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조사위 발표 반응-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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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조사위 발표 반응-경기
  • 윤종원
  • 승인 2006.0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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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황우석 교수팀 논문조작 등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경기지역 관계, 학계, 시민단체 등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석규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황 교수 사태를 계기로 현재 건립 중인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며 "센터는 황교수만을 고려해 추진했던 사안은 아니지만 앞으로 과기부, 서울대 등과 공동으로 향후 센터 활용 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양보석 응용생명공학과장은 "아직 소와 돼지의 체세포 복제 성공률이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복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과학계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께서는 생명공학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주대 생명과학 전공 민철기 교수는 "심정이야 착잡하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며 "국가 명예실추라기보다는 우리 과학계에 자정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교수는 그러나 대학 내에 가칭 "연구검증국" 같은 기구를 설치해 논문조작을 막자는 주장에 대해선 "바로 옆 교수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정확히 모를 정도로 연구분야가 세분화된 만큼 학교 단위의 검증수단은 실효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안산 그린스카우트 박현규 의장은 "이번 사태는 순수한 과학자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함으로써 빚어진 사태이며 과학에 정치가 개입될 경우 어떤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앞으로 과학은 과학대로 영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에만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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