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사" 담석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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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사" 담석 예방효과
  • 윤종원
  • 승인 2004.10.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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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기름, 견과류, 생선 등을 많이 먹는 지중해식 식사가 심장병과 당뇨병은 물론 담석까지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결과는 하버드 의과대학 부교수인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박사가 지난 1986년부터 14년간 치과의사, 수의사, 검안사, 접골사, 족병학자 등 남성 4만5천756명의 병력과 식습관을 추적해서 나왔다고 월스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지오바누치 박사팀은 `내과학연보" 최신호(5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불포화지방 섭취정도에 따라 실험대상자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담석 발병률을 살펴본 결과 불포화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담석에 걸릴 위험이 18%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기간에 실험대상자 중 2천323명이 담석에 걸렸으며,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생선, 올리브 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을 거의 두 배나 많이 섭취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중해식 식사가 여성의 담석도 예방하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담석이 생기는 방식상 남성과 여성이 정확히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사가 여성의 담석에 미치는 영향도 현재 연구하고 있다.

지오바누치 박사는 그러나 이와 반대로 포화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사는 담석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른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석과 관련한 똑같은 메커니즘 가운데 일부가 당뇨병 및 심장병과도 연관 있다는 게 전적인 우연이 아닐 수 있다"며 "당뇨병과 심장병 예방에 좋은 식사가 담석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미국에서 매년 63만9천명이 담석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일생 중 한 번 담석을 앓는다. 어떤 경우에는 담석이 복통과 구토를 일으켜 담낭 제거수술을 받는다.

인디애나대 의대 외과의인 케이스 릴레모 박사는 식사가 담석 발생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많은 학자들이 지방 섭취가 담석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오랫동안 확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식사와 담석 발생간에) 상관성이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에 놀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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