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터키발 AI 차단 감시시스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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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터키발 AI 차단 감시시스템 강화
  • 윤종원
  • 승인 2006.0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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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기간 연장, 검사예산 증액 등 조치
유럽연합(EU)은 11일 터키에서 확산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역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야생조류와 가금류에 대한 감시 기간을 연장하고 AI 검사 예산을 늘리는 등 감시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브뤼셀에서 수의학 전문가 회의를 열고 당초 이달말까지 철새의 이동경로에 따라 습지와 연못 등지에서 야생조류와 가금류와의 접촉여부 등을 주시하라고 회원국들에 요구했던 감시 기간을 오는 12월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AI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회원국들의 검사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200만 유로를 추가로 배정했다.

집행위는 25개 회원국들로 부터 내달 7일까지 구체적인 AI 감시 프로그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받은 후 회원국별 검사예산 지원액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이후 EU 전체에서 야생조류 2만5천마리에 대해 AI 관련 검사를 실시했다.

EU 내 야생조류 및 가금류 조직 샘플 검사에선 지난 2003년 이래 78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EU 25개 회원국 방역전문가들은 12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갖고 AI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터키 인접국들을 비롯해 유럽 각국도 AI 차단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을 서두르고있다.

그루지야는 AI의 자국내 진입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모든 국경 검문소에 대해 소독을 실시했다.

독일의 호르스트 제호퍼 환경 장관은 가금류의 옥내 수용 지시가 철새의 이동시기인 3월보다 빨리 내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란세스코 스토라체 이탈리아 보건 장관은 AI 위기 전담 테스크 포스팀을 가동할 계획이며, 스위스는 터키 인접국들로부터 깃털의 수입을 금지했다.

스웨덴은 터키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체코 보건 당국은 AI 백신인 타미플루 170만명분을 확보했다.

이밖에 에스토니아는 AI 감염 의혹이 있는 모든 가금류 농장을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라트비아도 지난해부터 취해온 예방조치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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