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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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
  • 윤종원
  • 승인 2005.12.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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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조류인플루엔자(AI) 생바이러스 예방백신을 개발, 내년 초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NIH 실험실장 브라이언 머피 박사는 코에 분무하는 플루미스트(Flumist)형 AI생바이러스 백신을 내년 4월 약 3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존스 홉킨스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임상시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플루미스트 미국의 메드임뮨(Medimmune) 사가 살아있는 일반독감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만든 유일한 독감예방백신으로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투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머피 박사는 이 생바이러스 AI백신은 AI을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를 유전조작을 통해 약화시킨 것으로 죽은 바이러스로 만든 다른 백신들보다 효과가 빠르고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감전문의인 로체스터 대학의 존 트레노 박사는 이론상 생바이러스 백신은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된 일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독감바이러스는 변장을 위해 마술사처럼 옷을 잘 갈아입기 때문에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독감바이러스는 표면에 2가지 단백질 - 헤마글루티닌(H)과 뉴라미니다제(N) - 을 가지고 있는데 이 단백질들이 말하자면 "분장실"이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헤마글루틴이 16가지, 뉴라미다제가 9가지이다.

이 단백질들은 독감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공격하는 목표물이 된다.

사람들이 흔히 잘 걸리는 독감바이러스 변종은 H1이나 H3이다. 이 변종들은 벌써 수 십 년 동안 사람들에게 감염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 면역체계는 이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따금 유전적으로 특이한 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의 면역체계가 식별하지 못하는 코트를 걸친 H5의 경우 1997년까지는 조류 이외의 동물에서 발견된 일이 없다. 이 중에서도 병원성이 강한 H5N1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창궐하면서 조류가 떼죽음을 당하고 사람도 130명 이상이 감염돼 이중 70여 명이 사망했다.

NIH에서 각종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분자유전학자 칸타 수바라오 박사는 H의 아형 하나하나에 대한 생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도 NIH의 연간예산 6천700만달러 중 1천600만달러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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