 있었다. 대구가 K-방역의 모델이 됐다. 드라이브스루라는 진단검사방식도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생활치료센터, 고위험군 선제적인 진단검사 등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지혜도 모두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치하했다.

권 시장은 이어 “대구의 방역 모델은 세계로 뻗어나가기도 했다. 지난 한 해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역 병원의 유능하고 빼어난 의료진들과 함께 해 대구시장으로서 뿌듯했다”며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희망은 보인다. 백신접종이 시작돼 3만1,700명의 시민이 접종했다. 이 숫자는 2분기, 3분기에 가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백신접종에 수고해 주시는 분들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가 대구경북이 더 건강한 생명의 길로 가는 정기총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외에도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장, 최석진 대구광역시간호사회 회장 등의 외빈과 박경동 전 회장(효성병원 이사장),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김성호 영남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총무이사인 김상규 푸른병원장과 총무를 맡은 보광병원 박용운 총무팀장이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3억3,288만원의 2020년도 결산과 2억7,835만원의 2021년도 예산안, 그리고 사업계획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임현규 서기관의 ‘2021년 보건의료정책 방향’과 메디탑서비스연구소 나현숙 대표의 ‘병원 CEO를 위한 조직문화/환자경험관리’에 이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 R&D 설명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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