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에 700병상 규모 한국종합병원 건립
상태바
베트남 수도에 700병상 규모 한국종합병원 건립
  • 윤종원
  • 승인 2005.09.20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권에서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면서도 의료환경이 낙후된 베트남에 한국자본과 기술로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베트남 계획투자부(MPI) 소식통은 한국의 MGL컨소시엄(대표 유영창)이 1억9천850만달러를 들여 수도 하노이의 신흥 주택단지 뜨리엠(Tu Liem)지구에 건설하는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투자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소식통은 "MGL측에 대한 투자허가는 이달초 이뤄졌으며, 투자기한은 50년"이라면서 ""베트남-광명병원"으로 이름지어진 이 병원의 공사는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GL컨소시엄측은 투자기한이 끝나면 이를 하노이시나 중앙정부에 양도할 것"이라면서 "이 병원은 100% 외국인 단독투자 형태로 하노이에 들어서는 종합병원으로는 프랑스병원에 이어 두번째"라고 전했다.

앞서 현지에서 발행되는 영문 경제주간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는 지난 6월 컨소시엄측이 신청서에서 ▲법정자본금 규모를 6천10만달러로 하고 ▲100% 외국인 단독투자 형태로 50년간 병원을 운영하며 ▲사업기간이 종료되면 베트남측에 기부채납 형태로 소유권과 운영권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광명병원은 최첨단 의료기기 및 설비에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일류급 의료진을 채용해 부유층과 외교관, 상사주재원 등 외국거주민들을 주 진료대상으로 삼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뚜리엠 지역은 한국의 분당을 본뜬 신도시가 건립되는 곳으로 일반 주거용 아파트단지 외에도 주요 금융기관, 외국공관 등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에는 "경제 수도"인 남부 호찌민시에 안과 전문인 성모안과병원과 산부인과 전문인 가야자모병원이 운영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치과 전문 의료체인인 예치과도 호찌민시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의료계 관계자는 "한국의료시장이 개방되면서 경쟁력 상실을 우려한 의료기관들의 베트남 진출이 급물살을 이룰 전망"이라면서 "베트남의 의료시장은 관련법령 미비와 외국의료기관에 대한 문턱이 높지만 현지진출 한국 기업체 증가와 현지인들의 소득증가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