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심장병예방센터의 로저 블루먼설 박사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10월5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병 증세가 없는 8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상동맥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 었다고 밝혔다.
블루먼설 박사는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혈관인 관상동맥의 칼슘침착 여부를 전자빔을 이용하는 특수 컴퓨터단층촬영(CAT)으로 검사한 결과 형제자매 중 이미 심장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 경화 위험이 평균 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형제자매 가운데 심장마비를 겪었거나 관상동맥 바이패스(우회로)수술 또
는 관상동맥성형술을 받은 환자가 있는 사람은 관상동맥 경화 위험이 4배 가까이 높
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 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는 사람도 관상동맥 경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
났으나 평균 2배로 이보다는 상당히 낮았다.
블루먼설 박사는 가족력에 의한 심장병 위험이 형제자매냐 부모냐에 따라 이처
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라면서 형제자매 중
심장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 등의 약물복
용이나 식사습관, 운동을 통해 일찍부터 심장병 막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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