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남성수정능력 감소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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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남성수정능력 감소시켜
  • 윤종원
  • 승인 2005.10.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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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남성의 생식력이 감소될 수 있으며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난자와 결합하는 정자의 능력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버팔로 의대 산부인과 남성병학 부문의 로니 버크먼 연구팀은 "반투명대측정"(Hemizona Assay)라는 검사법을 이용, 하루에 최소 담배 4개피 이상을 2년이상 피운 남성 18명의 정자와 비흡연자들의 정자 활동을 비교했다.

실험결과 흡연남성의 경우 불임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들의 정자의 수정능력은 크게 감소해 거의 3분의 2이상이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먼은 "이들 모두 약간의 수정능력은 가지고 있어 불임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사실상 수정능력을 잃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담배는 인체 내에서 아세틸콜린이란 자연화학물질을 흉내내 인체에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실험대상이 된 흡연자 중 많은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25%의 결합능력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정자와 난자의 결합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버크먼은 "만약 내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남자이고 이 문제가 심각하다면 나는 금연단체에 연락할 필요가 있다"면서 "담배를 끊은 뒤 정자에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는 최소 두 달 반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흡연은 여성의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며 "남성과 여성은 자신들의 생식능력을 정상에 가깝게 하기 위해 흡연습관을 바꾸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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