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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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사망
  • 윤종원
  • 승인 2005.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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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에서 최근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 병원에서 치료중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김모(61.포항시 북구)씨는 지난달 14일 대구 모병원에 지병과 고열로 입원, 진단결과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악화돼 다음날인 15일 오전 9시께 숨졌다.

김씨를 진료했던 대구 모병원은 환자가 비브리오패혈증으로 검진되자 대구중구 보건소에 병명을 통보했고 중구보건소는 이를 김씨의 거주지 관할인 포항시 북구보건소로 통보했다.

포항시는 역학조사에 나서 김씨가 사망 10일 전 친구들과 모임에서 회를 먹었다는 사실만 가족들을 통해 인지했으나 김씨의 사망으로 업소는 확인치 못했다.

시 보건소는 역학조사가 벽에 부딪치자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발생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숨진 김씨는 평소 간질환으로 대구 모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 7월4일 이모(56.포항시 남구)씨가 고열과 설사 증세로 포항 모병원에 입원, 비브리오패혈증으로 검진됐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시민들의 제보에 의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를 고의로 숨긴 것은 아니다"면서 "김씨의 가족들이 횟집을 가르쳐 주지 않아 역학조사를 못했고 지역내 횟집 등에 미치는 파장 등을 감안해 신중을 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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