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짜 타미플루 대량 적발
상태바
美, 가짜 타미플루 대량 적발
  • 윤종원
  • 승인 2005.12.20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DA, 美 업체 가짜 타미플루 유입 관여시 형사처벌
미국 세관당국은 지난달말 이후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인 타미플루 가짜 제품을 대량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관당국에 따르면 아시아 공급자들로부터 항공편으로 보내진 가짜 타미플루가 지난달 26일 처음 적발된 이후 최근까지 51차례 더 적발됐으며 분량은 한차례에 최고 50개 캡슐이었다.

이들 가짜 타미플루는 타미플루 성분을 전혀 함유하지 않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가짜 타미플루 캡슐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지를 조사를 진행중이다.

데이비드 엘더 FDA 국장은 "초기 조사에서 약간의 비타민 C가 캡슐에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가짜 타미플루 캡슐 설명서는 중국어로 씌어 있지만 출처가 어딘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세관당국의 대변인 락센 허큘리스는 가짜 타미플루는 아시아 공급자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개인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의사나 병원앞으로 보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 보건당국은 스위스 제약사인 로체가 타미플루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들 가짜 타미플루가 이 업체에서 생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엘더 국장은 "우리는 가짜 타미플루의 제조업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민들에게 이들 약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체측은 이날 코멘트를 거부했다.

로체의 웹사이트에는 "인터넷상으로 타미플루를 구입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환자들은 보건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은 후에 타미플루를 구입해야 한다"고 돼 있다.

FDA측은 미국 업체가 가짜 타미플루 유입에 관여된 것으로 드러나면 형사처벌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