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타기, 초미세 오염원 노출 가장 심해
상태바
택시타기, 초미세 오염원 노출 가장 심해
  • 윤종원
  • 승인 2006.01.12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시를 타는 것이 버스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 것보다 초미세 오염원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 판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대기환경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2배 이상 초미세 오염원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택시를 이용할 경우 ㎤당 10만 개 이상의 초미세 먼지(직경 100 나노미터 이하)에 노출되는 반면 자가용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4만 개라고 분석했다.

버스에서는 10만개 이하였고 자전거를 탈 때는 8만개 정도 그리고 도보는 5만개 정도였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문제의 초미세 먼지는 매우 작기 때문에 다량으로 흡입할 수 있는데다 호흡기의 깊은 곳에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브짓 카우어 박사는 "택시의 경우에는 오염원이 심각한 복잡한 교통환경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시간적으로도 도심에 오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있다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폐협회의 리처드 러셀 박사도 진료경험상 주로 걸어다닌다는 사람보다 택시를 주로 이용한다는 환자들에서 일산화탄소와 산화질소의 농도가 더 높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국 택시기사협회의 리처드 마셋은 "우리 택시기사들은 하루 종일 가장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건강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