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내압측정기로 배뇨장애 검사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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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내압측정기로 배뇨장애 검사 수월
  • 김명원
  • 승인 2005.10.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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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윤승현 교수팀 개발, 환자 불편 해소
아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방광내압측정기를 이용하여 척수손상, 뇌졸중 등으로 거동하기 힘든 환자의 배뇨장애 원인을 간편하게 검사함으로써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윤승현 교수팀이 개발한 방광내압측정기는 말 그대로 방광의 압력과 복압을 측정하여 배뇨장애의 원인을 확인하는 장비로, 요도관, 직장도관, 2개의 디지털 압력계, 휴대용 컴퓨터(노트북)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사방법은 직경 2~3mm의 요도관을 방광에, 직장도관을 직장에 각각 넣은 후, 각 관을 압력계에 하나씩 연결하여 압력을 측정한다. 측정된 방광내압과 복압은 각각의 압력계에 연결된 휴대용 컴퓨터를 통해 시간에 따른 배뇨근압, 방광내압, 복압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다.

또한 검사 시 기저귀를 바닥에 깔아 검사 전후의 무게를 측정함으로써 요실금의 양도 측정할 수 있다.

일례로 교통사고 후 흉수 손상으로 인해 하지마비가 되어 거동이 불편한 41세 여성 환자가 잦은 요실금으로 재활치료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는데, 윤승현 교수팀이 개발한 방광내압측정기를 이용해 검사실로 이동하지 않고 본인의 침대에 누운 상태로 큰 불편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결과 1시간53분 동안 총 4회의 요실금이 있었고, 요실금의 양은 총 400cc, 배뇨근압은 48cmH2O로 빈뇨의 원인이 과도하게 예민한 방광근육의 잦은 수축인 것으로 확인되어 이에 대한 치료를 받았고 그 결과 요실금의 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

윤승현 교수는 "척수손상, 뇌졸중 등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신경인성 방광에 의한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방광내압측정기는 요실금, 빈뇨 등의 배뇨장애를 가진 비장애인들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신체 일부의 마비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재활의학 분야의 환자들을 위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윤승현 교수는 기존의 방광내압측정기가 검사 시 생리 식염수를 방광내로 역주입함으로써 방광근육에 자극을 주어 정확한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방광내압측정기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하나 자연적으로 소변이 차면서 검사를 시행하여 환자의 불편을 덜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광내압측정기는 부피가 작아 이동이 용이하고 병실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며, 검사 중 식사 혹은 작은 움직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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