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매머드 DNA 일부 복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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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매머드 DNA 일부 복원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5.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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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1만 년 전 멸종된 매머드의 주요한 유전자 정보를 복원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 매머드가 아프리카 코끼리보다는 아시아 코끼리와 더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BBC 뉴스 인터넷 판이 18일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미카엘 호프라이터 교수와 영국, 미국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매머드의 화석화된 뼈로부터 미량의 시료를 추출, 46세트의 DNA 염기 서열을 맞추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 DNA의 암호를 완전히 해독했다.

호프라이터 교수는 "우리가 사용한 DNA 가닥은 지금까지 어떤 플라이스토세 종으로부터 채취한 DNA보다도 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 DNA는 소규모의 규칙적인 변화를 일으키면서 모계 유전되기 때문에 진화 과정을 밝혀주는 열쇠가 되고 있다.

동물의 유전자 정보 중 대부분은 핵 외부에서 발견되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이종간 진화론적 관계를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정보가 된다.

멸종된 동물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완전하게 재배열된 사례는 500년 전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모아가 유일하다.

매머드는 160만년 전부터 1만년 전 사이 플라이스토세에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북미에 살았던 털북숭이 대형 동물로 빙하기의 혹독한 기후에는 적응했지만 기후가 따뜻했고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면서 멸종했다.

연구진은 매머드가 아시아 코끼리에 가깝긴 하지만 아프리카 코끼리와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코끼리가 매머드의 유전자 계보에서 분화해 나간 것은 약 600만 년 전이며 아시아 코끼리는 그로부터 약 44만 년 후에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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