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3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 주에 8세 소년과 39세 남자가 각각 AI 변형 바이러스인 H5N1 감염으로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보건부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보건부 고위 관리인 하리야디 위비소노는 수도 자카르타 남부 지역에 사는 39세 남자가 지난 13일, 역시 자카르타에 사는 8세 소년이 이틀 뒤인 15일 사망했으며 보건부 조사 결과 H5N1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위비소노는 이들의 가검물 등이 홍콩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실험실에서 검사중이며 이들의 H5N1 감염 여부에 대한 최종 확인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39세 남자와 8세 소년이 H5N1 감염으로 숨진 것이 WHO에 의해 최종 확인되면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10번째, 11번째 AI 공식 희생자로 기록된다.

홍콩의 WHO 실험실은 지난달 사망한 남자가 H5N1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3일 통보, 인도네시아의 AI 공식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었다.

앞서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 다른 인도네시아 환자 5명은 건강이 회복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일 인간과 가금류에 대한 AI 감염을 막기 위한 2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에선 2003년 8월 이후 AI 감염으로 70명 이상이 숨졌고 1천만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숨지거나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