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일어난 후 사고력, 술취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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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일어난 후 사고력, 술취한 수준
  • 윤종원
  • 승인 2006.01.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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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서 갓 깨어난 후 사고력은 술 취한 상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콜로라도 대학의 케네스 라이트 연구원은 10일자 미국 의료협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수면에서 갓 깨어난 후 최소 몇 분 동안의 사고력은 취한 상태만큼이나 나쁘거나 그 이상 나쁠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

라이트 연구원은 잠에서 깨어난 후 멍한 상태가 최소 몇 분은 계속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2시간이 지난 후에도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은 소방수, 트럭운전사, 레지던트 등 가면(假眠)을 취했다가 깨어나 업무를 보아야 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그로기 상태에 있는 운전사는 사고를 내기 쉽고, 레지던트 의사도 자칫하면 투약량을 잘못 계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라이트 연구원은 1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8시간 수면을 취한 후 깨어난 후 3분 동안 멍한 정도가 가장 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인지능력에서는 잠을 아예 자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나빴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현상은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한 사고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피질 부분이 쉬다가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라이트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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