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장기이식 거부반응 방지 요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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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장기이식 거부반응 방지 요법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4.10.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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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때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없앨 수 있는 요법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호주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호주 선데이 헤럴드 선지는 24일 호주 모나쉬 대학과 멜버른 생명공학 회사 노우드 애비社 연구팀이 그 같은 요법을 개발했다며 그 같은 요법이 개발됨으로써 당뇨, 폐기종. 백혈병, 낭포성 섬유증 등 치명적인 질병들도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미 성공적인 동물 실험을 거쳐 내년 초부터 멜버른에서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리처드 보이드 모나쉬 대학 교수는 장기이식 거부반응 방지요법의 핵심은 심장 위에 붙어 있는 흉선과 이식된 장기의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우리는 인간의 육체가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법칙을 이미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요법을 사용하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장기이식의 혜택을 입을 수 있으며 환자들이 아무한테서나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드는 투석치료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당뇨 환자들의 경우 췌장 이식 때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강력한 면역억제제가 여러 가지 건강상의 위험을 야기했으나 새로운 요법을 사용 하면 그런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보이드 교수는 흉선이 활성화되면 육체로 하여금 어떤 기증자의 어떤 세포든 받아들이도록 교육시키기 때문에 환자와 기증자 간의 불일치 문제는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이드 교수는 연구팀이 사춘기 이후에 휴면상태로 들어가는 흉선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장기 이식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도 자신의 것처럼 받아들이도록 면역체계를 재교육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드 교수는 그러나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 성인들이기 때문에 흉선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게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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