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단기기억 향상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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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단기기억 향상시켜
  • 윤종원
  • 승인 2005.12.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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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홍차, 콜라, 초콜릿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단기기억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과대학의 플로리안 코펠슈타터 박사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커피 2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100mg을 섭취하면 단기기억을 관장하는 뇌부위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단기기억이란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보를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테면 전화번호부에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기억했다가 전화다이얼을 돌리는 경우를 말한다.

코펠슈타터 박사는 26-47세의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12시간 동안 카페인과 4시간 동안 니코틴을 차단한 다음 한 번은 카페인이 용해된 물을, 그 다음번 실험에서는 아무것도 타지 않은 물을 각각 100mg씩 마시게 하고 20분 경과 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한 뇌조영과 단기기억 테스트를 실시했다.

뇌조영에서는 카페인 물을 마셨을 때는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일부를 담당하는 뇌부위인 전두엽과 주의력을 조절하는 뇌부위인 대상회피질(cingulate cortex)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냥 물을 마셨을 때는 이 두뇌부위의 활동에 변화가 없었다.

단기기억 테스트는 A, B, C, D 등 4글자를 순서 없이 보여준 뒤 한 글자를 다시 보여주면서 이것이 앞서 보여준 두 글자이전에 보여준 글자인지 아닌지를 맞추는 것으로 답을 아는 즉시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고 대답하라고 했다.

이 테스트에서도 역시 카페인 물을 마셨을 때가 그냥 물을 마셨을 때보다 정답을 알고 버튼을 누르는 반응시간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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