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지구환경 최대의 위협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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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지구환경 최대의 위협은 중국
  • 윤종원
  • 승인 2005.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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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모델 창조 못하면 문명 붕괴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중국이 실상은 인류가 직면한 사상 최대의 환경 파괴 위협 요인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그린피스 보고서는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의 무지막지한 소비가 지구 환경 파괴를 가속화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 파괴국이다. 중국은 경제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세계 최대의 목재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열대우림에서 벌채된 원목 10개 가운데 5개가 중국으로 선적되고 있다.

중국이 야기한 환경파괴는 열대우림 소멸만이 아니다. 13억의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은 곡물, 석탄, 석유, 철강, 육류 등 5대 기초식량 및 원자재 중에서 석유 소비만 미국에 뒤지고 있을 뿐 나머지 분야에서는 이미 1위에 올랐다. 석유 소비도 조만간 미국을 추월할 기세다.

이로 인해 중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구촌 환경 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석탄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는 미국을 거의 따라 잡았다. 세계 최대의 기후온난화 기여국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중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규제되지 않으면 중국은 향후 20년내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감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CO2를 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과 함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인구는 더 큰 환경 파괴 요인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소장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 증가로 인해 지구는 조만간 포화상태에 빠진다.

브라운 소장은 경제성장률이 8%를 유지할 때 중국의 인구는 2031년 14억5천만명에 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지금의 미국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인구 14억5천만명의 등장은 지구 입장에서는 대재앙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곡물 소비는 현행의 세계 곡물 소비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된다. 중국의 석유 소비량이 미국과 같아지면 중국 한 나라의 석유 소비량만 하루 9천900만배럴에 달해 현재의 전세계 석유 생산량인 하루 8천400만배럴을 초과하게 된다.

2031년 중국이 지금의 미국처럼 인구 4명당 3대의 차를 보유한다면 중국의 차량 보유 대수는 오늘의 전세계 차량 보유 대수인 8억대를 뛰어넘는 11억대가 된다. 도로와 주차 공간의 크기만 현재 중국 전체의 쌀 경작지 면적만큼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디펜던트는 경제, 정치 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가까워지려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부상 이면에는 엄청난 환경파괴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경제모델이 창조되지 않으면 인류는 전대미문의 환경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 이 신문의 지적이다.

브라운 소장은 "중국이 환경 파괴를 초래하는 서구식 경제모델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중국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화석 연료와 자동차, 제한없는 소비에 바탕을 두지 않은 새로운 모델을 발견하지 못하면 인류는 참담한 문명붕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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