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한 모금만 피워도 암과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윌리엄 손더즈는 피부, 모발과 같은 신체조직을 만들어내는 섬유아세포 배양 샘플에 액체 상태의 담배연기를 주입한 결과 염색체 DNA의 이중 나선구조가 해체되는 현상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손더즈는 피츠버그에서 주말 중 열린 환경변이학회 회의에 앞서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중나선구조가 풀릴 경우 염색체 양쪽 끝이 세포 속 다른 염색체와 합해질 수 있기 때문에 DNA 손상 중 가장 심한 변이형태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세포 DNA의 손상은 아주 소량의 담배연기에 노출됐을 때도 똑같이 일어났다고 손더즈는 말했다.

손더즈는 아주 적은 담배연기만으로도 폐암, 방광암, 식도암 등 각종 암과 심장질환의 시초가 되는 첫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놀랐다면서 "흡연의 위해를 증명하는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의 출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장기적으로 DNA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담배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