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져 충남대병원 무균실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군(郡) 자치행정과 김 모(56.기능 7급)씨에게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들은 곧바로 헌혈증 수집에 나섰다.
누군가 청 내 전자문서를 통해 "장롱 속 헌혈증을 찾아보자"고 제의한 뒤 며칠만에 106장의 헌혈증이 모아졌고 지난 12일 충북적십자혈액원의 헌혈버스가 군청 광장에 들어서자 46명이 김씨를 위한 헌혈대열에 참여했다.
이 같은 소식은 주변에도 퍼져 나가 이 지역에 주둔하는 육군 모 부대 장병들이 23장의 헌혈증을 기탁했고 지역 기관단체들로 동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
직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2천만원이 넘는 김씨의 수술비를 보태주기 위해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현재까지 270여만원을 모았다.
같은 과 정일건(36.전산 7급)씨는 "평소 후배들을 아끼고 어울리기 좋아하던 김주사님이 쓰러진 뒤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예전의 환한 웃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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