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개원 후 첫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상태바
은평성모병원, 개원 후 첫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10.01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압병실 포함 76병상 규모 혈액질환 전용병동 구축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혈액질환 치료 계보를 잇는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후 첫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고 10월1일 밝혔다. 지난 9월6일 단백질 형성과정에서 형태에 이상이 생겨 여러 장기와 조직에 섬유질이 형성되는 질환인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으로 투병 중이던 65세 여성 박 모씨에게 자신의 혈액에서 채집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환자는 이식 후 안정 기간을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상태다.

이식 직후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인 환자는 이식 3주 후 시행한 골수 검사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모두 정상 수치를 보여 조혈모세포가 성공적으로 생착됐음이 확인됐다.

지난 9월27일 오후 은평성모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첫 조혈모세포 이식 및 쾌유 기원 기념식에 참석한 환자 박 씨는 “처음에 진단을 받고 앞이 막막했는데,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진료로 믿음을 갖게 됐고 치료 결과까지 좋아서 감사하다”면서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열심히 살면서 은평성모병원이 좋은 병원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혈액내과 신승환 교수는 “조혈모세포 이식은 여러 팀이 잘 협력해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데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약제팀, 병동 간호사 등 여러 부서와의 협력이 잘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치료로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혈액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양압병실을 포함한 76병상 규모의 전용병동을 갖추고 혈액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현장조사에서도 병동,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조사 전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아 혈액질환 치료 인프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가톨릭 혈액병원 김동욱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을 통해 가톨릭 혈액병원이 서울 서북부 지역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면서 “북한산 아래 위치한 자연 친화적 치유환경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빠르며 치료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편, 가톨릭 혈액병원은 2019년 9월말 기준 조혈모세포이식 8천160례라는 세계적 업적을 달성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료와 처방, 임상연구, 간호서비스를 표준화해 은평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삼각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조혈모세포이식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매해 50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 미국 엠디앤더슨(M. D. Anderson),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톨릭 혈액병원은 이식 후 생존율에 있어서도 국제이식등록기관(CIBMTR)이 발표하는 통계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해 해외에서도 환자가 찾아오는 세계 최대 혈액질환 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