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효녀심청 7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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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효녀심청 7명 선정
  • 박현
  • 승인 2005.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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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상 전국공모 수상자 확정
우리 고전소설의 주인공 심청. 눈 먼 아버지의 개안(開眼)을 위해 꽃다운 나이에 인당수에 몸을 던졌던 심청이의 효(孝) 정신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현대판 효녀 심청"이 선정됐다.

(재)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경원대학교 총장)은 14일 제7회 심청효행상 대상에 박순미(18, 경남 밀양 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 3학년)양을, 본상에 김민선(17, 인천 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양을 각각 선정했다.

또 특별상 수상자로는 김봉희(15, 경남 진주 명석중학교 3학년), 이보미(15, 대구 서구 평리중학교 3학년), 이다영(16, 인천 인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변혜정(17, 서울 서초 언남고등학교 2학년), 이선우(18, 충북 진천고등학교 3학년)양 등 5명이 선정됐다.

심청효행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 이길여 이사장에 의해 지난 99년 10월,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의 심청각 건립과 때를 맞춰 심청동상을 제작 기증하면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인륜의 근본인 효(孝)사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이 효행상은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청소년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 박양실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윤성태 전 보건복지부 차관, 김득린 대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최성규 성산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 등 학계, 교육계, 사회복지 관련 인사 11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최종심사 등 3차례의 엄정한 과정을 거쳐, 어려운 여건에도 효를 실천하면서도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대상 수상자인 박순미(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양은 자신의 간을 떼어 어머니에게 준 효녀이다. 육상과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박 양은 4형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서 간암을 앓고 있던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했고 형제들과 함께 지체 장애의 아버지를 보필하고 있다.

본상 수상자인 김민선(인천시 부평구 심정동)양은 중 1때 아버지와 사별한 후 어머니와 살아왔지만 어머니가 2003년 당뇨병 후유증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가운데 어머니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고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8개의 국가자격증을 딸 정도로 성실하게 생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봉희(경남 진주시 명석면)양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2명의 동생 학업을 돕고 할머니를 도와 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 등 6명 대식구의 가정생활을 도맡아 하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명랑한 성격에 공부 잘 하는 13살 똑순이이다.

이보미(대구 서구 평리동)양은 한부모 가정에서 야간 식당 보조 일을 하는 어머니를 위해 방과 후 6살과 13살, 15살 어린 동생들의 학교생활과 아침 등교까지 챙기는 등 힘든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검사를 꿈꾸는 당찬 소녀이다.

이다영(인천시 남구 용현동)양은 아버지가 뇌졸중 등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가장으로 병수발과 동생을 돌보고 있는 있으면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타가 공인하는 효녀.

변혜정(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양은 본인을 제외한 부모님과 오빠, 언니 등 모두가 청각장애인으로 어렸을 때부터 온 가족의 입과 귀가 되고 있으면서도 어머니가 6월에 암 수술을 받아 어려운 생활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가정 살림을 도맡아 해 왔다.

이선우(충북 진천군 백곡면)양은 지체장애 1급인 아버지를 대신해 암으로 투병 후 사망한 어머니를 5년 동안 병수발하고 지금은 실질적인 가장으로 힘든 농사일도 마다하지 않는 살림꾼이다.

한편 대상수상자인 박순미 양에게는 장학금 700만원, 본상 수상자인 김민선양에게는 장학금 500만원, 심청특별상 수상자 5명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또 수상자 전원에겐 가천의대 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과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100만원 상당), 경원대학교 수시전형 응시 자격 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부터 수상자 배출학교에는 교육기자재와 홍보비 등 2백여만원 상당이 각각 지원된다.

가천문화재단은 오는 9월29일부터 2박3일간 모든 수상자와 가족, 교사 등을 초청, 영화 및 연주회 관람, 놀이공원 이용 등 문화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시상식은 9월29일(목) 오전10시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소재) 11층 가천홀에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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