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의 당뇨병 환자 비율은 미국 전국 평균보다 3분의 1 정도 높은 편이며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는 환자도 전국평균에 비해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당뇨병이 뉴욕시에서 주요 질병 가운데 발병환자 수나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유일한 질병으로 자리잡으면서 뉴욕시 내 당뇨병의 확산이 이미 재난 수준에 다다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당뇨병에 취약한 빈곤층과 이민자들이 다른 곳보다 많기 때문으로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브롱크스와 브루클린 지역에 특히 당뇨병 환자들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미국식 식습관에 처음 접한 이민자에게서 당뇨병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0년 전에는 극히 드물었던 소아 당뇨병 환자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시의 빈곤층 비율은 미국 전체 평균인 12.7%보다 훨씬 높은 20.3%에 달하고 있다.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비만인구는 20%로 미국 전체 평균인 30%보다는 적지만 비만인구가 빈곤지역인 사우스 브롱크스나 이스트 할렘에 집중돼 있으며 이것이 당뇨병 환자 발생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만 제대로 이뤄지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문제는 당뇨병 환자 가운데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은 비단 뉴욕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체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미국 내 당뇨병 혼자는 대략 2천100만명에 달하며 당뇨병 위험인자를 소지한 사람도 4천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미당뇨병협회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비만이 늘어나면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뇨병으로 인해 미국인의 평균수명이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낮아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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