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진료받는 한국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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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진료받는 한국인 급증
  • 윤종원
  • 승인 2005.09.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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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대사관 보고서, 한국도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 필요
동남아 의료시장의 `허브"(중심지)로 떠오른 태국에서 진료를 받는 한국인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태국 대사관(대사 윤지준)이 내놓은 `태국의 의료서비스 산업 발전현황과 시사점" 제하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병원을 이용하는 한국인 환자수는 지난 4년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태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태국에서 진료를 받은 한국인 환자수가 2001년 1만4천400명에서 2003년 1만9천60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3만1천300명으로 전년 대비 5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국의 병원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일본인이 24만7천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미국으로 11만8천800명이었다. 이어 남아시아(10만7천600명),중동(7만1천명),중국ㆍ대만(5만7천100명),한국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태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은 모두 110만300명으로 2001년(55만200명)의 2배로 불어나면서 처음 100만명 선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출신 환자 증가율이 104.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태국의 경우 의료시장을 개방하고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 병원과 민간의료보험업 영위를 시장 자율에 맡긴 데 힘입어 동남아 의료시장의 `허브"로 발돋움 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는 민간 병원을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데 금년 9월 현재 320개 민간 종합병원 중 13군데가 태국 증권거래소(SET)에 상장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동남아 의료시장의 `허브"(중심지)로 등장한 태국의 사례에 비춰 한국도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해외 진료 증가로 인한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고용을 창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태국처럼 공공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 가운데 의료시장을 개방,시장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지방 공공의료 부문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보안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민간병원 의사로 하여금 매주 일정 시간 지정된 공공 의료시설에서 의무 진료토록 법제화한 브라질의 사례도 검토할만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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