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연구개발 계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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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연구개발 계획<1>
  • 최관식
  • 승인 2006.01.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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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성과에 자신감, 공격적인 투자로 개발 역량 집중키로
지난해 유한양행의 십이지장궤양치료제 신약 "레바넥스"와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자이데나"를 비롯해 개량신약과 복합신약 등 다수의 신약을 선보인 국내 제약계는 올해 신약과 개량신약 부문에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까지의 연구개발 성과에 자신감을 얻어 올해부터는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지향한다는 포부를 내놓고 있다.

본보는 올해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의 R&D 전략 및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몇 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 註>


한미약품연구센터 이관순 소장은 올해 R&D 전략과 관련해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선언하고 올해부터 수행할 모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세계표준에 맞춰 생성, 관리해 나갈 것이며 국내·외 연구팀과의 공동연구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약과 바이오분야 후보물질에 대한 상품화에 주력하는 한편 개량신약 분야에서는 물성과 제품의 성능을 동시에 개량하는 방향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력을 현재의 190명 선에서 250명 이상으로 대폭 증원하고 R&D 비용도 2005년 300억원에서 350억원 이상으로 확대,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발돋움할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천연물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필두로 2005년 11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개발하는 등 활발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동아제약연구소 유무희 소장도 R&D 중무장을 통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삶의 질(QOL)과 관련된 신물질 신약, 즉 당뇨병·비만 등 생활습관병과 천식·아토피 등 알러지 질환 분야 신물질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생물의약품 연구는 현재 제2상 임상을 진행 중인 허혈성 족부궤양 유전자치료제와 제1상 임상 중인 B형간염 DNA 치료백신, AIDS 치료백신, 전임상 중인 뇌종양 유전자치료제 등의 제품화에 주력하는 한편 바이오제네릭의 세계시장 진출과 세포치료제 적응증 확대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제품 개발연구부문에서는 대형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약물에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해 약효증진과 부작용 감소는 물론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글로벌 시장에서 수퍼제네릭을 개발하고 또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된 대형 OTC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동아제약은 이를 위해 160여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2010년까지 30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용인시 기흥읍에 제약계 최대 규모의 첨단 연구센터를 개설한 유한양행은 2005년 9월 신약허가를 받은 소화성궤양치료제 레바넥스를 이을 신약 개발을 위해 올 한 해 연구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동아제약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개발이 현재까지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신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치료용 인간화항체 개발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바이로메드, 알엔엘바이오 등 바이오기업과의 연구제휴를 통해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유망한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차세대 생물공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신약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강희일 소장은 특히 시장지향형 제품 개발에 의한 이익 극대화를 위해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및 약물전달체계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연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홍재선 소장은 올해 R&D 전략과 관련해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개발을 지속하면서 항균, 항암 신약 후보물질 탐색, 발효기술 도입 및 연구인력과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올해 항암제와 치매치료제,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며 퍼스트제네릭 의약품 원료개발과 함께 기술력 중심의 고부가가치 원료개발에 대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연구인력 부족으로 연구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최소 60명선까지 연구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며 매출액 대비 4.5%에 머물던 연구개발비도 5% 수준으로 끌어올려 신약 및 유전공학제품, 개량신약 등의 후보물질 도출, 임상지식 및 건식 분야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대웅제약은 2010년 세계 50대 제약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을 10개 이상 개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특히 "Best or First in the Class"라는 R&D 비전 아래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이오·합성·천연물 신약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미 보유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으로 1천여명의 연구네트워크를 구축, 24시간 운영체제를 통해 제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제품으로 진정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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